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善若水(상선약수)
으뜸(最上)의 善(선), 즉 道(도)는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이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남과 다투지 않고
處衆人支所惡(처중인지소오)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거처한다.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러하기에 도에 가깝다.
老子(노자)-道德經(도덕경)第(제) 8章(장) 中(중)에서 유래하였다.
孔子와 孟子는 仁義禮智(인의예지)를 바탕으로
道와 德을 닦아야 한다고 주창한 반면,
老子, 莊子는 自然(자연)에 順應(순응)하는
無爲, 無常, 無慾의 삶을 통해
道와 德을 쌓아야 한다고 主唱(주창)하셨다.
莊子는 螳螂拒轍(당랑거철)을 통해 인간의 교만을 꾸짖었다면
老子는 上善若水(상선약수)를 통하여 인간의 道德을 일깨우셨다.
道德經 第 43章 中
天下之至柔(천하지지유)
이 세상에 가장 부드러운 것이
馳騁天下之至堅(치빙천하지지견)
세상에서 가장 굳건하고 강한 것을 부린다.
無有入無問(무유입무문)
형태가 없는 것이 틈이 없는 곳으로 들어간다.
道德經 第 78章 中
天下莫柔弱於水(천하막유약어수)
이 세상에서 물이 가장 약하고 부드럽지만
以攻堅强者莫之能勝(이곤견강자막지능승)
그 공력이 굳세고 강한 자라도 그를 이겨내지 못한다.
以其無以易之(이기무이역지)
그러므로 이런 이치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弱之勝强(약지승강)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柔之勝剛(유지승강)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
天下莫弗知(천하막불지)
이 세상 사람들은 그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莫能行(막능행)
따르지를(行하지를) 못하는구나.
是以聖人云(시이성인운)
이런 까닭에 성인께서 일러주시길
受國之垢(수국지구)
나라의 허물을 받아들이니
是謂社稷主(시위사직주)
종묘사직(왕실)의 주인이라 하고
受國之不祥(수국지불상)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니
是謂天下王(시위천하왕)
천하의 왕이라 하는 것이다.
正言若反(정언약반)
옳은 말인데 반대 같구나.
또한 老子는 물의 성격을 이렇게 말하였다.
물은 겸손하여 다른 自然界(자연계)와 다투지 아니하며,
부드럽고 따뜻하여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친구도 포용하고,
결국 먹혀서 사라지지만 누구든지 씻어주고 도움을 주는
우주 만라(自然界)의 친구라 논하였다.
더불어 물을 인용해서 도덕경에 더 논하였는데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하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질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이 가게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능수하게 하라.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억지로 자신의 길을 내지 아니하고,
일정한 자신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퍼져 모든 자연을 생육케 한다.
또한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뉘어 비켜가고,
산이 막으면 멀리 돌아서 가지만
그러면서도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뜨려 돌과 쇠를 뚫어 버리고,
홍수가 나면 거대한 산도 옮겨 놓던가 아니면 허물어 버린다.
즉 자연과 인간의 순리를 말해주는데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덕을 이루는 말로
流水不爭先(유수부쟁선)
물은 앞서가기를 다투지 않는데
다만 사람만이 앞서기를 다투다 보니
상호간의 경쟁 속에서 시기와 질투
中傷(중상)과 謀略(모략)이 생기고
流水(유수)와 같은 自然의 法則(법칙)을 어기게 된다.
다시 말해 물처럼 자기를 낮추어 낮은 곳으로 흘러
萬物(만물)과 和合(화합)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물은 자신의 몸을 더럽혀 남을 깨끗하게 하지만
인간처럼 자랑하는 法이 없다.
孔孟思想의 제자들이‘仁義禮智’를 앞세워
現實政治(현실정치)의 작은 王都國家(왕도국가)를 이루어 내어
勳舊派(훈구파)로 存立(존립)한 방면,
老莊思想의 제자들은‘自然順應’의 無慾을 내세워
自然과 벗 삼아 士林派(사림파)로 살았다.
한편 韓非子(한비자)는 法治(법치)에
따르는 刑罰主義(형벌주의)를 앞세워
法家思想(법가사상)을 主唱했다.
이즈음은 春秋戰國時代(춘추전국시대)의 大混亂期(대혼란기)다 보니
孔孟이나 老莊 思想이 人間界(인간계)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韓非子의 法家思想을 받아들인 秦나라가
統一(통일)의 大業(대업)을 完成(완성)하여
中國(중국)의 첫 統一國家(통일국가)를 이루게 된다.
이 法家思想은 現代에 사는 이 時代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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