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화요일 새벽3시30분에 오색을 출발해 6시30분에 대청에 도착했다.
약3시간 소요되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편이었다.
초가을의 날씨인데도 역시 정상은 바람이 강한데다 사진찍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통에 여러사람 사진 찍다 보면 아름다운 풍광을 놓칠
때가 많았다.
오늘도 여러사람 찍다보니 손도 시럽고 사람들이 엉키는 통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힘들게 오른 대청봉의 풍광은 날씨가 흐려 떠오르는 태양과 주변 풍경이 흐미하다
정상에 오르면 확 시야가 트여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더 느끼게 된다.
오늘의 산행은 공릉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무리인 듯 싶어 대청 중청을 거쳐
회운각대피소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설악산 탐방센터에 도착하니 오후2시30분, 그러니까 휴식시간을 포함해, 약11시간
소요되었다.
내가 올라가야 할 모든 산과
내 발에 멍이 들게 했던 모든 바위와
내가 흘려야 했던 모든 피와 땀과 때와
앞이 안 보이는 폭풍들과 살이 타는 것 같은
더위에 대해내 마음은 감사에 찬 노래를 부르나니
이들이 날 강하게 만들어 줬으니까.
- 제임스 케이시의 시,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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