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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식도·대장癌 생존율 높여"

應觀 2015. 10. 1. 09:56

"아스피린, 식도·대장癌 생존율 높여"

 

복용환자 생존율 2배 이상… 암세포 대항하도록 도움 줘

진통·해열제로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이 암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마르티네 프라우스 박사는 최근 유럽암학회에서 "아스피린이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등 위장관 계열 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라우스 박사는 1998~2011년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진단을 받은 1만3715명을 4년간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 환자 전체의 4년 뒤 생존율은 28%였다. 이 중 암 진단 뒤 아스피린을 매일 저용량(80㎎) 복용한 환자의 생존율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생존율을 높이는 이유가 항혈소판 효과 덕분일 것으로 추정했다. 암세포는 혈액 속의 혈소판을 이용, 사람의 면역체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아스피린은 이 혈소판의 기능 일부를 차단한다.

아스피린이 직접 암세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면역체계가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프라우스 박사는 "아스피린은 값싸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으며, 부작용은 적기 때문에 암 치료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적정 용량이나 투여 기간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화학자인 펠릭스 호프만이 1897년 개발한 아스피린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합성 의약품이다. 오랜 기간 진통·해열제로만 쓰였지만, 1970년대부터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심장마비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등장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