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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56-160) / 오스트리아

應觀 2015. 11. 29. 20:59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Salzburg, Am Neutor Hotel

 

(오늘의 경비 US$104: 숙박료 66, 식품 6, 화장실 1, 환율 US$1= 0.7 euro)

 

오스트리아는 참 부러운 나라다. 땅 넓이는 남한보다 약간 작은데 인구는 8백 5십만 밖에 안 된다. 알프스 산맥이 지나고 있어서 산 경치가 절경이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음악 천재들을 배출한 음악의 나라다. 1차 세계대전 때까지는 유럽 강대국 중의 한 나라였는데 1차 세계대전 후 해체되어서 소국이 되었지만 잘 사는 나라인 것은 변화가 없다. 대부분 국민들은 프랑스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보겠다는 꿈을 꾸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고 사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 역시 관광산업이 제일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단다. Salzburg에는 11,000개의 각종 숙박업소에 약 24만개의 침대가 있는데 관광 성수기인 여름에는 Salzburg에는 시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몇 배나 더 많단다.

 

이제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수용하려면 24만개의 침대는 턱없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아마 지난 2, 3년 전 부터인 것 같다. 중국 관광객들이 밀려오기 전에도 Salzburg는 관광 때문에 유럽에서 제일 잘 사는 도시 중에 하나였다는데 이제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더 잘 살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유럽 전역, 호주, 뉴질랜드에서 확연히 볼 수 있고 아마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업으로 구미 나라로부터 번 돈을 관광을 통해서 되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것이 경제라는 것인가?

 

Salzburg는 모차르트의 도시 같다. Salzburg 어디가나 모차르트 사진이나 그림이 보인다. 음식점, 옷가게, 제과점, 기념품 상점 등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모차르트 거리, 모차르트 박물관, 모차르트 다리, 모차르트 광장, 모차르트 음악대학도 있다. 모차르트 가족이 있어서 모차르트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면 엄청난 수입이 될 것이다. 모차르트는 자기가 태어난 Salzburg가 싫어서 20대 초에 떠났는데 죽은 지 2백 년이나 지난 후에 고향을 위해서 너무나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Salzburg 관광 붐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1965년에 나온 "Sound of Music" 영화다. 그 전까지는 Salzburg는 아는 사람들이나 찾는 도시였는데 "Sound of Music" 영화가 나온 후로는 Salzburg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단다.

 

"Sound of Music" 영화에 나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닌 점이 많단다.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사실을 좀 많이 바꾼 것이다. 원래 스토리는 영화의 주인공 Maria가 40대에 미국에서 살면서 쓴 책에 의거한 것이다. 부유했단 Maria 가족은 1930년 대공황 때 Maria 남편의 실수로 대부분 재산을 잃었다. 처음에는 큰 집을 이용해서 하숙을 해서 생계유지를 했는데 그 후 한 음악인 신부의 도음을 받아서 Trapp Family Singers라는 합창단을 만들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점점 유명해지고 있을 때 나치의 위협을 피해서 1938년 이탈리아를 거쳐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별 고생을 다하면서 (한때 전 가족이 불법이민으로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합창단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버몬트 주에 농장을 사서 정착을 했다.

 

그리고 1955년 합창단을 해체할 때까지 거의 20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다니면서 성공적인 공연 활동을 했다. 지금도 미국 버몬트 주에는 2,400 에이커의 (약 300만 평) 땅에 가족들이 경영하는 The Von Trapp Family Lodge라는 리조트가 있단다. 그리고 2세, 3세 들 중에도 Von Trapp 이름을 유지하면서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나는 옛날 한국에서 Sound of Music이 훨씬 전인 1950대에 나온 Trapp Family 합창단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그 영화가 독일에서 독일어로 만들어진 것인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언제 기회 있으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Salzburg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집시로 보이는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길목마다 있다. 돈을 줄만한 사람이 다가오면 친구를 만난 것 같이 활짝 웃으면서 손을 내민다. 중국 관광객들은 돈을 절대 안주는지 중국 관광객이 다가오면 구걸을 할 생각을 안 한다.

