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음악

영화 철도원 감상

應觀 2023. 1. 8. 20:24

정,인연,사후.삶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삶의 좌표를 정해주는게 아닌지?

철도원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주인공 사토는 17년만에 얻은 딸을

저승으로 보내고 아내마저 떠나 보내며 철도와 평생을 함께한 삶의 종착역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정,인연,사후.삶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삶의 좌표를 정해주는게 아닌지?철도원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주인공 사토는 17년만에 얻은 딸을저승으로 보내고 아내마저 떠나 보내며 철도와 평생을 함께한 삶의 종착역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2대째 철도원 생활을 하고 있는 사토 오토마츠는 호로마이역의 역장이다. 사랑하는 아내 시즈에와 딸 유키코가 병으로 숨을 거두던 때에도 철도원의 임무에 충실하던 그는, 호로마이 역을 지나는 기차의 운행이 중지된다는 결정을 전해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일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던 그에게 한 소녀가 다가오고, 며칠 후 소녀의 언니가 그를 다시 찾아오는데……홋카이도의 시골과 도시를 이어주는 작은 지선 호로마이선. 그곳의 종착역인 호로마이는 과거에는 탄광업으로 인구가 5천에 이를 정도로 번창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거의 노인들만 남은 시골 마을이 되었다. 그곳의 역장 사토 오토마츠는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쇼와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평생 철도를 위해 헌신해왔지만, 곧 정년 퇴직을 맞이하게 될 시기가 되었다. 오토마츠의 절친이자 도시에서 근무하는 철도원 센지는 퇴직 후 토마무 리조트 호텔의 중역으로 가게 되지만, 평생 철도 일만을 하였고, 그것밖에 할 수 없다는 오토마츠를 항상 걱정한다. 센지는 오토마츠를 다시금 설득하기 위해 1995년 정월[1]을 맞아 호로마이로 오고, 함께 밤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과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오토마츠는 센지의 권유를 거절하면서 지나간 삶을 회상하는데, 그와 센지는 증기기관차의 기관사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철도에서만 일해 왔다. 증기기관차의 일산화탄소 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죽을 뻔하기도 하고, 아내 시즈에와 17년 만에 늦둥이 딸 유키코를 낳지만, 유키코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병으로 죽었다. 교대자도 없는 시골역 근무인 탓에 유키코를 손수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하였고, 아내가 차갑게 식은 유키코를 안고 돌아올 때도 플랫폼에서 수기로 신호하며 열차를 맞이해야만 했다. 아내가 지병으로 죽어갈 때도 센지 부부가 대신 임종을 지켜줘야 했고, 오토마츠는 그 시간에도 플랫폼에서 열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 삶을 산 것이다.부부는 유키코를 떠나보내고 우연한 인연으로 탄광 사고로 아버지[2]를 잃은 고아 소년 토시유키를 돌봐주지만, 시즈에가 병이 생겨 도저히 아이를 돌볼 형편이 되지 않아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토시유키는 선술집 아주머니의 양자가 되어 자라 훌륭한 이탈리안 요리사가 되었다. 선술집 아주머니는 가게를 차리는 토시유키와 함께 떠나면서 자신의 가게를 오토마츠가 퇴직 후 맡아주길 희망했지만, 철도 말고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던 오토마츠는 이 역시도 거부했다.이날 오토마츠는 역을 돌아보다 곧 초등학생이 된다는 어느 여자아이가 잊고 간 분실물을 발견했는데, 어디서 본 적이 있던 일본 인형이었다. 오토마츠는 그것이 갓난 딸 유키코에게 선물로 사다 준 인형과 같은 모양이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시즈에는 "갓난아이에게 그런 인형을 선물하는 것이 별로"라고 이야기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기뻐했다.센지가 찾아온 저녁 때, 오토마츠는 역에 찾아온 6학년이자 곧 중학생이 되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소녀는 자신이 인형을 두고 간 아이의 언니라고 했고, 근처에 사는 오토마츠도 아는 영감의 손녀라고 밝힌다. 소녀는 자기를 사토라고 소개했지만, 그 마을에 사토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보니 오토마츠는 "이 마을에 사토씨가 많아. 