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리

具常 無常

應觀 2019. 3. 20. 17:44


이 제 세월처럼 흘러가는

남의 세상속에서

가쁘던 숨결은 식어가고

귀우침마저 희미해 가는 가슴


마보다도 진해진 그림자를

밟고 서면

꿈결 속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그저 심심해 서 있으면

헤어진 호주머니 구멍으로부터

바램과 추억이 새어나가고

꽁초도 사랑도 흘러나가고

무엇도 무엇도 떨어져 버리면


나를 취케 할 아편도 술도 없어

홀로 깨어 있노라

아무렇지도 않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