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기 (32) / Shimonoseki (下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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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Shimonoseki (下關) (오늘의 경비 US$159: 점심 1,700, 저녁 800, 커피 360, 맥주 170, 식품 600, 페리선 요금 10,800, 자전거 요금 1,000, 환율 US$1= 97 yen)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우선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 별들이 보였다. 오늘 날씨는 좋을 것이 틀림없다. 오늘은 시간이 많은 날이라 아침에 여행기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10시쯤 숙소를 나섰다. 어제 7‐11 편의점에서 오늘 아침에 먹을 것을 많이 사다놓았으니 일찍 나갈 필요가 없었다.
우선 Shimonoseki의 명물이라는 Karato 수산시장 구경을 갔다. 청명하지만 쌀쌀한 날씨인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생선을 사러온 사람들보다도 식사를 하러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결국 이곳에서 점심으로 초밥과 생선 미소수프와 들었다. 돈이 제법 많이 나왔다. 오히려 Joyfull 음식점에서 스키야키를 먹는 것이 나을 뻔했다.
수산시장을 나와서 길 건너에 있는 Akama‐jingu 신궁을 찾아갔는데 신궁 바로 옆에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다음에 Shimonoseki 강화조약을 맺은 회담 장소가 있었다. 기념관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일본 대표 Ito Hirobumi와 (伊藤博文) 청국대표 이홍장이 담판을 지은 장면이 재연되어 있었다. 청국은 일본의 강압에 굴복해서 일본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는데 청국으로서는 매우 굴욕적이고 지나친 조건들이었다. 가장 굴욕적인 요구는 산둥 반도를 일본에 양도하라는 것이었다. 청국은 일본의 강압에 굴복해서 수용했지만 나중에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의 간섭으로 일본이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1895년) 일본의 국력은 서구 열강을 상대할 만큼 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은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청국과 일본이 동시에 굴욕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Akama‐jingu 신궁은 1185년에 있었던 Taira 가문과 Minamoto 가문과의 패권 다툼에서 희생된 7세의 어린 Antoku 천황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세워진 신궁이란다. 두 가문 간의 마지막 전투가 현재 Shimonoseki 다리가 있는 곳에서 벌어졌는데 전투에 패한 Taira 가문의 총수는 닻을 몸에 감고 바다에 투신해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오늘 탄 페리선에는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탔다. 저녁 7시에 페리선이 출항하면서 옛날 일본 유학생들이 내가 탄 배와 비슷한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을 떠나서 한국으로 갔었을 장면을 생각했다. 내가 우리 부모세대였더라면 그리고 일본 유학을 갈 만한 행운을 타고 태어났었더라면 나도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과 한국을 오갔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일본 유학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미국이나 유럽 유학을 갔었을 지도 모른다,
내일 아침 8시에는 부산 도착이고 오후에는 분당 아파트 도착이다.
Shimonoseki의 상징 건물 같은 Shimonoseki Conference Center 건물
놀이 공원
해안 산책로 (Board Walk)
일본에 기독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St Francis Xavier가 상륙했었다는 장소
Shimonoseki의 명물 Karato 수산시장
수산시장 안에 있는 초밥 상점
수산 시장 앞에는 점심을 들러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을 즐기고 있는 여자들
나도 초밥과 해물탕을 점심으로 들었다
일본내해 방향 경치
현해탄 방향 경치
청일전쟁을 결산한 Shimonoseki 조약 회담 장소 (오른쪽 건물)
회담 장면을 재연해 놓았다
일본 수석대표 Ito Hirobumi가 앉았던 의자
청국 수석대표 이홍장이 앉았던 의자
Akama-jingu 신궁 입구
본궁 건물
물에 둘러싸인 본궁 건물
탑인데 무슨 탑인지는 모르겠다
신궁 궁녀 (?)
신궁의 가을 풍경
Minamoto 가문과 Taira 가문과의 결전에서 승리한 Minamoto 가문 장군상
패배한 Taira 장군은 닺을 몸에 감고 바다에 투신해서 종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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