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8일, 일요일, London, 커피콩 민박
(오늘의 경비 US$351: 숙박료 60, 점심 7, 식품 6, 지하철 4.70, 4.70, 4.70, 커피 2 유로, 기차 141 유로, 환율 US$1= 0.6 pound)
오늘 벨기에 Brussels를 떠나서 Eurostar 기차를 타고 영국 London으로 왔다. 이번 여행 중 지금까지 다닌 유럽 나라들과는 달리 출입국 수속이 철저했다. 영국은 EU의 멤버인데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비자와 출입국 수속도 다르고 화폐도 다르다. 유로가 아니고 영국의 원래 화폐인 파운드이다. 영국은 유럽 나라이면서도 유럽 대륙 나라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전통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현명한 것인가 아닌 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탄 Eurostar 기차는 불과 2시간 탔는데 요금이 141유로라니 항공료보다도 비싼 것 같다. 급행기차일 뿐 내부가 특별한 것도 아니다. 너무 비싸서 바가지를 쓴 기분이다. 자전거도 없는데 항공편으로 올 것을 잘못했나 보다. 기차에서 경치 구경도 별로 못했고 언제 해저터널을 지났는지도 몰랐다. 언젠가 영국해협을 다시 건널 기회가 있으면 배를 타고 건너야겠다.
London의 St. Pancras International 기차역에 내려서 숙소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쉽게 왔다. 자전거를 한 달 반 미국 가있는 동안 맡기기 위해서 특별히 한국 사람이 주인인 숙소를 어렵게 잡은 것인데 이제는 자전거가 없으니 괜한 수고를 한 셈이 되었다. 숙소는 London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지역의 전철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편리한 곳에 있는데 간판이 없는 것을 보면 무허가로 하는 것 같았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나가서 시내 구경을 좀 했다.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래 하지는 못했다. London의 제일 유명한 볼거리인 영국 의회, Westminster 사원,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고 있는 Buckingham 궁전을 보았다. London 지하철은 한번 타는 표가 4.70 파운드다. 다른 유럽 나라들보다 비싼 것 같고 한국에 비하면 3배는 되는 것 같다. 물가가 이렇게 비싸니 영국 사람들은 살기가 만만치 않겠다. 그래도 영국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할 때는 좋은 환율 때문에 신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미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오늘 본 건물 가운데 영국 의회 건물의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다. 왜 그렇게 웅장한 규모로 지었는지 모르겠다. 대영제국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서였을 것일까? 그러나 TV에 나오는 영국 의회 내부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지나치게 크다. 오히려 초라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더라면 나에게는 더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가끔 민주주의가 잘되는 나라의 국회 건물이 작은 것을 볼 때는 그렇게 느낀다. 반면에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후진국들의 국회 건물이 (예를 들면 인도, 쿠바) 미국 국회의사당을 능가할 정도로 큰 것을 볼 때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내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지하철이 너무 비싸니 내일은 시내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할까 한다.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래 걸어 다니는 것이 힘이 든다.
London의 St. Pancras International 기차역에 내렸다
Thames 강 너머로 보이는 영국의 상징 House of Parliament
길 한 가운데서 사기 게임을 벌리고 있는 이 사기꾼들은 한 군데 오래 있지 않고 자리를 바꾼다
Thames 강과 London Eye
House of Parliament 강 반대쪽 모습
"Big Ben"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House of Parliament의 시계탑
House of Parliament의 다른 쪽 모습
House of Parliament의 또 다른 쪽 모습
House of Parliament 바로 옆에 위치한 Westminster Abbey는 1087년에 죽은 William the Conqueror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영국 왕들의 즉위식이 거행되었고 그들의 묘가 안치되어 있는 영국 역사의 최고의 상징이다.
London 시내 관광버스에는 "I Love the Book of Mormon"이란 글이 보인다, Book of Mormon은 몰몬교의 성경책이다
이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공중전화 박스는 London의 또 하나의 상징으로 없애지 않고 남겨져있다
London의 옛날 식 주택가 모습
Buckingham Palace 궁전 앞쪽에 있는 St James's Park 공원의 일요일 오후 풍경
St James's Park Lake 호수
Buckingham Palace 궁전 앞길 풍경
Buckingham Palace 궁전에는 정말 Elizabeth 여왕이 살고 있을까?
