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18일 토요일 국립도서관
5월24일 국립도서관 디지털열람실에서 감상
2022년 5월31일 화요일
서대문 청춘극장에서 이태리 영화 앤소니 퀸 주연의 "길"을 관람했다
처음 깨어 있는 의식으로 별을 바라보다
〈길〉은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와 뉴욕비평가협회 및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고, 펠리니의 대표작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이다. 볼 때마다 새로운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주는 영화로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명력을 지녔다. 펠리니의 아내인 줄리에따 마씨나(Giulietta Masina)는 거칠고 힘센 서커스 차력사 잠파노[안소니 퀸(Anthony Quinn)]로부터 학대받으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어린애같이 순진무구한 백치 역할인 젤소미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떤 면에서 〈길〉은 ‘미녀와 야수’에 관한 하나의 우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젤소미나는 잠파노의 무관심과 학대에도 불구하고 생기를 잃지 않는다. 그러나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자신의 소유물 정도로 여긴다. 젤소미나는 줄타기 곡예사인 바보 마토를 만나 그에게 매력을 느낀다. 친절하고 상냥한 마토는 야만스런 잠파노와는 아주 다르다. 하지만 잠파노는 마토와 싸우다 실수로 마토를 때려 눕혀 죽이게 된다. 젤소미나는 말할 수 없는 충격으로 방황하기 시작한다.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바보를 질투한다.
결국 잠파노는 정신이 나가 이제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젤소미나를 길거리에 버려두고 혼자 떠나가 버린다. 5년의 세월이 흐르고, 해변 마을에서 공연하고 있는 잠파노는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배도 불룩해져 있다. 그는 젤소미나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자와 함께였지만 어쩐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산책을 하던 잠파노는 젤소미나가 트럼펫으로 즐겨 부르던 멜로디를 듣는다. 빨래를 널고 있는 한 처녀가 흥얼거리는 젤소미나의 멜로디. 황급히 그 노래를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는 잠파노. 처녀는 어느 날 자기 아버지가 이상한 여자를 해변에서 발견하고 집에 데려왔는데, 그 여자는 늘 울기만 하고 제대로 먹지도 않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처녀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마치 미풍에 휘날리는 빨래를 보는 것처럼 그녀의 얘기만을 들려주고 잠파노 얼굴을 클로즈업시킨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의 모습이 아니라 그녀가 말하는 것을 담 너머에 서서 듣고 있는 잠파노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날 밤, 이 미련한 잠파노에게 처음으로 감정이 싹튼다. 그는 젤소미나에 대한 연민과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며 카페에서 잔뜩 술에 취해 있다. 몇몇 손님들의 도움으로 주인은 겨우 힘센 잠파노를 밖으로 내쫓는다. 분노에 가득 찬 잠파노는 자신을 내몬 사람들을 향해 드럼통을 집어던지고 해변으로 내동댕이치면서 “나는 그 누구도 필요치 않아!”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영화사상 가장 애잔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마지막 장면이 펼쳐진다. 잠파노는 해변에서 비틀거리다 모래밭 위로 쓰러지고는 가쁜 숨을 내쉰다. 다시 한 번 잠파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한다. 잠파노는 바다를 응시하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탄식한다. 순간 잠파노는 갑자기 무슨 생각에 사로잡힌 듯 바닷가에서 물러선다. 그의 마음속에 대체 무슨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바보 마토와 젤소미나를 모두 망가트린 죄책감 때문일까? 신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 양심의 가책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살을 생각한 것일까?
이윽고 잠파노는 두 손에 모래를 움켜잡은 채 모래사장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결국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사랑했고, 젤소미나가 자신을 사랑하고 필요로 했던 것보다 더 그녀를 필요로 했음을 마음속 깊이 깨닫는다. 여기에서 젤소미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안소니 퀸의 연기는 무척 감동적이다.
카메라는 홀로 해변에서 통곡하고 있는 잠파노를 점점 외롭고 작게 보여주면서 위로 멀어진다. 영화는 이렇게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끝이 난다. 영화에서 잠파노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햇빛 아래 커다랗고 힘센 모습으로 서서 바다에 무릎을 담그고 있는 젤소미나를 오만하게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파노의 마지막 모습은 해변에 엎드린 채로 영혼의 암흑 속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그는 더 이상 거칠고 힘센 남자가 아닌 것이다.
