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차가 나올 무렵이면 꾀꼬리가 운다. 올해도 어김없이 꾀꼬리 노래를
들으면서 햇 차 맛을 보았다.
반가운 철새 소리를 들으며 햇 차를 음미하는 것은 삶의 고마운 운치가
아닐 수 없다
소쩍새는 밤에만 울지 않고 숲이 짙은 곳에서는 한낮에도 운다.
찔레꽃이 피어나면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찔레꽃이 한창 필 무렵이면 뻐꾸기가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는데
이런 때는 날씨가 몹시 가물다.
이와 같이 꽃과 철새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자연은 우리 에게 계절의 기쁨과
그 은밀한 속 들을 한 자락 열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