용문천을 따라 걷는 은행나무길은 도중에 세심정이 있는데 조욱선생이 말년에 은거하든 곳이다. 호가 용문이다 세심정에 앉아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용문천 주변에는 코스모스를 비롯해 가을꽃들이 각양각색으로 한창이다. 용문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냇물 소리도 제법 크게 들린다 걷다가 어느 노인분이 쉬고 계시는 옆을 지나고 있는데 쉬었다 가라고 해 잠시 옆에 앉았더니 외로워서 그런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눈치이다 연세를 물어보니 금년에 미수 88세라는데 정정하기 이를데 없고 이 근처 사시는데 7남매를 두었는데 둘째하고 같이 산단다 유일한 낙은 식사 끝나면 쉬엄쉬엄 주변 산길을 걷는게 일과란다 눈빛을 보니 건강미가 넘치는데 귀가 어두어 대화가 불편할 뿐이다 오래 있을 수 없어 인사드리고 자리를 떴다 용문선생이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