 

오늘 이곳에 마라톤 경기가 열렸다. 마라톤 경기를 대할 때마다 나도 뛰고 싶은 생각이 난다. 귀국하면 훈련을 시작해서 내년 봄에 풀 마라톤은 안 되고 하프 마라톤이나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는 기차로 Salzburg를 떠나서 Vienna로 간다. 이곳 4일 동안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Hitler의 산장 Eagle's Nest 같다. 웅장한 산 경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특히 Hitler에 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 때 쯤엔 전 세계적으로 수백, 수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Salzburg에서도 오늘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직업적인 구걸사 집시 여인 앞에는 중국 여자 관광객이 사진을 찌고 있다,

Salzburg의 집시 구걸사들은 중국 관광객들에겐 구걸을 안 하는 것 같다

 

Hohensalzburg Castle로 걸어서 올라가는 길 위쪽으로 성이 보인다,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funicular 승강 전차를 타고 올라가려는 사람들이다 

 

길가 바위에 걸린 조각과 그림

 

Hohensalzburg Castle로 올라가는 길

 

Hohensalzburg Castle로 올라가다가 보이는 Salzburg 시내 풍경

 

웅장한 Hohensalzburg Castle

 

Hohensalzburg Castle 입구

 

후면에서 보이는 Hohensalzburg Castle

 

Sound of Music 영화의 주인공 Maria가 살았던 Nonnberg Convent 수녀원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Residenzplatz 광장에서 체스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Pferdeschwemme Horse Pond는 Sound of Music 영화에도 나오는 곳이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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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57) / 오스트리아 Vienna (Wien) 가는 길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Vienna, Wombat's Naschmarkt Hostel

 

(오늘의 경비 US$95: 숙박료 16, 식품 3, 2, 기차 45, 환율 US$1= 0.7 euro)

 

오늘 아침 9시 반에 Salzburg 기차역에 도착해서 보니 Vienna 행 기차가 9시 50분에 떠나는 기차와 10시 8분에 떠나는 기차가 있었다. 9시 50분 기차를 타려고 했더니 차장이 내 기차표를 보더니 내가 산 10시 8분 기차표는 자기네와 다른 기차회사 기차표라고 10시 8분 기차를 타라고 한다. 오스트리아에 기차회사가 여럿 있는 모양인데 다음에 기차표를 살 때는 기차회사를 알아보고 사야겠다.

 

10시 8분 기차를 기다려서 타는데 안내원이 내 자전거를 보더니 10시 8분 기차는 자전거를 실을 수 없는 기차이니 10시 12분 기차를 타란다. 불과 4분의 차이지만 Vienna 도착시간은 가는 길이 다른지 30분 차이가 난다. 자전거를 실을 수 없는 기차는 보통 고속 급행열차이고 (시속 250km로 달리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기차는 서는 정거장이 많은 완행열차다. 나는 이럴 때는 알겠다고 하고 일단 뒤로 물러났다가 자전거를 접어서 자전거 백에 넣어서 가방처럼 들고 탄다. 그러면 안내원은 아무 얘기도 안 한다. 보통 자전거 같으면 안 되는 일이다.

 

오늘 숙소 체크인을 할 때도 내 자전거가 문제가 되었다. 아직까지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내 자전거를 숙소 방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자전거를 객실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소방법 위반이라 안 된단다. 이럴 때 접이식 자전거니 예외로 해달라고 해봐야 안 통한다. 접이식 자전거도 자전거니 안 된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할 수 없이 지하 1층에 있는 자전거 보관실에 보관을 시켰다. 내일 외출할 때 자전거를 가지고 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접어서 자전거 백에 넣어서 방으로 가지고 올라갈 것이다. 항상 숙소 방 침대 옆에 잠을 쇠로 잠가서 보관하는데 오늘은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지하 1층 자전거 보관실에 자전거를 넣고 꺼낼 때는 리셉션에서 잠깐 열쇠를 받아서 하는데 보관실 안에도 자전거를 잠을 쇠로 잠가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기는 하다.

