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종교와 나

동안거를 앞두고 진제 종정스님의 말씀

應觀 2017. 12. 6. 19:52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동안거(冬安居)를 앞두고 참여자들에게 혼신의 노력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30일 발표한 동안거 결제 법어에서 "구름이 허공중에 두둥실 떠 있다가 바람이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이 인생도 이 사바세계에 잠시 머물렀다가 구름처럼 가뭇없이 사라진다"며 "내생이 목전에 곧 닥쳐오는 데 이 귀중한 시간을 시비장단(是非長短)에 허비해 버린다면 또다시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반연(攀緣)은 끊고 시비장단은 모두 내려놓고 간절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고 챙기고 의심하여 번뇌와 망상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한 번을 챙겨도 뼛골에 사무치는 화두를 챙겨야만 공부에 진취가 있고 소득이 있는 법"이라고 당부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간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동안거는 내달 2일 시작된다.


'공부 > 종교와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님의 소임과 직책  (0) 2018.03.09
서산대사 해탈시  (0) 2018.01.21
우리말 반야심경  (0) 2017.06.09
우리말 千手經  (0) 2017.06.08
진흙과 연꽃 / 정목 스님  (0) 201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