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逢知己千杯少, 話不投機半句多
(주봉지기천배소, 화불투기반구다)
막역한 친구와 마주하며
마시는 술은 천 잔도 부족하고
말을 섞기 싫은 사람과 나누는 말은
반 마디도 많다는 얘기다.
우리가 살아가며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고...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했다.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님 동생이니 하는 친구가 많으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도와 줄 친구는
별로 없느니라...
길은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 해주고
이런 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이 있는데
함께 하는 술잔만으로도 속 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이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공할 때 이런저런 친구가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라 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 싶은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 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필,시,소설이란~ (0) | 2022.12.16 |
---|---|
독서 (0) | 2022.10.28 |
사바세계 법정스님 (0) | 2022.10.12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0) | 2022.10.10 |
다독(多讀)의 중요성 (0) | 202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