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기 (22) / Okinawa 평화 기념공원 |
![]() 여행지도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
2013년 11월 20일 수요일, Okinawa, Naha, Hotel Maruki
(오늘의 경비 US$73: 숙박료 5,250, 식품 310, 141, 버스 560, 460, 460, 560, 환율 US$1= 97 yen)
오늘은 Okinawa 섬 남쪽 끝에 위치한 평화 기념공원에 (Memorial Peace Park) 다녀왔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Naha Bus Terminal에서 89번 버스를 타고 Itoman이라는 도시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82번 버스로 바꾸어 타고 갔다. 어제 Naha 시내에 있는 여행 안내소에서 얻은 정보다. 89번 버스는 자주 다녔으나 82번 버스는 그렇지 않아서 Itoman 버스 터미널에서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했다. 82번 버스가 자주 다녔더라면 평화 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다른 볼거리 두어 곳도 들렸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1일 단체 관광이 있거나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면 역시 여러 곳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안 되었다.
평화 기념공원은 2차 대전 중에 Okinawa 전투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곳이다. 위령탑이 있고 Okinawa 전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 비석이 있다. 아마 평화 기념공원의 위치는 Okinawa 전투의 격전지였던 것 같다.
Okinawa 전투는 태평양 전쟁 중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투였다. 특히 Okinawa 민간인들의 사망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945년 4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82일 간의 전투에서 미군 14,000여 명, 일본군 77,000여 명, Okinawa 민간인 150,000여 명의 (당시 Okinawa 인구의 3분의 1) 사망자를 냈다. 일본군과 Okinawa 민간인의 사망자는 미군 사망자들과는 달리 항복보다는 자살을 택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일은 장래에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나중에 알았는데 한국인도 450명이 목숨을 잃었다.)
평화 기념공원에는 별로 볼 것이 없고 분위기도 별로 특별한 것이 없어서 잠깐 둘러보고 잠깐 둘러보고 버스를 두 번 타고 Naha로 돌아왔다.
Naha에 돌아와서는 Naha 교외에 있는 2차 대전 중 Okinawa 지하 해군사령부가 있던 곳 구경을 할 생각이었으나 Naha에 돌아오니 갑자기 피곤해져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아침 7시에 떠나는 페리선을 타고 Kagoshima로 돌아간다. 아침 6시에 승선을 해야 하니 5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 오후는 숙소에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푹 쉬어두고 싶다. 페리선에서도 쉬는 것 밖에 별로 할 것이 없지만 페리선에서 쉬는 것은 별로 편하지가 않다. 이곳 숙소는 나만의 공간이라 편하게 쉴 수 있다.
이것으로 간단히 Okinawa 여행을 끝내고 Kagoshima로 돌아가서 Kyushu 섬 일주 자전거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특이한 건축양식의 Naha 시청 건물
Naha 버스 터미널에서 82번 버스를 타고 Itoman으로 갔다
Itoman 중앙시장인데 연 것 같지 않다
Itoman 버스 터미널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려서 82번 버스에 올라서 오늘의 목적지 평화 기념공원으로 갔다
평화 기념공원
평화 기념공원 기념관
평화 기념공원 자료관
자료관 입구
자료관 앞마당
평화 기념공원의 건설 취지문이 한국어로도 나온다
Okinawa 전투에서 전사한 약 24만 명의 이름이 나오는 비석들인데 미군 전사자 14,009 명, 영국군 전사자 82 명, 한국인 447 명, 중국인 34명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군 전사자 7만 7천 명과 Okinawa 민간인 전사자 15만 명은 항복 대신에 자살을 택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사망자 24만 명은 히로시마 원폭 사망자 9만-17만 명, 나가사키 원폭 사망자 6만-8만 명보다 훨씬 웃도는 숫자다
혹시 한국인의 이름이 있을까 해서 살펴보았는데 찾지 못했다
견학 나온 학생들
격전지 지도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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