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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산 지키키& 지출 줄이기

應觀 2014. 4. 24. 22:56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평균수명 증가로 50대에 은퇴하더라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 50대의 은퇴는 어디까지나 그간 해왔던 일에서의 퇴직일 뿐이지 인생에 있어서는 또 다른 시작점인 것이다.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50대부터는 재테크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자산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지금부터 그 방법을 속속들이 알아보자.

50대 이후 재테크의 기본 원칙은 현재 자산을 점검하고, 기존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이다. 50대 가장의 평균 보유자산은 주택을 포함해 3.7억 원에 불과하다. 노후생활을 위해 5~10억 원을 준비하라고들 말하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다. 오히려 지금 가진 돈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노후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은퇴 후 다급한 마음에 가진 돈의 대부분을 투자하거나 빚까지 내 창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0대 자영업자의 수는 175만 명으로, 최근 2년 새 15만 명이 늘어 현재 전체 자영업자의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 자영업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년 남짓이다. 창업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잃을 확률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주식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 돈을 불리는 것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산을 점검하고, 향후 지출해야 할 목돈의 계획을 가급적 상세히 세워보자. 안정적인 금융자 산의 비중을 높이되, 현금흐름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 체면을 위한 지출은 줄이는 것이 좋다. 은퇴 후 생활비를 미리 정해놓고 그 한도 내에서 지출한다. 우리나라 국민 들은 은퇴 후 생활비로 약 2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00~150만 원으로도 생활할 수 있다는 사람 역시 다수이다

 

은퇴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종 대출 및 부채를 상환하는 일이다. 소득이 줄어드는데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만 늘어나면 자칫 성급한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한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레버리지 효과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존 부채 상환을 위해서는 은퇴 후 주택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가구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80%를 넘는다.

다음으로는 연금자산을 다각적으로 점검한다. 은퇴 후 소득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주택연금이 추가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년층이 받는 국민연금은 은퇴 전 소득의 50%가 안된다. 국민연금을 언제부터, 얼마나 수령할 수 있는지 개인마다 다르므로 확인해보고, 공백이 생길 경우 조기노령연금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평생 동안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연금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하는 제도이다.

국민연금노후설계서비스
노후대책을 위한 주택연금 정보

은퇴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위험이 수반되는 증권이나 펀드는 지양하는 게 좋다. 또한 유동성이 좋지 못한 부동산 투자도 주의해야 한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으면서 복리에 따른 수익과 보장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금융자산이 바로 보험이다.

 

가. 가입한 보험이 없을 경우

100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자산이 없다면 연금보험 외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실손의료보험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실제 노인 1인당 진료비 추이가 나이가 많아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병원비로 은퇴자금이 새지 않게 실손의료보험은 꼭 가입하자. 만일 병력 때문에 실손의료보험이 가입이 안 될 경우 암보험과 실버보험 등 가입 가능한 상품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나. 종신 및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종신 및 종합보험에 가입했다면 주요 보장을 비교적 잘 챙기고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기보다는 연금자산을 점검하여 부족하다면 늘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여유가 있다면 치매나 간병을 보장하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좋다.

다.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장기간을 점검하자. 기존 보험의 경우 60~80세 만기가 많았던 만큼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또한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면 역시 100세까지 보장하는 실비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은퇴 후 현금흐름의 핵심은 매월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지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금액을 인출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그러므로 은퇴설계의 기준을 여기에 맞추되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이에 맞는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연금저축과 월지급식 상품, 그리고 수익형 부동산이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은 초기 투자자금이 들어가고 자산가치의 하락 위험이 있으므로 보다 신중해야 한다. 또한 처분에 따른 수익보다는 월세 수입에 따른 현금흐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월지급식 상품의 경우 특히 펀드나 ELS는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월지급식금융상품,수익형부동산의 장점과 단점
구 분 장 점 단 점
연금저축 ● 연 최고 400만원 소득공제절세상품
● 연복리로 수익성 보장
● 최저보증이율 적용으로 원금 보장
● 중도 해지시 손해
● 연금개시 이후 연금 소득세 과세
월지급식 금융상품 ● 투자 위험에 비례 고수익 보장(분산 투자시 안정성)  ● 원금 손실 위험
수익형 부동산 ● 매월 안정적 수익 보장 ●초기 투자금 발생
● 자산가치 하락 위험

50대의 재테크 10년이 인생 2막을 좌우한다.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 교수는 1990년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디폴트 옵션* 몇 가지를 지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연금가입자 중 절반의 저축액이 3배로 늘어났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은퇴 전 10년 동안 수입의 대부분을 아예 없다고 생각하고 연금저축에 10년 이상 불입한다면 은퇴 후 일정시점부터 평생 연금수입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50대에게 더욱 적합한 재테크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