 

이곳 숙소는 호스텔인데 위치도 좋고 시설도 하나도 나무랄 데가 없다. 모든 것이 널찍하고 편하게 되어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7인 1실에 들었는데 12인 실을 만들어도 될 만큼 넓은 방이다. 내 침대는 다른 침대들과 멀리 떨어져서 창가에 독실처럼 되어있다. 그리고 다른 침대들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내 침대는 1층뿐이다. 그리고 가격은 하루 밤에 16 유로로 지금까지 든 곳 중에 제일 싼 것 같다. 다른 대도시 호스텔은 평균 가격이 30 유로이고 주말인 경우에는 45 유로까지 받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휴일이고 평일이고 16 유로로 너무 싸다. 지나 10일 동안 Triberg, Innsbruck, Salzburg에서 각각 50 유로, 35 유로, 66 유로를 내고 잤는데 Vienna에서 3일 동안 16 유로를 내고 자게 되어서 경비를 좀 줄이게 되었다. Vienna를 떠나서 Munich에 가기 전 이틀 동안은 또 비싼 독방에 들어야 한다. Munich에서 다시 싼 호스텔 방에 들어서 숙박료 균형을 맞출 생각이다. 호스텔은 Vienna나 Munich (독일어로는 각각 Wien, München ) 같은 대도시 밖에 없다.

 

오늘 12시 반에 Vienna에 도착해서 오후 1시 반경에 숙소 체크인을 하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몇 시간 동안 걸어서 시내 관광을 하려고 했는데 숙소 바로 옆에 중국 식품점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한국 신라면이 있어서 사가지고 바로 옆에 있는 수퍼마켓에 들어가서 피만, 소시지, 계란을 사서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숙소 주방에서 피만, 소시지, 계란을 넣고 신라면을 맛있게 끓여먹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보니 오후 3시가 지나게 되어서 외출하는 것을 그만두고 숙소에서 쉬었다.

 

내일과 모래는 자전거를 타고 Vienna 시내 구경을 나갈 생각이다. 이틀이면 충분히 시내 구경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Vienna 구경이 끝나면 목요일 아침 일찍 기차로 40km 떨어진 Tulln역에서 내려서 그곳으로부터 자전거를 타고 42km 떨어진 Krems에 가서 1박하고 다음 날에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36km 떨어진 Melk에 가서 1박할 생각이다. Krems와 Melk는 Danube 강변에 위치한 이름난 아름다운 소도시들이라 이곳에서 이틀 동안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Danube 강 자전거 여행의 맛이라도 보려는 것이다. Melk에서 오스트리아 여행을 마치고 기차로 독일의 Munich로 가서 마지막 남은 2주의 독일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드디어 귀국 비행기를 탄다.

 

Salzburg 기차역

 

Vienna 호스텔의 내 침대는 다른 침대들에서 멀리 떨어져서 창가에 있고 단층 침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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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5일, 일요일, Salzburg, Am Neutor Hotel

 

(오늘의 경비 US$104: 숙박료 66, 식품 6, 화장실 1, 환율 US$1= 0.7 euro)

 

오스트리아는 참 부러운 나라다. 땅 넓이는 남한보다 약간 작은데 인구는 8백 5십만 밖에 안 된다. 알프스 산맥이 지나고 있어서 산 경치가 절경이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음악 천재들을 배출한 음악의 나라다. 1차 세계대전 때까지는 유럽 강대국 중의 한 나라였는데 1차 세계대전 후 해체되어서 소국이 되었지만 잘 사는 나라인 것은 변화가 없다. 대부분 국민들은 프랑스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보겠다는 꿈을 꾸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고 사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 역시 관광산업이 제일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단다. Salzburg에는 11,000개의 각종 숙박업소에 약 24만개의 침대가 있는데 관광 성수기인 여름에는 Salzburg에는 시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몇 배나 더 많단다.

 

이제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수용하려면 24만개의 침대는 턱없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아마 지난 2, 3년 전 부터인 것 같다. 중국 관광객들이 밀려오기 전에도 Salzburg는 관광 때문에 유럽에서 제일 잘 사는 도시 중에 하나였다는데 이제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더 잘 살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유럽 전역, 호주, 뉴질랜드에서 확연히 볼 수 있고 아마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업으로 구미 나라로부터 번 돈을 관광을 통해서 되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것이 경제라는 것인가?

