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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아레사 플랭클린의 노래 모음

應觀 2021. 9. 8. 09:25

https://youtu.be/wNwUQJzPY20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Aretha Franklin - Greatest Hits (Official Full Album) | Aretha Franklin Best Songs Playlist

An icon of 20th and 21st century music, the voice of the civil rights movement, and the undisputed Queen of Soul ?—there is only one Aretha Franklin. Listen to this playlist of Aretha Franklin's Greatest Hits and comment your favorite song be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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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봉하는 영화 '리스펙트' 주연 제니퍼 허드슨, 전곡 불러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를 불러 대통령의 울음을 자아낸 흑인 여성 소울 가수

18번의 그래미상 수상

  "이 아이는 열 살이지만 서른 살의 목소리를 가졌지."

 

8일 개봉하는 영화 '리스펙트(Respect)'는 흑인 소녀 어리사가 집을 찾아온 어른들 앞에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소녀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손님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흑인 음악의 제왕으로 불렸던 샘 쿡, 전설적 여성 재즈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까지 20세기 팝과 재즈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들이다.

 

잠시 수줍어하던 소녀는 '내 연인은 비밥을 좋아해(My Baby Likes To Bebop)'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목소리로 유명한 곡이다. 흡사 꼬마가 조용필 앞에서 조용필 히트곡을 부른 격이다. 흑인 목사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주일 예배 때도 아버지의 설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연단에 올라가 복음성가를 열창한다. 도대체 이 소녀가 누구이기에 엄청난 손님들 앞에서 노래 자랑을 하는 걸까.

 

'리스펙트'는 흑인 음악의 여왕으로 불렸던 어리사 프랭클린(1942~2018)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프랭클린은 18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축하곡을 불렀던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렇게만 보면 프랭클린의 음악적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었을 것 같지만, 반대로 그의 삶은 칠전팔기(七顚八起)에 가까웠다. 열 살에 어머니를 여읜 뒤 10대 미혼모로 두 아들을 낳았고, 첫 결혼 당시에는 남편의 상습적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도 9장의 음반이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히트곡을 내지 못해서 초조해하던 그가 1967년 발표한 곡이 '리스펙트'였다. 흑인 음악 특유의 풍부한 화음과 리듬감에 펑키(funky)한 멋을 가미한 이 곡으로 드디어 빌보드 첫 정상에 오른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록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그렸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흑인 여성 버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자 여성 영화, 음악 영화라는 삼중의 겹을 두르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주제를 담고 있어서 때로는 두서 없이 보이고, 상영 시간(2시간 25분)이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눈보다 귀가 먼저 강렬하게 반응하는 영화. 뮤지컬 영화 '드림 걸즈'(2006)에서 명예와 사랑을 모두 잃고 마는 비운의 여인 '에피'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배우 제니퍼 허드슨(40)이 주인공 프랭클린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허드슨은 프랭클린의 전성기 시절뿐 아니라 알코올중독으로 망가진 목소리까지 고스란히 재현해 전율을 안긴다. 영화 사운드트랙 음반에 실린 곡들도 허드슨이 직접 불렀다. 흑인 영화나 여성 영화로는 밋밋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음악 영화로는 만점 자격이 충분한 작품. 극장에서 허드슨의 절창을 듣고 있으면 객석에서 엉덩이를 살짝 흔들고 싶은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