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286

반야심경般若心經

반야심경般若心經 반야심경이 글자 수는 260자와 혹은 263자로 작기는 하지만...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이 바로 「반야심경」이다. 정확한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서 보통 「반야심경」이라 줄여서 부르고 있다. 「반야심경」은 불과 260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경문이지만, 대·소승 경전의 내용을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서, 예불이나 각종 의식에는 물론 식사 때에도 지송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종파적으로 공통으로 독송하는 경전이다. 불교에 입문하지 않더라도 불교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전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기에 앞서 외워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만큼 불교 입문서로서의 대표성도 가지고 있다. 「반야심경」은 많은 번역본이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에서 일반..

서울 봉원사에 숨어 있는 근대사의 비밀들

서울 봉원사 대방(大房)에는 추사 김정희와 그 청나라 스승 옹방강의 글씨가 걸려 있다. 처음부터 이 절에 있었던 작품이 아니다. 대방은 흥선대원군 이하응 별장인 염리동 아소당을 이건해 만든 건물이다. 대원군 스승이 김정희였고, 그래서 아소당에 있던 작품들도 함께 절로 이사를 왔다. 대원군이 선친 묘를 이장하고 철거한 충남 예산 가야사 동종도 봉원사에 있다. 구한말 개화파 승려 이동인도 봉원사에 주석하며 갑신정변 주역들을 길러냈다. 근대사가 응축된 절, 봉원사다 서울 신촌 안산에 있는 봉원사 대웅전 현판 글씨는 원교 이광사가 썼다. 조선 후기 명필이다. 대웅전 옆 또 다른 법당 대방(大房) 대청에는 현판이 여럿 걸려 있는데, 주인공은 추사 김정희다. 김정희는 선배인 이광사 글씨를 졸렬하다고 혹평한 서예가였..

석주큰스님의 다비식

부질없는 반문이지만 "사람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가?"가 다시금 궁금해집 니다. 생물학적으로야 어찌어찌 설명하고, 부모의 사랑이 빚어낸 금쪽같은 혈육 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게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오고 감의 근원이 무엇 이며 어디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화두인가 봅니다. "응애~"하는 울음소리로 시작된 생은 "깔딱!"하고 숨 거둔다는 표현으로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으로 구분됩니다. 살아생전 그렇게 많은 사고(思考)의 산물을 남 겨놓은 그 많은 사람들의 위대하거나 대단한 영혼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며, 하루 태어나는 수만의 새 생명과 함께 하는 그 무궁무진의 영혼들은 도대체 어디 로부터 오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한국 불교계의 마지막 선지식이라 일컫던, 향년 96세의 석..

수제비 생각날 땐

비 내려 수제비 생각날 땐, 저수지 옆 전통찻집 가요 시인의 단골 신달자 시는 물론 수필·소설을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신달자(78) 시인은 가족끼리 밥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딸 셋이 따로 살 때도 자주 우리 집으로 오게 해서 밥을 먹였어요. 그럼 애들의 동태를 알 수 있거든요. ‘싸웠니?’ 물어보지 않아도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죠. 밥 먹으면서 묵은 감정이 풀리기도 하고요.” 특별히 음식 까탈을 부리는 편은 아니라고도 했다. “요리하기도 좋아하고 이탈리아·일본 요리 등 여러 음식을 두루 즐기는 편이에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한식이 편해지데요. 요즘은 나물 같은 한식 제철 음식을 자주 먹지요.” 가족들과 외식도 자주 한다는 신 시인에게 단골 식당 네 곳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경기도 성남 '13애..

불기2565년 부처님 오신날20210519

불기 2565년 부처님께서 오신 날이다. 집근처 주택가에 위치한 조계사 소속 사찰 감로사에 들러 부처님께 인사 드렸다. 주지스님이 비구니 스님이신데 둔촌동과 성내동 일대 그 넓은지역을 연등을 달아 부처님 오신날을 널리 홍포하기 위해 수고를 하신 스님을 찾아뵙고 인사 드렸다. 어머님께서 늘 생전에 다니시던 조계사에 갔는데 발 디딜틈 없이 신도들로 굉장히 붐비었다. 먼 발치에서나마 삼배 드리고 어머님 모신 정릉 여래사로 갔다. 여래사는 주지스님이 입적하시고 아들이 물려 받아 운영을 하고 있는데 승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싶다 신도도 줄고 예년보다 연등 숫자도 많이줄었다. 그런데다 공양준비도 전혀되어 있지 않는 등 제반 준비가 미흡하다 부처님께 예불드리고 어머님을 찾아 절을 올렸다 어머님과 한참 동안 대화를..

승려의 직책

선원 · 승가대학 · 율원을 모두 갖춘 총림의 가장 웃어른인 방장, 선원의 가장 웃어른인 조실이 있고, 사찰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입승(立繩), 대중의 잘못을 살펴 시정케 하는 찰중(察衆)이 있다. 승가대학에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초빙하는 증명(證明), 승가대학의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강주, 강주를 보좌하는 중강이 있다. 한 사찰의 운영을 주관하는 주지가 있고, 주지를 돕는 세 직책, 곧 총무 · 교무 · 재무를 3직이라 한다. 웃어른을 가까이 모시고 시중드는 시자, 필요한 양식 · 물건 · 비용 등을 마련하는 화주(化主),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원주, 음식 · 방석 · 이부자리 등을 담당하는 별좌, 마실 차를 마련하는 다각(茶角) 또는 다두(茶頭), 손님을 보살피는 지객(知客), 종을 치는 종두(鐘頭..

알아두면 좋은 등산 용어

바로가기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가 골산(骨山) 바위나 돌이 많은 산. 설악산이나 북한산, 주왕산 등. 기점(起點)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나 너덜 돌이 많이 있는 비탈. 너덜겅사지대. 능선 길게 이어진 산의 줄기. 다 담(潭) 물이 고인 깊은 웅덩이. 등날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부분으로 이어진 선. 라 러셀 눈을 헤치고 나아감 로프 밧줄. 전문암벽용은 최소 길이가 40m이고 지름이 10~11mm로 굵지만 아마추어용은 20m에 7~8mm가 적당하다. 릉 능선의 준말. 공룡릉=공룡 능선. 리지(ridge) 바위능선. 마 모듬 약초꾼들이 묵던 산중 움막집. 대개 골짜기 상류부에 있다. 바 백두대간(白頭大幹)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 우리 고유의 산줄기 개념인 산경표에 ..

당신은 부처님 4. 증엄(證嚴) 스님 이야기

2000년 초 증엄스님의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적이 있다. 노트를 정리하다 메모해 둔 글이 있어 글을 올린다 살아계신 부처이십니다 증엄 스님은 1937년 5월 4일생이다. 증엄 스님은 이 시대가 낳은 부처님이요, 관세음보살님이다. 1966년에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라는 구호단체를 만들어서 오늘도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스님이다. 스님은 보천삼무(普天三無)라는 기치를 내걸고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다.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믿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마음의 번뇌와 원망, 근심을 버리고 만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허공 가득 다함이 없기를.” 평소 위와 같은 말씀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이다. 사랑으로 세상을 윤택하게 가꾸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