 

Salzburg는 모차르트의 도시 같다. Salzburg 어디가나 모차르트 사진이나 그림이 보인다. 음식점, 옷가게, 제과점, 기념품 상점 등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모차르트 거리, 모차르트 박물관, 모차르트 다리, 모차르트 광장, 모차르트 음악대학도 있다. 모차르트 가족이 있어서 모차르트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면 엄청난 수입이 될 것이다. 모차르트는 자기가 태어난 Salzburg가 싫어서 20대 초에 떠났는데 죽은 지 2백 년이나 지난 후에 고향을 위해서 너무나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Salzburg 관광 붐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1965년에 나온 "Sound of Music" 영화다. 그 전까지는 Salzburg는 아는 사람들이나 찾는 도시였는데 "Sound of Music" 영화가 나온 후로는 Salzburg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단다.

 

"Sound of Music" 영화에 나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닌 점이 많단다.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사실을 좀 많이 바꾼 것이다. 원래 스토리는 영화의 주인공 Maria가 40대에 미국에서 살면서 쓴 책에 의거한 것이다. 부유했단 Maria 가족은 1930년 대공황 때 Maria 남편의 실수로 대부분 재산을 잃었다. 처음에는 큰 집을 이용해서 하숙을 해서 생계유지를 했는데 그 후 한 음악인 신부의 도음을 받아서 Trapp Family Singers라는 합창단을 만들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점점 유명해지고 있을 때 나치의 위협을 피해서 1938년 이탈리아를 거쳐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별 고생을 다하면서 (한때 전 가족이 불법이민으로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합창단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버몬트 주에 농장을 사서 정착을 했다.

 

그리고 1955년 합창단을 해체할 때까지 거의 20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다니면서 성공적인 공연 활동을 했다. 지금도 미국 버몬트 주에는 2,400 에이커의 (약 300만 평) 땅에 가족들이 경영하는 The Von Trapp Family Lodge라는 리조트가 있단다. 그리고 2세, 3세 들 중에도 Von Trapp 이름을 유지하면서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나는 옛날 한국에서 Sound of Music이 훨씬 전인 1950대에 나온 Trapp Family 합창단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그 영화가 독일에서 독일어로 만들어진 것인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언제 기회 있으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Salzburg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집시로 보이는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길목마다 있다. 돈을 줄만한 사람이 다가오면 친구를 만난 것 같이 활짝 웃으면서 손을 내민다. 중국 관광객들은 돈을 절대 안주는지 중국 관광객이 다가오면 구걸을 할 생각을 안 한다.

 

오늘 이곳에 마라톤 경기가 열렸다. 마라톤 경기를 대할 때마다 나도 뛰고 싶은 생각이 난다. 귀국하면 훈련을 시작해서 내년 봄에 풀 마라톤은 안 되고 하프 마라톤이나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는 기차로 Salzburg를 떠나서 Vienna로 간다. 이곳 4일 동안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Hitler의 산장 Eagle's Nest 같다. 웅장한 산 경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특히 Hitler에 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 때 쯤엔 전 세계적으로 수백, 수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Salzburg에서도 오늘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직업적인 구걸사 집시 여인 앞에는 중국 여자 관광객이 사진을 찌고 있다,

Salzburg의 집시 구걸사들은 중국 관광객들에겐 구걸을 안 하는 것 같다

 

Hohensalzburg Castle로 걸어서 올라가는 길 위쪽으로 성이 보인다,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funicular 승강 전차를 타고 올라가려는 사람들이다 

 

길가 바위에 걸린 조각과 그림

 

Hohensalzburg Castle로 올라가는 길

 

Hohensalzburg Castle로 올라가다가 보이는 Salzburg 시내 풍경

 

웅장한 Hohensalzburg Castle

 

Hohensalzburg Castle 입구

 

후면에서 보이는 Hohensalzburg Castle

 

Sound of Music 영화의 주인공 Maria가 살았던 Nonnberg Convent 수녀원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Residenzplatz 광장에서 체스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Pferdeschwemme Horse Pond는 Sound of Music 영화에도 나오는 곳이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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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59) / 오스트리아 Krems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Krems, Gasthof Klinglhuber

 

(오늘의 경비 US$117: 숙박료 61, 아침 4, 지하철 1.10, 기차 15.40, 화장실 0.50, 환율 US$1= 0.7 euro)

 

어제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어제 오후 2시경 독일 위스키 두 잔을 마셨는데 조금 있다가 잠에 떨어졌다. 얼마나 잤는지 한참 곤하게 잔 후에 일어났는데 밤에 잘 시간에 잠이 안와서 책을 읽다가 보니 자정이 지났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는 숙소를 나와서 기차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잠을 제 시간에 못 자다니 큰일이었다. 밤새 뒤척거리다가 얼마를 잤는지 조금 눈을 붙이고 7시에 일어났다. 밖을 내다보니 흐린 날씨였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갠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즐겁게 탈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다.

