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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걸어라

應觀 2014. 2. 15. 09:55

매일 정오가 되면 서울 청계천과 덕수궁 돌담길은 걷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걷기는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걷기를 뒤로하면 의외로 새로운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여성이 공원길을 뒤로 걷고 있다.
조선일보 DB

◆관절염 환자·무릎 수술 환자의 통증 줄여줘
뒤로 걷기는 특히 무릎에 통증이 있는 관절염 환자나 무릎 수술 환자에게 좋다. 뒤로 걸으면 발 앞쪽-발바닥 바깥쪽-뒤꿈치의 순서로 지면과 닿기 때문에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이 줄어든다. 걸을 때는 잔디밭이나 흙길처럼 푹신한 곳을 걷는 것이 좋고, 신발은 깔창이 깔린 푹신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남성의 발기부전 개선
뒤로 걷기는 발기부전의 남성에게도 도움을 준다. 발기부전환자의 가장 큰 문제는 음경의 혈액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다. 뒤로 걸으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단단해질 뿐 아니라 음경혈관을 감싸는 근육이 단단해지면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여성의 각선미 도움
여성은 뒤로 걷기로 매끄러운 다리라인을 만들 수 있다. 뒤로 걸으면 앞으로 걸을 때와 달리 허벅지 근육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허벅지 근육이 균형 있게 퍼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뒤로 걷기는 엉덩이 살을 빼 주는데도 도움을 줘서 몸매 관리에 좋다.

◆노인의 파킨슨병 치료
노인이 뒤로 걷기를 할 경우, 발목관절의 움직임이 커지기 때문에 자세 안정성이나 균형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뒤로 걷기는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만큼 퇴행성 신경질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뒤로 걸을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경사진 곳보다는 평지를, 흙길보다는 포장된 도로를 선택하고,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넘어질 수 있으므로 옆에서 도와줄 동행이 있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발가락 부분이 먼저 땅에 닿고, 그다음에 발 앞쪽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닿도록 한다.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중 한쪽이 먼저 닿을 경우 발등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