Buckingham Palace 궁전 앞 Queen Victoria Monument
Queen Victoria는 대영제국의 최고 전성기 때의 (1818-1901) 군주였고 독일과 러시아의 황제를 비롯한 수많은 유럽의 군주들의 할머니여서 "The grandmother of Europe"으로 불려졌다
Buckingham Palace 궁전의 경호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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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월요일, London, 커피콩 민박
(오늘의 경비 US$160: 숙박료 60, 점심 6, 식품 7, 커피 2, 2, 식수 1.60, 지하철 17, 환율 US$1= 0.6 pound)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는데 어제 이상으로 날씨가 좋았다.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았다가 오후 6시경 시내 관광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서 쉬고 있을 때 잠깐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 7시 반 경 숙소를 나서는데 숙소 여자주인이 아침 식사가 8시경에 준비될 텐데 그냥 나가느냐고 묻는다.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는 것을 몰랐는데 어쩐지 30분을 기다리기가 싫어서 아침은 보통 안 먹는다고 둘러대고 나가서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에 들어가서 머핀과 바나나를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들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몸 컨디션이 더 나쁘다. 숙소에서는 쉬기가 마땅치 않고 나가서 어디선가 쉬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결국 오후에 Buckingham 궁전 근처에 있는 St. James 공원에 가서 잔디밭에 한참 동안 누어서 쉬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지하철 표를 17 파운드에 사서 4번을 탔다. 한 번씩 타는 표를 사면 5 파운드이니 (4.70 파운드인데 5 파운드를 내면 거스름돈을 안 준다) 밑지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탈 때마다 표를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했다.
출근 시간 때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오늘 아침에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줄에 섰다가 두 번째 온 지하철을 탔다. London 지하철은 오래 되어서 사람이 많을 땐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작다. 지하철 기차도 작고 플랫폼도 좁고 복도도 좁다. 지하철 안에 화장실도 없고 상점들도 없다. 한국 지하철은 런던 지하철에 비하면 럭셔리 지하철이다.
오늘은 어제 못한 시내 구경을 더 했다. 시내 관광버스를 타고 할까 하다가 하루 종일 쓰는 지하철 표를 산 김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했다. 그러나 많이 걷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에서 Nelson 제독의 탑이 있는 Trafalgar Square까지 걸었고 St. Paul 성당에서 London Tower까지는 Thames 강변을 따라서 난 길을 걸었다. 몸 컨디션 좋지 않아서 쉬어가면서 천천히 걸었다.
강변을 걸으면서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하는 노래에 나오는 London Bridge 구경도 했는데 전혀 아름답지 않은 콘크리트 다리였다. 진짜 London Bridge는 한참 전에 팔려서 미국 애리조나 주 Lake Habasu City라는 도시에 옮겨가서 있다. 나도 가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London Tower는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다. 나는 London Tower를 탑으로 생각했었는데 요새 겸 왕궁이었다. London Tower 옆에 있는 Tower Bridge는 아름다웠는데 나는 London Bridge로 착각을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니 몸살 기운이 없어졌다. 내일은 드디어 유럽여행을 끝내고 San Francisco 행 비행기에 오른다. 긴 여행에 지쳤을 때는 시간은 흐르게 마련이라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 무슨 이유로 시간이 멈춘다면 그것은 큰일이다.
