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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

應觀 2014. 9. 24. 21:37

발은 체중을 받치면서 많이 움직이는 신체 부위여서 근육, 관절, 인대 등과 관련된 질환이 생기기 쉽다. 대표적인 발 질환이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발목염좌다. 세 가지 질환은 선천적인 요인의 영향도 받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생기는 게 대부분이다. 세 질환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지외반증 보조기, 치료 효과 無


	많이 생기는 발 질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란 엄지발가락이 검지 쪽으로 휘어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절반이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9배나 된다고 한다. 무지외반증이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것은 굽이 높으면서 신발 앞이 뾰족한 하이힐을 많이 신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무릎·엉덩이· 허리까지 이어진다. 발목·무릎 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시중에 무지외반증 보조기라는 것이 나와 있는데, 보조기는 걸을 때 생기는 통증을 덜고 진행을 늦출 뿐, 뼈·관절·힘줄 등의 변형을 근본적으로 막거나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게 최선이다. 무지외반증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엄지발가락의 휜 정도가 심하거나, 검지·중지까지 휘어졌거나, 힘줄·관절에 이상이 생겼으면 수술해야 한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발바닥 앞쪽이 아프거나 굳은살이 생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변형된 뼈를 제자리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족저근막염 있으면 깔창 사용을

발바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1% 정도가 앓는다고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은 대부분 족저근막염 탓에 생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이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를 이어주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느낀다. 체중이 갑자기 늘었거나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잘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폐경기 여성, 평발인 사람, 운동으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서진수 교수는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냉찜질을 수시로 하거나, 아킬레스건과 발바닥의 움푹 패인 곳을 마사지하는 게 도움된다"며 "충격을 흡수하는 깔창을 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만약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발목염좌, 재발 않게 치료 꾸준히

발목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손상을 입는 발목염좌도 흔하다. 발목염좌는 젊은 층도 잘 겪는다.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을 헛디뎌 생긴다. 특히 기온이 낮아서 근육이 경직돼 있는 가을·겨울에 조심해야 한다.

발목염좌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잦다는 것이다.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발목을 삐끗한 뒤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해도 통증이 남아있거나 멍이 들었다면, 병원에 가서 인대·연골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인대가 파열되고 연골이 손상을 입었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압박 붕대나 석고 등으로 발목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서 인대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게 해야 한다. 평소 운동하기 전, 발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발목염좌를 예방할 수 있다.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발 마사지만 잘 해도 증상을 완화하고 기운을 회복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발을 오장육부(五臟六腑)에 흐르는 기(氣)의 통로로 본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인 교수는 "발에 압력을 주면 전신의 기·혈액의 원활한 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통증 완화, 신체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발바닥이 나타내는 신체 부위와 건강 혈자리

◇"발 통증, 기(氣)가 막힌 것"

귀를 '태아가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라 본다면, 발바닥은 사람이 똑바로 누워 있는 모습이다. 발가락은 머리, 뒤꿈치는 골반 관절, 발가락 아래 튀어나온 부분은 가슴, 발바닥 가운데 부분은 윗배, 뒤꿈치 부근은 아랫배·생식기와 관련이 있다. 질병이나 통증을 완화하고 싶다면 아픈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곳을 넓게 마사지하면 된다. 김종인 교수는 "오장육부와 관련된 경혈점이 있긴 하지만, 꼭 정확한 부위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부위를 넓게 마사지하면 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발바닥을 눌렀을 때 특히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있으면 그 부분이 바로 치료점이 된다. 김 교수는 "통증은 기 흐름이 약하거나 막혀서 생기는 반응이므로, 마사지로 해당 경혈을 뚫으면 아픈 부위의 건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손가락이나 나무로 된 지압봉을 이용해 한 부위를 3~4회씩 1분 이내로 주무르거나 누르면 된다. 너무 세게, 또는 오래 자극하면 오히려 두통·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질환이 있거나 술을 마셨다면 마사지를 피해야 한다.

발 마사지 전 섭씨 40~42도의 뜨거운 물에 15~20분 정도 족욕을 하면 효과가 더 크다. 족욕 후 보습 크림을 손·발에 바르고 마사지 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피로할 땐 용천혈, 속 거북할 땐 태백 마사지

발바닥에는 수십 개의 혈자리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는 경혈점을 소개한다.

▷몸이 무겁고 기력 떨어질 때=발바닥 중심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을 누르면 된다. 전신의 기운·신경·혈액이 한곳에 모이는 혈자리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용천혈은 발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며 "마사지를 하면 전신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원기가 회복되며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화가 잘 안 될 때=엄지발가락 뼈가 튀어나오는 부분인 태백(太白)을 마사지하면 된다. 위장, 비장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이승협 원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원활히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가락 관절 아프고 걸음걸이가 이상할 때=발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내정(內庭), 행간(行間), 협계(俠谿), 족통곡(足通谷)을 누르는 게 좋다. 이승협 원장은 "걸음을 걸을 때 쓰이는 발 근육, 발가락 관절과 연관된 곳이라서 근육 모양을 제대로 잡아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발가락 관절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당뇨인의 발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하지 운동 저자 : 스포츠건강의학센터 김지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심한 경우 발의 일부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많아 치료와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운동신경 손상은 발에 있는 건과 인대를 경직시켜 발가락 및 발목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발 모양의 변형(갈퀴발, 무지외반증 등)과 비정상적인 보행을 초래합니다. 이는 결국 발바닥이 받는 압력을 증가시켜, 발의 상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비정상적인 보행을 예방 또는 개선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발바닥 근육)과 아킬레스건 등을 포함한 발에 있는 건과 인대들을 부드럽게 늘려주어 발가락과 발목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바닥의 정상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압력을 줄여주기 위해 발에 있는 작은 근육들(내재근) 뿐만아니라 하퇴와 대퇴부의 근육들을 함께 강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당뇨인에서 흔한 말초혈관질환(혈액순환장애)은 발로의 원활한 혈류 공급을 방해하여 상처 부위의 치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되는데, 운동은 발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상처의 치유와 정상 활동으로의 복귀를 도와줍니다.
따라서 상처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을 기피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당뇨발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