아저씨도 사토란다."라고 얘기하고 이 아이가 어느 영감의 손녀인지는 알아내지 못 한다. 소녀는 인형을 찾아가려 했지만, 깜박 잊었는지 또 인형을 두고 사라진다. 오토마츠는 센지와 밤을 보내면서 이 별난 소녀에 대해 잠깐 생각하지만 곧 잊는다.센지는 아침이 되어 도시로 돌아가며 "나의 권유를 꼭 다시 생각해 봐 달라"고 이야기한다. JR 홋카이도 간부로 재직중인 센지의 아들 히데오도 삿포로 본사에서 내선으로 오토마츠에게 전화를 걸어 "철도 관련 일을 찾아보았지만 자리가 없어 힘들 것 같다. 저희 아버지의 권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달라."고 부탁한다. 오토마츠는 이 역시도 거절하고, 히데오는 "호로마이선의 폐선이 더 빨라질 것 같다"는 내부 정보를 알려주며 "저의 권한으로는 폐선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안타까워 한다.그날 저녁, 세일러복을 입은 소녀가 역을 찾아온다. 소녀는 자신이 어제 찾아온 아이들의 맏언니라면서 여동생들을 잘 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분실물인 인형을 찾아가려 한다. 그리고 자매의 맏이인 소녀를 보고서야 오토마츠는 고등학생 손녀가 있다는 사토 영감을 떠올리며 반가워한다. 소녀는 철덕인지 오토마츠의 철도 수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오토마츠와 저녁을 보내며 팥죽을 대접받고, 보답하기 위해서인지 오토마츠가 막차를 보내러 간 사이 저녁을 준비한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좋았고, 오토마츠는 오래간만에 받아 보는 가족의 따뜻한 저녁상에 안락함을 느낀다.식사를 하던 중, 소녀의 조부라는 영감에게 역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오토마츠는 반갑게 받으며 그녀가 역에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곧 영감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 듯한 반응을 보이며 소녀에게 돌아온다. 그리고..."유키코... 왜 거짓말을 했니?""무서워하실까봐 그랬어요."소녀의 정체는 바로 오토마츠의 죽은 딸 유키코였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그녀 전에 왔다 간 두 소녀도 다 유키코 본인이었다. 오토마츠는 영감에게 안부를 전하며 "손녀가 역을 찾아와 신세졌다"는 얘기를 하지만, 영감은 지금 자기 집에 와 있는 사람은 없다는 반응[3]을 보였고, 유키코가 가져온 인형이 예전에 그녀가 죽었을 때 관에 넣어준 인형과 동일한 것이라는 것, 고등학생 유키코가 시즈에의 조끼를 입고 식사를 준비할 때 그녀와 겹쳐 보인다는 점을 하나로 연결시켜, 유키코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4][5]자신이 무서울까봐 거짓말을 했다는 유키코의 말에 오토마츠는 "세상에 자기 자식을 무서워하는 부모는 없다"며 그녀를 받아들인다. 유키코는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좋은 일이 없었으니 자신이 죽고 지난 17년간 성장했을 모습을 보여드려 가족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던 것이었다.오토마츠와 이야기를 나눈 후 유키코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인형을 가지고 사라진다. 유키코가 떠난 후, 오토마츠는 그날 또한 평소처럼 일지를 '이상 없음'으로 기입하며 하루를 끝마친다.다음 날, 여느 때처럼 첫차가 오기 전 눈덮인 선로를 쓸며 도착한 제설차가 플랫폼에 제복 차림으로 깃발을 든 채 눈밭 위에 쓰러져 죽은 오토마츠를 발견한다.[6]"바라던 대로 죽은 거야. 눈 내리는 플랫폼에서 제설차를 기다리면서""오토, 이제 꿈에서나 만나겠군. 나하고 자네하고... 이 고물을 끌어보세!"호로마이선 폐선을 며칠 앞두고, 오토마츠는 그렇게 원대로 철도원으로서 죽음을 맞이했고, 센지가 상주를 맡고 히데오, 토시유키 및 센지와 오토마츠와 함께 일해온 기관사들이 관을 운구한다.[7] 오토마츠는 그렇게 평생동안 마주해 온 호로마이선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며, 센지는 오토마츠와 평생을 함께 한 철도원 정모를 가지고 운전실에 들어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내가 직접 운전하겠다"고 하면서, 함께 운전실에 탑승한 후배 기관사에게 "내가 운전하는 걸 보면 무서워할테니, 객실 문의 차양을 내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위의 대사를 하며, 자신의 정모를 벗고 오토마츠의 정모를 착용하며 열차를 출발시킨다. 후배 기관사가 울먹이며 키하의 기적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눈물이 난다고 말하자 쓴웃음을 지으며,"아직이구만. 키하 기적 소리에 울먹이면, 아직 철도원이 덜 된 게지."라며 자신도 눈물을 흘린다.그렇게 오토마츠는 기적 소리와 함께 마지막 길을 떠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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