 

결국 오늘 자전거 타는 것은 포기하고 Vienna를 떠나서 Krems까지 기차로 가기로 결정하고 숙소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Krems 행 기차가 떠나는 Spittelau 역으로 갔다. Spittelau 기차역은 Vienna 시내를 다니는 전철역을 겸한 간이역 같은 역이었다.

 

오전 9시 40분에 떠나는 기차표를 사고 전광판에 나온 1번 플랫폼으로 가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차 도착 2분을 남기고 어떤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은 Vienna 시내만 다니는 전철 플랫폼이라며 기차를 타려면 아래층에 있는 기차 플랫폼으로 가야한단다. 짐을 들고 뛰다 시피해서 아래층에 내려가 보니 내가 탈 기차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기차를 놓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차에 오르려는 순간 문이 닫혀버렸다. 기관차 기사가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나를 쳐다봐서 문을 열어주는 줄 알았는데 고개를 돌리더니 그냥 출발해 버린다. 기차를 타려는 승객이 나 외에 또 한 명이 있었는데 문을 안 열어주고 그냥 출발해 버렸다. 한번 문을 닫으면 다시 열지 않는 것이 규칙인 모양이다.

 

할 수 없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서 다음 기차를 타고 Krems로 왔다. Vienna에서 Krems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은 넓은 평야 경치인데 Danube 강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밭만 보일 뿐 마을도 안 보였다. 조금도 아름다운 경치가 아니었다. 날씨는 꼭 금방 비나 눈이 내릴 것 같이 어두컴컴한 날씨였고 바람은 안 불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전혀 적당한 날씨가 아니어서 오늘 자전거를 타지 않기로 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정 때쯤 Krems에 도착해서 기차역에서 600m 정도 떨어진 숙소에 쉽게 찾아갔다. 아담한 작은 호텔에 아름다운 독방이었다.

Krems는 아름다운 소도시 같았다. 호텔 직원이 걸어서 도시를 구경할 길을 지도에 표시해서 주었다. 약 40분 걸리는 길이란다. 더 늦으면 못 나갈 것 같아서 오후 3시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갔다. 계속 컴컴한 흐린 날씨였지만 춥지는 않았고 바람도 안 불었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길을 걸었는데 시내 경치가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오후 4시경에는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했다. 크기만 한 건물들로 가득 찬 Vienna보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Krems가 난 더 좋다.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7시에 방값에 포함된 아침을 들고 8시까지는 숙소를 나와야겠다. 38km 떨어진 Melk까지 Danube 강변을 따라서 자전거로 달릴 것이다. 중간에 나오는 Durnstein, Spitz 같은 아름다운 소도시 구경을 하면서 갈 것이다. Krems-Melk 자전거 길은 Danube 강변 자전거 코스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Krems 숙소 근처에 있는 하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맘에 든다

 

숙소 옆 숙소와 같은 이름의 음식점

 

숙소 건물

 

Krems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 듯 중심가에 상점들이 많다

 

Krems 중앙 광장

 

오스트리아에는 관광도시일수록 조약돌 길이 많다

 

중심가가 끝나는 곳에 성문이 있다

 

오스트리아 건물에는 벽에 있는 조각이 많이 있다

 

성문에 있는 시계탑

 

시계탑 전면 모습

 

아름다운 주택가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관광객 같다

 

아름다운 주택가 길

 

조각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물

 

거대한 호박들

 

Krems 박물관

 

교회 탑이 보이는 골목길

 

교회가 보이는 거리 풍경

 

Krems 성당 같다

 

터널이 있는 골목길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

 

아름다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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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60) / 오스트리아 Melk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Melk, Cafe Madar

 

(오늘의 경비 US$67: 숙박료 47, 환율 US$1= 0.7 euro)

 

오늘 아침 8시 45분에 Krems를 출발해서 자전거를 타고 38km 달려서 오후 2시에 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Melk에 도착했다.