잠파노는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였던 젤소미나의 부재를 통해 알 수 없는 죄의식에 사로잡히며 절실한 고독함을 느끼게 된다. 그에게 젤소미나는 구원의 존재였다. 뒤늦은 후회와 깨달음, 야만적으로만 그려졌던 잠파노가 이 마지막 장면에서 그토록 인간적인 슬픔과 후회의 감정을 보임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게 되고 또한 고독한 인간 잠파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2022년 6월4일 토요일
국립도서관에서 영화 "흐르느 강물처럼"을 관람했다
한마디로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영화로 심금을 울린다.
어릴적 나의 성장 모습과 대비되는 영화 이야기로 공감이 간다
몇년전에 본 영화인데 다시 보니 또다른 느낌을 갖게된다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들 노만과 폴, 부인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기며 살아간다. 송어를 낚는 제물낚시꾼인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워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두 형제는 각기 다른 사회적 지위를 얻으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갑자기 길에서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고, 아버지와 노만은 사랑하는 폴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되는데...
노먼 매클린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비망록 형식으로 그린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몬타나주의 한 가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특히 '플라이낚시'를 하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삶의 교훈이 감동을 자아낸다.
"고기잡고자 낚시 줄을 반복하여 던지듯이 삶도 끊임없은 반복의 연속이고 그것은 가치가 있다. "
"은혜는 예술을 통해 찾아오고 그 예술은 쉽게 오지 않는다'"
2022년 6월7일
국립도서관 디지털 열람실
라스트 모히칸 관람
쏟아져내리는 폭포와 음악이 어우려지는 영화
원작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5부작 대하소설, 가죽 스타킹 이야기(Leather-stocking Tales)중 2부로 유럽의 7년전쟁의 영향으로 아메리카에서까지 벌어진 1757년의 프렌치 인디언 전쟁이 배경이다.
오대호와 인근의 지배권을 둘러싼 분쟁에 원주민 인디언들이 부족들의 입장에 따라 양편에 가입하여 참전하게 된다.
마구아가 이끄는 휴런족은 영국군에 대단한 원한을 갖고 있으며 복수를 위해서 프랑스에 가담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백인 호크아이는 어려서부터 모히칸족의 추장 칭가치국에 의해 키워졌으며 스스로를 모히칸으로 여기며 살아왔었다. 이들은 영국계 정착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지내고 있지만 직접 영국군에 가담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국군이 영국계 민병대들과 협상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착민인 민병대는 자신의 가족이 위협에 처한다면 집으로 귀환한다는 조건으로 영국군에 합류한다.
한편, 영국군 소령 던칸 헤이우드는 뉴욕의 알바니에서 애디론댁 산맥에 위치한 윌리엄 헨리 요새를 지키고 있는 먼로 대령의 두 딸 코라와 앨리스를 호송하여 요새로 출발한다. 출발 전에 코라는 약혼자인 던칸의 청혼에 확답을 주지 않는다. 이들을 요새로 안내하는 원주민에 마구아가 정체를 숨긴 채 등장하며, 이들 일행을 휴런족이 매복해있는 장소로 유인한다. 휴런족의 기습이 시작되고,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호크아이와 그의 의부 칭가치국과 의제 웅카스가 이들을 격멸한다.
수행하던 영국군은 던칸외에 전멸한다. 이에 세 명의 모히칸은 이들을 요새까지 데려다주기로 한다. 그 와중에 모히칸은 얼마전에 들렸던 정착민 가족이 살해되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또한 호크아이와 코라는 운영적인 사랑에 빠진다.
무사히 요새에 도착하지만 구원병이 오지 않는 한 포위되어있는 요새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먼로 대령은 두 딸에게 요새로 오지말도록 훨씬 전에 전령을 보냈는데 그가 바로 마구아였으며, 구원을 요청하러 보내는 전령도 계속 실패한다. 호크아이가 전한 정착촌의 소식에 가족을 지키려 일부 민병대는 복귀하려하지만, 먼로 대령은 합의 사항과 달리 이를 불허하며, 호크아이는 이들의 탈출을 돕게되고, 먼로는 이에 선동죄로 호크아이를 처형하려한다.
결국, 구원병이 거부된 먼로 대령은 프랑스군의 제안에 따라 군기와 무기를 소지한 채 명예롭게 항복하는 길을 택하고 요새를 빠져나간다. 그러나, 마구아의 휴런족은 이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서 행군하여 후퇴중인 영국군을 습격한다.
