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파사나' '있는 그대로 본다' 뜻으로 부처님 때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불교 명상법이다.
인도에서 현대 요가의 대가 아헹가(1918~2014) 문하에서 요가를 배우던 그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위파사나' 와 '고엔카' 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고엔카 명상에 입문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인도에서 평생을 함께할 세 가지, 요가와 명상 그리고 배우자이자 도반(道伴)을 얻었다.
고엔카 위파사나는 EQ(감성지수) 창시자인 대니얼 골먼 등 서구 명상의 선구자들이 1960~70년대 인도로 찾아가 '10일 코스'에 참여하는 등 서구 지식인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최근엔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가 고엔카 명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라리는 자신의 지적(知的) 성과의 바탕에 명상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하루 2시간, 1년에 한 달은 명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 지식인들을 고엔카 명상으로 이끌고 있을까. 이동환씨는 "출가자가 아닌 재가자 위주로, 불교적 색채를 배제함으로써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까지 누구나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점,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전 세계에서 똑같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보편화한 점 등이 고엔카 위파사나 확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감각을 관찰하는 이유는 밖으로 빼앗기는 주의를 내면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감각과 마음은 연결돼 있는데 순간순간 갈망과 혐오라는 불순물을 일으킨다. 흔히 갈망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역시 괴로움의 씨앗일 뿐이고 방치하면 매듭이 계속 꼬여서 풀 수 없게 된다. 명상을 통해 정확히 관찰하면 이 불순물들이 뭉쳐 응어리(상카라)가 되지 않고 사라진다. 고엔카는 '휘발유와 물'의 비유도 든다. 평정심이 마음 깊은 곳이 아니라 표면에서만 유지된다면 '휘발유통'을 품고 다니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 휘발유통에 응어리진 마음의 불꽃이 튄다면 폭발하고 불이 붙는다. 그러나 불은 연료의 양만큼만 타게 마련이다. 명상은 연료통을 비워가는 과정이다. 계속 비우면 언젠가부터 사랑과 연민의 차가운 물이 차오른다. 이때는 불꽃이 튀어도 바로 꺼진다.
고엔카는 생활 속의 명상을 강조했다. 이씨 부부는 "특히 자기 전의 명상은 하루 동안에 쌓인 불순물을 제거하고 하루를 마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엔카의 부인은 한 동영상에서 "남편이 명상을 한 이후로는 화를 잘 안 낸다"며 소박하게 말한 적 있다. 이정수씨는 "우리도 부부 싸움 한다. 그렇지만 화를 냈다가도 바로 멈춘다"며 웃었다.
부부는 "최근 '유발 하라리의 책을 읽고 명상을 해보고 싶어졌다' 10일 코스를 신청하는 분들이 늘었다"며 "한국에서도 하라리처럼 유명한 사람이 이 좋은 명상법을 체험하고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10일 코스 참가자가 는다고 해서 부부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고엔카 명상의 특징은 모든 프로그램이 숙식비도 없이 무료로 자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 이씨 부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지도 법사들과 통역, 진행 요원들은 진안 담마코리아 명상센터에서 보수 없이 자원봉사한다.
부부는 최근 요가의 역사와 핵심 정신을 정리한 '요가 인문학' '요가 해부학'(이상 판미동출판사)을 펴냈다. 이 책에는 부부에게 요가 지도를 받는 박찬욱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추천사를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S. N. 고엔카(1924~2013)는 미얀마의 부유한 인도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30대 초반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중 우바킨 선사(禪師)의 위파사나 명상 지도를 받으면서 두통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 우바킨 문하에서 14년간 수행한 그는 1969년 인도로 이주해 '10일 코스'를 선보이며 세계적 위파사나 선풍을 일으켰다.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 등과 함께 이 시대의 위대한 영적 스승으로 꼽힌다.
걷기 명상
걸으면서도 명상을 할 수 있나요? 물론이죠. 걷기 명상이 있습니다. 명상은 조용한 곳에서 앉아서 하는 것도 좋지만, 걷기처럼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동중(動中) 공부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걸으면서 어떻게 명상할까요? 걸음은 평상시처럼 걷되 마음을 호흡에 집중하거나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여 잡념을 비우고 걸으면 됩니다. 걷기 명상 할 때는 시선을 자기 키 정도 앞쪽 바닥에 두고 걷는 것이 좋습니다. 두리번거리면 마음이 시선을 따라 오락가락하며 산만해지지요. 그러니 시선은 아래로 바닥을 보되, 걸음걸이는 평상시처럼 걷습니다.
이렇게 걸을 때 땅을 내딛는 발에 마음을 집중해 보세요. 오른발을 내디디면서 마음도 오른발에 집중하는 것이죠. 다음에 왼발을 내디딜 때는 왼발에 집중하고요. 왼발과 오른발을 내디딜 때마다 마음이 왼발, 오른발과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몸이 가는 대로 마음이 함께하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 저절로 잡념이나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그러다 발걸음을 놓치고 잡념 속에 걷는 자기를 알아차리면 다시 왼발 오른발의 동작으로 돌아와 집중하면 됩니다. 출퇴근할 때나 운동 삼아 걸을 때 왼발과 오른발을 내디딜 때마다 마음을 발에 집중하여 걸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집니다. 걸으면 운동이 되니 몸에도 좋고 명상을 하면 마음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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