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기 (20) / Okinawa Ferry |
![]() 여행지도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Naha, Okinawa, Hotel Maruki
(오늘의 경비 US$81: 숙박료 5,250, 점심 600, 식품 350, 1,800, 환율 US$1= 97 yen)
오늘 항해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날씨가 나빠서 바다 경치도 별로였고 가끔 정박한 항구 경치도 별로였다.
어제 잠자리는 그런대로 편했다. 50여 명이 함께 자는 큰 방이었는데 방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식이다. 내 자리는 창가 자리였는데 옆 자리가 비어서 잠자리는 널찍했다. 요새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Memoirs of a Geisha를 읽다가 잠에 들었다.
식당에 어제는 못 본 전원 플러그를 발견하고 하루 종일 식당에서 여행기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식사는 배 식당 음식을 사먹었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이 배를 보면 일본에도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관광객은 나 밖에 없는 듯 허름한 시골 버스 같은 분위기였다.
오늘 저렴한 WiFi 서비스를 찾았다. 공항, 기차역, 호텔,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만 되는 서비스인데 교통카드처럼 선불 충전을 해가면서 쓰는 방식이다. 그런데 비자카드로만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신청을 안 하고 있다. 뉴질랜드나 호주에서처럼 현금으로 결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새는 하도 금융 사고가 많이 나서 은행카드를 함부로 쓰지 않게 된다. 다행히 오늘 Naha에 든 호텔에는 WiFi가 있다. 방에서는 안 되고 로비에서만 된다.
오늘 든 호텔은 비교적 쉽게 찾았다. 오후 6시경에 Naha에 도착해서 여객선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타고 10분 정도 가서 있는 호텔이다. 원래 Okinawa International Youth Hostel에 들 생각이었는데 밤중에 찾아가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호텔이 많이 있는 시내 쪽으로 가서 Lonely Planet에서 추천하는 호텔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호텔에 빈 방이 없어서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다른 호텔에 들었는데 숙박료가 1,000 yen 정도 더 싸서 오히려 만족이다.
방도 마음에 들고 방에 전기포트가 있어서 물을 끓여서 커피도 마시고 컵라면도 먹을 수 있다. 바로 길 건너에 FamilyMart 편의점이 있어서 나가서 먹을 것을 한 보따리 사왔다. 일본에는 편의점이 많아서 정말 편하다. 수퍼마켓에 갈 필요가 별로 없다. 편의점에는 야채와 과일이 별로 없는 덧이 흠인데 가끔 과일 상점에 들여서 과일을 산다. 그제 Kagoshima에서 페리선을 타기 전에 근처에 과일 상점을 발견하고 사과와 오렌지를 샀다.
삼성 갤럭시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편의점에서 조그만 공책을 하나 샀다. 여차하면 갤럭시 사용을 중지하고 공책에 여행기를 쓸 준비를 한 것이다. 어제는 갤럭시 배터리가 한 시간 만에 소진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 내장 SD카드가 완전히 차버린다. 내장 S카드에 있는 파일을 지워서 저장 공간을 조금 만들면 아무 것도 저장 안하는데도 순식간에 저장 공간이 완전히 차버린다. 저장 공간이 차버리면 갤럭시 작동이 제대로 안 된다.
내일은 Naha 시내 구경을 하면서 Okinawa 분위기 경험을 좀 하고 모래는 섬 남쪽에 있는 2차 대전 격전지 유적지 관광을 다녀올 생각이다. 내일 시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서 섬 남쪽에 가는 버스를 알아볼 생각이다. 자전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거리가 좀 먼 것 같아서 버스로 다녀올 생각이다.
Kagoshima와 Okinawa 사이에는 조그만 섬들이 많다
텅 빈 배 갑판
어느 섬 항구에 도착했다
섬 경치는 별로 볼 것이 없다
별 볼 것 없는 항구 경치를 보고 있는 승객들
Okinawa가 미군 점령에서 일본에 복귀된 60주년이라는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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