치열한 전투끝에 먼로 대령을 포함한 영국군과 주민은 괴멸되며 가까스로 코라와 엘리스, 던칸은 모히칸에 의해 구조되어 탈출한다.
이후는 이들과 마구아의 휴런족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적이 이어진다. 그 동안 웅카스도 엘리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 호크아이와 코라, 호크아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폭포속으로 뛰어내린다.
영화의 마지막은 홀로 휴런족을 찾아가 설득을 시도한 호크아이, 그러나 추장은 코라는 화형에 처하고, 앨리스는 마구아의 부인으로 주게된다. 이에 던칸이 스스로 대신 화형을 당하며, 모히칸들은 앨리스를 데리고 가는 마구아 일행을 추격한다.
절벽길의 결투끝에 웅카스가 사망하고, 앨리스는 절벽아래로 몸을 던진다.
칭카치국과 호크아이는 마구아를 처단하지만 칭카치국은 이제 마지막 남은 모히칸이 된다.
호크아이를 연기한 57년생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정말 눈부시다.
감독 : 마이클 만
출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매들린 스토우, 러셀 민즈, 에릭 슈웨이그, 조디 메이, 스티븐 웨딩턴
2022년6월7일 국립도서관 디지털열람실
레베카
2022년6월 11일 토요일
국립도서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레베카"
-산딸기(wild starwberries)
2022년 6월30일 목요일
국립도서관 영화관람- 광장시장 생태찌게
[줄거리]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필립 누아레 분)는 고국에서 추방당한 뒤, 아내와 함께 이태리의 작은 섬에 머물게 된다. 섬의 우체국은 위대한 시인의 도착으로 엄청나게 불어난 우편물 배달을 위해 전속 우편배달부를 고용하게 되는데, 어부의 아들인 마리오 로뽈로(Mario Ruoppolo: 마시모 트로이시 분)가 그 일을 맡게 된다.
네루다는 너무나도 순박한 마리오에게 호감을 느껴 둘은 친구가 되고, 마리오가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아가씨 베아트리체 루쏘(Beatrice Russo: 마리아 그라지아 꾸치노따 분)와의 사랑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쌓여진 우정과 신뢰를 통해 마리오는 아름답고 무한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추방령에서 풀린 네루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자, 네루다를 그리워하는 마리오는 섬의 파도소리, 풀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성당의 종소리 등 모든 소리를 담아 그에게로 보낸다. 하지만 네루다는 너무나 바쁜 일정 탓에 몇년이 지난 후에야 마리오를 만나기 위해 섬으로 돌아온다.
영국인 감독 마이클 랫포드가 1982년 스코틀랜드에서 영화 <다음번엔 딴 곳에서>의 캐스팅을 할 무렵, 1981년 <셋부터 시작할께요>의 흥행 대성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마시모 트로이시에게 주연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으나 트로이시는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지만 나중에라도 같이 손잡고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후 거의 10년이 지난 후 트로이시는 칠레에서 출판된 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와 젊은 집배원간에 싹튼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안또니오 스까르메따(Antonio Skarmeta) 원작의 '불타는 인내심(Ardiente Paciencia)'을 가지고 영국에 마이클 랫포드를 만나러 갔다.
트로이시의 영화화 제안에 동의한 랫포드는 로마로 거처를 옮기고 구체적인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시대적 배경을 1952년 이탈리아(네루다가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의 도움으로 나폴리의 작은 섬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시기)로 바꾸고, 집배원도 17살의 소년에서 30대 노총각으로 바꾸었다.
감독이 영국인인데 비해 이태리어 대사에 이태리 제작진, 거의 다 이태리 배우들로 짜여진 촬영에 들어가게 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으나, 트로이시는 언어와 문화적 이질감 따위는 서로간의 신뢰감으로 말끔히 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던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촬영이 끝난 직후 세상을 떠나 [일 포스티노]는 유작으로 남았다
《일 포스티노》(Il postino, The Postman)는 벨기에에서 제작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1994년 드라마, 멜로/로맨스 영화이다. 필립 느와레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마리오 세치 고리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작가/주연 마시모 트로이시는 심장 수술을 연기함으로써 영화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다음 날 그는 치명적인 심근 경색을 맞았다.[1]
원작은 칠레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쓴 '네루다의 우편배달부'(El Cartero de Neruda)이다.
국립도서관 복도에 설치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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