오늘로 올 3월 10일에 시작한 3개월간의 전반기 서유럽 여행을 끝내고 미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한달 반 동안 쉬었다가 7월 26일 다시 London으로 되돌아와서 3개월간의 후반기 서유럽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St James's Park 공원의 독서하는 여자
영국 수상관저인 Downing Street 10번지 집 (흑색)
기병 의장대
보병 의장대
의장대 군인들은 관광객들과 사진도 잘 찍어준다
London 의 중앙광장인 Trafalgar Square 광장 중심에 우뚝 솟은 Nelson's Column
Nelson 제독 석상
영국 화폐 pound는 화폐가지가 매우 높아서 (미국 달러의 거의 배) 영국을 여행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부담이 많이 된다
거대한 돔을 가진 St Paul's Cathedral
실외에서 햇볕을 쪼이며 점심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
1973년에 세워진 London Bridge,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하는 노래에 나오는 1831년에 세워진 London Bridge는 1968년에 246만 불에 팔려서 해체된 후 미국 Arizona 주 Lake Habasu City에 옮겨져서 재조립되었다
1894년에 세워진 Tower Bridge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데 간혹 London Bridge와 혼동되기도 한다
Tower Bridge 근처에는 Tower of London이 있다
영국 최고의 역사를 가진 성인 Tower of London은 1066년 Norman 족의 영국 정복의 일부로 세워졌는데 1100년부터 1952년까지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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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6일, 토요일, Windsor, Oscar Lodge
(오늘의 경비 US$133: 숙박료 55, 식품 3.70, 식수 (1.5L) 1.20, SIM 카드 20, 환율 US$1= 0.6 pound)
오늘 London Heathrow 공항을 떠나서 Windsor로 왔는데 좀 힘들었다. 어제 오후 12시 55분 San Francisco 공항을 출발해서 런던 Heathrow 공항에 도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번 미국에서 새로 산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를 짐으로 체크인 하는 데 조금 걱정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7월 15일 Salt Lake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항공사 직원이 자전거를 넣은 박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서 기계 부속품이라고 (machine parts) 했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이 받아주었다. San Francisco 공항에서는 박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무게만 체크하고 크기는 눈대중으로 통과되었다. 이제 앞으로는 세계 어느 공항에서나 자전거 체크인 하는 것은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런던 Heathrow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London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면 지하철을 타면 간단한 것인데 나는 London 시외로 향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구글 지도에 의하면 공항의 모든 차량은 Tunnel Road라는 지하 도로를 이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도록 되어있는데 공항 직원 같은 사람들 7, 8명에게 Tunnel Road를 어떻게 찾아가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무도 몰랐다. 결국 무슨 이유에서인지 Tunnel Road의 자전거가 가도록 허용된 차선이 현재 폐쇄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다행히 접이식 자전거라 자전거를 접어서 London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보통 자전거였더라면 버스, 지하철, 택시 모두 안 되었을 것이니 보통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버스에 올라서 Tunnel Road를 지나서 첫 번째 정류소에서 내려서 구글 지도에 나온 대로 길을 따라서 오늘의 목적지인 35km 떨어진 Windsor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는 차들이 제법 많이 다니는 길이었지만 갓길이 충분히 있어서 달리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는 평지에서는 달리는 느낌은 보통 자전거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언덕길에서는 보통 자전거보다 힘이 더 들었다. 타이어에 공기가 충분치 못해서 그런 것인지 기어가 3단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우선 타이어 공기 체크부터 해봐야겠다.
Heathrow 공항을 떠나기 전에 삼성 갤럭시 탭에 들어가는 영국 전화회사 선불 SIM 카드를 사서 미국에서 쓰고 있던 Global SIM카드를 빼고 대신 넣었다. 현지 전화회사 SIM 카드는 Global SIM 카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인터넷 접속 요금이 싸다. 영국 전화회사 SIM 카드는 그동안 썼던 현지 나라 SIM 카드 중 제일 싸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SIM 카드를 써봤는데 우선 모두 1GB, 2GB, 500MB 등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제한되어 있었는데 영국 SIM 카드는 (Lycamobile) 사용량이 무제한이었다. 이제 제대로 되지 않는 숙소 WiFi는 아예 안 써도 그만이다. 다른 나라 전화회사들은 데이터 사용량 제한을 하는데 영국 전화회사는 어떻게 제한을 안 할까? 이 SIM 카드는 전화와 텍스트도 할 수 있는데 아마 그쪽에서 제한을 해서 돈을 버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SIM 카드를 인터넷 접속에만 사용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서는 돈을 못 벌 것이다. 어쨌든 좋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SIM 카드를 살 때 우선 Lycamobile SIM 카드를 살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Lycamobile SIM 카드는 공항 자동판매기에서 샀는데 나중에 공항 안에 Lycamobile 대리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직원에게 SIM 카드 설치하는 것을 부탁해서 그 자리에서 작동이 되도록 했다. 아마 내가 했어도 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삼성 갤럭시 탭을 자전거에 달고 다니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현재로는 달 방법이 없다. 그래서 허리에 매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보는데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길이 갈라질 때마다 꺼내서 보는 것은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길을 잘못 들게 된다. 그럴 때마다 옳은 길로 찾아가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구글 지도에 나온 길을 따라서 가다가 길이 끊겨서 다른 길로 가느라고 한 시간 정도를 허비했다. 구글 지도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을 입력하면 갈 수 있는 길이 셋쯤 나오는데 오늘 내가 선택한 길은 그 중에 제일 거리가 가까운 길이었다. 그런데 길이 개인 목장으로 들어가더니 약 30분을 가서 다른 목장으로 들어가는 문을 잠가놓아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잡초가 무성한 흙길이었는데 문을 넘어서 갈까 하다가 앞에 길 사정이 어떤지 불안해서 목장 입구에 있는 포장도로까지 30분 걸려서 되돌아왔다.
