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29일 토요일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제목: 어차피 혼자
*11시에 만나 성균관 경내를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자세한 설명을 들음
인근 식당에서 점심과 커피를 마시고 뮤지컬관람
동묘 허서방에서 돼지갈비와 냉면 먹고 귀가
'어차피 혼자'는 구청의 복지과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독고정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고독사를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뮤지컬이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쓰립니다
바로 내가 겪어야 할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이지만 제 스스로 갈길을 정해놓고 살아가지 않으면 너무 슬프지 않나요
함께 있을때는 부모가 짐이 된다고 소홀히 하지만 저희들도 나이가 들면 후회가 되지요
옛날에는 배고프고 고달픈 시절이었지만 순수함이 넘치든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뮤지컬입니다
엄마가 외롭게 죽어가 는 동안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독고정순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무연고 사망자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일에 매진한다 . 찾는 사람이 없어 오랫동안 방치되어 심하게 부패된 시신들을 마주한 적이 있는 정순은 "붙들고 울어 줄 수 있는 시신이 그대로 남아서 기다리고 있다 .."라며 가족들에게 그 들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길 청한다. 고독사한 분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애쓰는 독고정순을 향해 동료들은 '독고 테레사'라 부르며 칭찬하지만 , 정작 본인은 그들을 위 해 할 수 있는 일이 이 것밖에 없다는 것에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사망 공고문에 사망 일시 , 장소와 원인이 한 줄로 요약되어 기록되는 것이 '홀로 죽어간 사람들을 더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독고정순은 그들이 마지막 순간 그리워했던 것들, 살면서 사랑했던 것들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것을 함께 기억해주려 노력한다 . 그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동료에게 "어떤 날은 내 사망 공고문을 작성하는 꿈을 꾸었어 . 한두줄로 요약해 버린 내 인생을 들여다보며 울었어"라고 대답한다. 독고정순의 말 속에 는 이 작품이 비단 고독사 라는 현상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외로움, 고독함이라는 감정은 특정한 누구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의 모습이라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 되었다. 가족 , 학교 , 직장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 단체에 속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에서 주변을 돌아보기는커녕 나조차도 제대로 돌보기 힘들다. 외로움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차피 혼자'는 그 순간을 극복하고 끝까지 잘 살아보자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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