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이며 모든 사악함을 물리치려는 용맹과 보은의 표상물이다. 호랑이와 관련된 사자성어 ‘호시우보’ 호랑이와 같은 매서운 시각으로 사물을 직시하고 소와 같은 진중함으로 실행하라는 이 경구는 위기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1976년 개봉한 존 아빌드센 감독의 영화 ‘록키’는 무명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화제작이다. 그는 이 영화의 각본을 썼고 주연을 맡았다. 대본은 매력적이어서 로버트 레드퍼드 같은 명배우에게 록키 역을 맡길 것이니 비싼 값에 대본만 사겠다고 한 곳도 있었다. 결국 감독직은 포기하고 (하지만 1편 성공 이후의 록키 시리즈는 모두 스탤론이 메가폰을 잡는다) 100만달러 수준의 초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 사상 가장 압도적인 성공을 기록하는 시리즈가 된다.
시카고 밴드 서바이버의 ‘Eye of the Tiger’는 이 록키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의 주제가로 영화보다도 유명해진 록음악이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6주나 지키며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역사의 한 칸을 장식한다. 스탤론은 본래 퀸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주제가로 쓰고 싶어했지만 무산되었고 록밴드 서바이버에 그 기회가 돌아간다.
“너무 많은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어/ 넌 영광에 취해 열정을 팔았지/ 오래전 그때의 꿈을 놓치지 마/ 난 그 꿈들을 여전히 살아있게 하기 위해 싸워야 해.”
‘록키3′는 챔피언에 오른 뒤 헝그리 정신을 잃은 록키 발보아가 흑인 신예 복서 클러버 랭에게 챔피언 벨트를 잃고 설상가상으로 스승인 미키마저 잃은 뒤 다시 일어서는 스토리로 이루어진 영화다. 호랑이의 눈, 그것은 바로 호랑이의 정신이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조사정(烏鳥私情) (0) | 2022.01.16 |
---|---|
養生主 (0) | 2022.01.07 |
감동의 글 모음 (0) | 2021.12.28 |
가장 긴 밤과 새로운 아침 (0) | 2021.12.25 |
예이츠 (0) | 202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