오늘 날씨는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오후 제일 더웠을 때 기온이 아마 28도 정도는 되었던 것 같은데 습도가 좀 높은 편이어서 땀을 제법 많이 흘렸다. 자전거 재킷을 벋고 티셔츠만 입고 달렸는데 하의는 긴바지여서 좀 덥게 느껴졌다. 내일은 처음부터 반바지를 입고 달려야겠다.
오늘 Windsor 숙소는 별로 좋지 않았다. 주인이 인도 사람 같았는데 인도 사람이 경영하는 숙소는 항상 문제가 있다. 오늘 숙소는 침대 시트가 아래 것은 짙은 청색이었고 위 것은 흰색이었는데 둘 다 새로 세탁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침대 시트는 손님이 아무리 깨끗이 썼어도 다음 손님을 위해서 무조건 가는 것이 상식인데 인도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는 것 같다. 인도 사람이 경영하는 숙소에서 침대 시트를 흰색이 아닌 것을 쓰는 것이나 숙소 벽 색깔을 어두운 색으로 하는 것 등 도대체 맘에 안 드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오늘은 힘들게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어제 밤 비행기를 탔는데도 시차를 못 느꼈다. 그러나 숙소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에 가서 맥주를 사서 한 병 마신 다음에는 피곤이 몰려와서 오늘 여행기를 쓰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오늘 여행기는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휴식을 취할 때마다 조금씩 써서 끝냈다.
지난 6월초 Amsterdam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새로 산 영국제 Brompton 접이식 자전거
승차감은 큰 자전거와 별 차이가 없고 속도도 만족할 만큼 난다
비행기에 싣는데 무게와 (약 12kg) 부피에 문제가 없고 백이나 박스에 넣거나 플라스틱 천으로 싸서 싣는다
런던 Heathrow 공항에서 자전거를 유모차처럼 밀면서 나가고 있다
구글 지도에 나온 대로 목장 길을 가다가 길이 막혀서 30분 간 길을 되돌아왔다
자전거 앞에는 쉽게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20리터짜리 백이 있고 뒤에는 자전거를 접은 후 덮을 수 있는 조그만 백이 있다
거대한 미루나무들이 있는 길로 갔다
정지한 듯 한 Thames 강
Windsor에 도착해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다 보니 Eaton College 운동장이었다
운동장에는 크리켓 게임이 진행 중이다
Eaton College 교정, Eaton College는 "College"란 이름과는 달리 고등학교이다
Eaton College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이다
18명의 영국 수상을 포함해서 수많은 왕족들, 다른 유명 인사들이 졸업생들이다
중국 중고등 학생들로 보이는 단체 관광단이 지나가고 있다
Eaton 시내 풍경
Eaton 시내 풍경
Eaton 시내 풍경
Eaton 시내 풍경
Eaton 시내 풍경
Windsor Castle, 영국 왕가의 공식 왕궁은 London의 Buckingham Palace이고 Windsor Castle은 주말 왕궁이다
그 외에도 공적인 왕궁으로 Scotland에 Holyroodhouse Palace, Northern Ireland에 Hillsborough Castle이 있고 사적인 왕궁으로 매년 8, 9월을 보내는 Scotland의 Balmoral Castle, 매년 크리스마스부터 2월까지 보내는 Sandringham House가 있다
Windsor Castle 입구
Windsor Castle 입구 앞에서
맘에 별로 안 드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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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87) / 영국 Reading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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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7일, 일요일, Reading, Hillingdon Prince Hotel
(오늘의 경비 US$70: 숙박료 35, 점심 6.60, 환율 US$1= 0.6 pound)
오늘은 아침 8시에 숙소를 나와서 Windsor Castle 구경을 잠깐 더 하고 Windsor를 떠나서 오후 3시경에 Reading 숙소에 도착했다. Windsor Castle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는 세계 이름난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아니 중국 관광객들 판이다. Windsor도 중국 관광객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이름난 관광지인 것이 틀림없다.
