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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교향곡 2번 c Minor "부활" 오토 클렘페러

應觀 2013. 2. 25. 12:07

 

 

"나에 관한 한 교향곡이란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인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러)

말러 교향곡은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음악적 언어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구원, 부활을 노래하고 더 나아가 대우주를 건설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1888년에 완성된 교향곡 1번 '거인'은 독특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비관주의적인 성향과 죽음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극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말러 특유의 여러 양상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악절들로 구분된 악장, 특이한 기악 편곡, 팡파르의 사용과 새(鳥) 노래 모방, 민요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많은 악절, 그리고 표제적인 구성이 그러하다.

교향곡 2,3,4번은 3부작으로 토속동화 '어린이의 마술피리'에서 유래한 것이며 성악 부분이 삽입되어 있다. 교향곡 2번 '부활'은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면이 교향곡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삶과 죽음의 의미, 인간과 세계의 궁극적인 조건에 대한 그의 모든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교향곡 3번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은 자연과 사랑 그리고 우주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으며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은 가장 밝고 간결한 곡이다.

교향곡 5,6,7번은 또 하나의 순수기악곡으로 인간의 운명과 비극을 나타내고 있다.교향곡 5번은 관현악법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감정적 카타르시스와 이로 인한 해방감을 음악 자체로 표현하고 있다. 교향곡 6번 '비극적'은 형식적으로 가장 견고한 작품으로 가장 자전적이며 예언적 작품이다. 교향곡 7번 '밤의 노래'는 스케르초를 두고 앞 뒤가 야상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서정적 발라드풍의 색채가 돋보인다.

교향곡 8,9,10번은 영원한 사랑과 희망,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향곡 8번 '천인교향곡'은 말러의 바로크 음악의 재조정으로 볼 수 있으며 독창과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거대한 모테트라 할 수 있다. 교향곡 9번 '이별'은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작곡가 자신의 회한과 피안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그려내고 있다. 교향곡 10번 'To live for You'는 미완성 교향곡으로 현재는 1악장 아다지오만이 연주된다.

 

생애:

 

구스타프 말러는 1860년 7월 7일 보헤미아의 칼리슈트에서 유태인 부모의 12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생후 5개월 후 이글라우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민요와 피아노 교습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수업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10살 때 연주회에 참가했으며 15세 때 빈 음악원에 입학,

화성학과 작곡 등 음악전반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쌓는다.

바그너와 브루크너의 영향을 받았으며 역사, 철학, 음악사 등에 관심이 많아 가극장의 여름 시즌

 지휘로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프라하, 함부르크 등을 거쳐 1897년 비인 궁정 가극장의 음악감독이 되었고

 191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메트로폴리탄, 뉴욕 필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작곡가로서는 10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오페라와 가곡 등 무수한 명작을 남겼으나

교향곡 10번은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1911년 심장발작으로 빈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근대 독일의 후기 낭만파 작곡가로서 보수와 진보의 적절한 절충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으며

 그의 이러한 음악세계는 후에 쇼스타코비치, 베르크, 쇤베르크 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