 

Krems에서 Melk까지 Danube 강을 따라서 난 자전거 길은 기대했던 대로 매우 아름다웠다. 올 봄에 자전거 여행을 한 Rhine 강 자전거 길에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소도시와 마을, 성 유적, 포도밭, 사과밭, 강을 다니는 유람선, 자전거 여행객, Rhine 강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유럽의 큰 강들 가운데 하나인 Danube 강은 여러 나라를 거쳐서 흑해로 들어가는데 이 강의 발원지는 내가 얼마 전에 여행한 독일의 Black Forest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늘 지나간 강변 도시들 중 Durnstein과 Spitz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았다. 정확히 얘기를 하면 통과하지는 않았고 강 건너에서 보기만 했다. Krems를 벗어나자 다리를 건너서 Danube 강의 남쪽 강변을 따라서 Melk까지 갔는데 Durnstein과 Spitz는 북쪽 강변에 있었다. 이 두 도시의 경치는 남쪽 강변에서 보아야 뒷산에 있는 성을 포함한 도시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북쪽 강변에서는 도시 속으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도시 전경을 볼 수 없다. 아마 성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남쪽 강변 내가 달린 자전거 길은 EuroVello 6라는 이름의 자전거 길이었는데 내가 그동안 유럽에서 달린 자전거 길 중에 제일 잘 되어있는 자전거 길이었다. 표지판도 단연 제일이었다. 북쪽 강변에는 자전거 길이 없을 것 같다. 자전거 길이 강 양쪽에 모두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북쪽 강변에도 자전거 길이 있고 오늘 그 길을 달렸더라면 남쪽 강변에 EuroVello 6 같은 좋은 자전거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Melk까지 갔을 것이다.

 

Durnstein과 Spitz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Krems와 Melk 만은 못하다. Melk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수도원이 있다. 산 위에 웅장한 건물이 있어서 궁전인 줄 알았는데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abbey, 즉 수도원이란다. Lonely Planet을 찾아보니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abbey라고 나와 있다. Abbey의 규모만 보아도 유럽에서 기독교의 권위가 얼마나 높았었는지 알 수 있겠다. 동양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권위는 비교가 안 된다.

 

오늘 날씨는 어제와 같이 어두컴컴하게 시작되었는데 12시쯤에는 활짝 갠 날씨로 변했다. 어두컴컴한 것은 구름 때문이 아니고 안개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후 3시에 Melk 기차역에 가서 내일 타는 기차표를 사느라고 나갔더니 다시 안개가 끼어서 어두컴컴한 날씨로 변했다.

 

내일 아침 10시 기차로 Melk를 떠나서 St. Polten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오후 2시 반에 Munich 도착인데 요금이 87유로다. 4시간 기차를 타는데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렇지만 곧 귀국하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별로 배가 아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년에 하는 유럽 여행 때는 기차 패스를 사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다.

 

Danube 강변 도시 Krems 전경

 

이 다리를 건너서 남쪽 강변 자전거 길로 들어서서 Melk까지 갔다

 

Danube 강변 자전거 길 표지판

 

나와 반대로 가고 있는 노인들

 

차도 옆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자전거 길

 

강 건너 아름다운 소도시 Durnstein

 

Durnstein 뒷산에 보이는 Kuenringerburg Castle은 십자군 전쟁에

참가했다가 귀국하는 영국 왕 Richard 1세가 감금당했던 성이란다

 

강 건너 Durnstein으로 가려고 배를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들

 

Durnstein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한 장 더

 

아침 산보를 하고 있는 마을 사람

 

사과를 따고 있는 사람들

 

가을색이 완연한 포도밭

 

무인 과일 노점

 

마을 안으로 난 자전거 길

 

마을 주변 관광 안내판

 

큰 장마 때 불어난 Danube 강물의 수위를 표시해 놓았다

 

오정 때쯤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산정에 있는 성이 반쯤 안개 속에서 나왔다

 

멀리 아침에 떠나온 Krems 쪽이 보인다

 

Danube 강을 다니는 유람선

 

Melk 부근 Danube 강변에 위치한 이름 모를 성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수도원 Melk Abbey의 웅장한 모습

 

어느 자전거 여행자의 자전거

 

Melk 중앙광장

 

Melk Abbey 수도원 바로 밑 내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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