오늘 자전거 코스는 매우 아름다웠다. 처음에는 Thames 강변을 달렸고 다음에는 조그만 마을을 여럿과 밀밭과 목장을 여럿 지나갔다. 오늘 달린 길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강변을 따라서 달린 길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길이었다.
마을길을 달릴 때는 길을 여러 번 잘못 들었다. 길을 잘못 들어도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구글 지도에서 다시 코스를 다시 정해서 가면되니 큰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자주 자전거를 세우고 태블릿 PC를 꺼내서 지도를 체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태블릿 PC를 자전거에 걸고 구글 지도를 보면서 가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인데 자전거에 걸 방법이 없다. 차선의 방법을 찾는 중인데 아직 찾지 못했다. 구글 지도를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한다.
자전거에 문제가 있다. 페달 젓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전번 자전거는 안 그랬는데 이번 자전거는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오늘 여러 번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서 갔다. 타이어에 공기가 충분치 않아서 그런 것인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공기 체크를 안 한 것이 후회가 된다. 내일은 월요일이니 자전거 상점들이 열 것이니 찾아가서 공기 체크를 꼭 해야겠다. 공기를 적정수준으로 넣고도 페달 젓는 것이 계속 힘이 들면 큰 문제다. 자전거에 문제가 있거나 내 다리 근육이 약해서 그런 것일 텐데 그런 상태로 Edinburgh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내일 공기를 더 넣은 다음에 문제가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더운 것 같았다. 긴 바지 대신 짧은 바지로 갈아입으니 훨씬 편하다. 오늘 숙소도 마음에 든다. 오늘 숙소는 어제 Windsor 숙소보다 훨씬 좋은데 가격은 훨씬 싸다. 어제는 55 파운드였는데 오늘은 35 파운드다. 오늘 묵는 Reading은 Windsor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싼 모양이다.
오늘은 약 35 km를 달렸는데 내일은 Oxford까지 55 km를 달려야한다. 내일은 언덕도 좀 있는 것 같다. 페달 젓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언덕길을 달리는데 고생이 많을 것이다. 보통보다 좀 이른 아침 7시에 떠나야겠다. Oxford에 도착하는 시간도 좀 늦을 것 같다. 다행히 여름이라 낮이 길으니 작년 11월 일본 자전거 여행을 할 때처럼 어둔 밤길을 달려야 하는 염려는 없을 것이다. 정 안되면 중간에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Thames 강 풍경
Thames 강 풍경
Thames 강은 운하 식으로 갑문이 있어서 강물 높이를 조정한다
자전거 길을 따라서 개를 데리고 산보하고 있는 남자
농장 풍경
농장 풍경
어느 마을 입구
Eaton College 조정훈련장 입구
Thames 강 풍경
자전거 길
조그만 마을을 지나서 갔다
조용한 마을 풍경
밀밭 가운데로 난 자전거 길
어느 마을의 일요일 시장
널찍한 밀밭
밀밭 가운데로 난 차도
어느 저택 입구
자전거 길 표지판들
영국 식 연립주택
고풍스러운 Reading 숙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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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8일, 월요일, Oxford, Central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45: 숙박료 19, 아침 2.50, 점심 5.60, 환율 US$1= 0.6 pound)
오늘은 55km나 달려야하고 언덕도 제법 있는 것 같아서 보통 출발시간보다 좀 이른 아침 7시에 떠나려 했는데 7시 반에야 떠났다. 오후 6시경에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후 4시 45분경에 도착했다. 그래도 9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오늘 문제였던 페달 돌리는데 힘이 드는 것을 해결 못했다. Reading을 떠나서 첫 번째 나오는 도시에서 타이어 공기 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자전거 상점이 없었다. 제법 큰 소도시 같았는데 자전거 상점이 없다니. 그곳 어느 사람에게 물어보니 Reading으로 되돌아가야 한단다. 할 수 없어서 근처 공원에 가서 자전거에 따라오는 소형 펌프로 공기를 넣었다. 한 타이어에 40번 씩 펌프질을 했는데 더 이상은 힘이 들어서 소형 펌프로는 넣을 수 없었다. 