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자연(꽃포함)상식 2

담쟁이덩굴

자유롭게 뻗어나간 줄기 따라 붉은색으로 곱게 물든 담쟁이덩굴(큰사진 잎사귀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담쟁이덩굴은 건물 담벼락, 바위, 나무 가리지 않고 잘 달라붙어 살아가는 덩굴식물이에요. 이렇게 어디든 잘 달라붙는 비결은 바로 줄기마다 개구리 발가락을 닮은 흡착근(吸着根·작은 사진)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흡착근이 빨판처럼 벽에 착 달라붙어 줄기를 지탱하지요. 담쟁이덩굴은 포도과에 속하는데, 잎이 대개 포도 잎처럼 세 갈래로 갈라지고, 이맘때면 남흑색 열매가작은 포도송이처럼 달려요. 담쟁이덩굴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에서 자생해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데다 조경용이나 건물 벽면 녹화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요. 미국 소설가 오 헨리(1862~191..

구골목서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를 보다가 구골목서가 인기 질문 랭킹 2위에 오른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구골목서는 웬만한 사람은 이름도 생소한,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천이나 산국·산수유 같은 전통적인 강호를 누르고 꽃 검색 2위까지 오른 겁니다. 1위는 소국이었습니다. 15일 꽃이 핀 구골목서. 구골목서는 구골나무와 목서(은목서)의 교잡종이라 먼저 부모인 구골나무와 목서(은목서)를 알아봐야합니다. 목서는 꽃 향기가 진하고 주로 잎에 가시가 달린 나무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중국에선 향긋한 꽃을 피우는 목서 종류를 계(桂)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동요 ‘반달’에 나오는 계수나무는 중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계수나무는 우리가 아는 단풍 드는 계수나무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