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해미천을 걷다가

應觀 2021. 4. 16. 20:20

수줍게 핀 수선화가 보인다
신작로 길 개나리도 보인다
군락을 이룬 벚꽃이 보인다

손길 닿지 않아도
발길 닿지 않아도
봐주는 이 없어도

본분 다하며
말 없는 몸짓으로 피워내는
그대는 나의 스승입니다


- 이영월의 시집《하늘길 열리면 눈물의 방》에 실린
시〈해미천을 걷다가〉(전문)에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선도산 자락에서  (0) 2021.05.17
딸의 선행  (0) 2021.05.15
죽창수필(竹窓隨筆  (0) 2021.04.04
도덕경  (0) 2021.03.24
꽃과 철새의 상관관계  (0)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