소형 펌프에는 타이어 공기의 압력을 잴 수 있는 계기가 없어서 공기가 정말 더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타이어를 손으로 만져보니 좀 빵빵해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타보니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두 번째 도시에 가니 자전거 상점이 있어서 들어가서 타이어 공기 압력을 체크를 해달라고 했더니 80이 나왔다. 아나 내가 소형 펌프로 공기를 넣기 전에는 아마 70정도이었을 것 같다. 타이어 최대는 110인데 앞뒤 타이어 모두 100까지 넣어 달라고 해서 넣었다. 그리고 다시 달려봤는데 역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참 문제다. 확실히 전번 자전거보다 페달을 돌리기가 힘이 든다.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내 다리 근육이 약해서 그런 것인가. 기어가 3단인데 80%는 1단을, 나머지 20%는 2단을 쓰고 3단은 거의 안 쓴다. 2단을 주로 써야 하는데 1단을 주로 쓰다니 뭔가 잘못되었다. 3단 기어 배분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다. 6단 기어 모델은 3단 기어 모델보다 비싸기도 하고 주로 평지만 타려는 나에게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오히려 복잡해서 고장 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아서 안 샀는데 이제는 후회가 된다. 좀 더 타보고 어떻게든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것이 너무 힘이 들면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못한다.
오늘은 삼성 갤럭시 탭의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 자동차에 따라오는 내비게이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길을 인도하는 음성이 나오고 지도도 훨씬 보기가 좋다. 비록 가방 속에 넣고 사용하지만 음성이 나오는 것이 도음이 된다. 조용한 곳에서는 제법 잘 들린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것만 들리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안 들린다. 이 방법을 사용하니 길도 덜 잃어버리고 시간 낭비도 작다. 그런데 배터리가 많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다. 오늘 배터리가 너무 빨리 없어져서 마음을 많이 졸였다. 언제 배터리가 다 나가서 더 이상 지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지 몰라서이다. 다행히 숙소 근처까지 와서 배터리가 다 나갔다. 그래서 숙소는 간신히 찾았다. 하루에 6시간 정도 달리는 것은 문제없는데 오늘 같이 9시간을 달릴 때는 문제다. 앞으로는 항상 켜놓고 있질 말고 필요할 때만 켜는 식으로 해야겠다. 배터리가 소진되는 경우 3시간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비상 배터리를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려고 이번에 미국에 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
오늘 아침 날씨는 기온이 13도로 제법 쌀쌀했다. 그래서 아침에 긴 바지와 자전거 재킷을 입고 출발했다. 나중에는 재킷은 벗었으나 긴 바지는 계속 입었다. 오늘 9시간을 달리니 지치기도 하지만 궁둥이가 아파서 혼났다. 다행히 패딩 팬티를 버리지 않고 있다가 입고 달리니 좀 낫다. 그래도 궁둥이가 너무 아파서 가끔 쉬었다.
오늘 아침은 Reading에서 맥도날드 아침을 먹었고 점심은 12시 반쯤 어느 소도시 수퍼마켓에서 산 샌드위치 두 개를 공원에 가지고 가서 먹었다. 저녁은 숙소 부엌에서 가지고 간 신라면 한 개를 끓여서 먹었다.
오늘도 달리는 동안 경치가 너무 맘에 들었다.
어느 대 저택 정문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 많이 달렸다
연립 주택가
주택가를 흐르는 깨끗한 개천
여기도 Thames 강이 흐른다
Thames 강을 따라서 차도 갓길을 조심스럽게 달렸다
밀밭 가운데로 난 한적한 차도를 달렸다
영국 주택은 주소는 안 보이고 주택 이름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영국 주택의 앞마당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보다는 자갈이 깔린 경우가 많다
넓은 밀밭
아담한 소도시를 지나갔다
소도시 중앙공원
"Corn Exchange"란 이름이 붙은 건물, 어쩌면 한국 시골의 농협 비슷한 곳인지도 모른다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차가 안 다니는 여러 가지 모습의 자전거 길을 달렸다
아름다운 소도시를 지나갔다
영국 식 초가집들이 아름답다
밀밭이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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