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기 (16) - Kushkino (串木野)

일본 자전거 여행기 (16) - Kushkino (串木野)

여행지도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Kushkino (串木野), Minsuku   (오늘의 경비 US$54: 숙박료 3,000, 저녁 590, 식품 360, 615, 커피 100, 100, 귀마개 500, 환율 US$1= 97 yen; 자전거 주행: 거리 77km, 시간 6:08, 평균 속도 13.5km)    오늘은 별 문제 없이 오늘 밤을 묵는 Kushkino 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기차역 근처에 있는 한국의 민박 격인 minsuku에 들었다. 어제 보다 1시간 반 빠른 오후 4시 반경에 숙소에 들었다.    아침 7시에 Minamata 숙소를 나와서 오후 4시 반에 이곳 숙소에 들었으니 9시간 반이 걸린 것인데 자전거 속도기는 77km를 평균 13.5km 속도로 6시간 8분을 달렸단다. 오늘 평균 속도가 어제보다 낮은 이유는 언덕이 많아서 여러 번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걸어서 올라갔기 때문이다.  오늘도 대체로 청명한 날씨였는데 아침에는 좀 쌀쌀했다. 오후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서 일찍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오늘 옷을 어떻게 입었는지 설명하겠다. 상체 제일 안에는 티셔츠를 입었다. 그 위에는 모직 긴팔 터틀넥 셔츠를 입었다. 보통 그 위에 자전거 바람막이 재킷을 입는데 오늘 아침은 좀 쌀쌀해서 재킷 안에 캐시미어 스웨터를 더 입었다. 오늘보다 더 추은 날에는 그 위에 우비 재킷을 더 입는다. 그 이상은 더 입을 옷은 없다. 시베리아나 히말라야 같은 추운 곳 여행을 해봐서 아는데 그 정도 옷이면 영하 10도까지도 견딜 수 있다.  아래는 보통 팬티 위에 플리스 (fleece) 바지를 입는데 오늘은 쌀쌀한 날씨여서 바지 안에 내복으로 여자 팬티호스를 입었다. 여자 팬티호스는 가볍고 따듯해서 여행용 내복으로 안성맞춤이다. 장갑을 끼고 얼굴 마스크를 하고 머리에는 귀를 가릴 수 있는 자전거용 모자를 썼다.  그렇게 입고 달리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대로 벗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캐시미어 스웨터를 벗고 그 다음에는 얼굴 마스크, 자전거용 모자, 장갑, 팬티호스, 모직 긴팔 티셔츠 순서로 벗었다. 기온이 24도 이상 올라갈 때에는 위에는 티셔츠, 아래는 반바지만 입고 자전거를 탄다. 옷이 많지 않지만 필요한 옷은 다 있다. 더 이상 옷이 필요하면 현지에서 사면된다.  오늘 이상하게 변비가 생겼다. 하루 종일 소식이 없었다. 여행을 시작한 후로 매일 정상이었는데 오늘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변비약을 가지고 왔으니 필요하면 먹을 것이지만 여행할 때는 변비가 전혀 없었는데 오늘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좀 걱정이 된다.  일본에는 도로 공사가 참 많다. 적어도 10km에 한 번 꼴로 많다. 일본의 어둔 면을 파헤친 "Dogs and Demons, Tales from the Dark Side of Japan"이라는 책에서는 일본 정부 돈으로 하는 건설공사는 일본 정부 복지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 건설공사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국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부는 건설공사를 일정한 수준으로 매년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고용문제가 생기게 된다. 국민과 건설업자들은 쉽게 돈을 벌고 건설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관리들은 모종의 이득을 얻고 자기 선거구에 건설공사를 유치해오는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 표를 얻는다. 모두에게 이로운 일처럼 들리지만 불필요한 건설공사는 자연을 훼손하고 정부 부채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끝장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일본에는 병원이 많다. 한국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 병원이 많으면 환자 인구도 많을 것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서 그런 것일까? 이 역시 중대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주로 차도 갓길을 달렸다. 차도 갓길이 매우 좁은 곳이 많다. 그런데 다행히 일본 사람들은 아주 얌전하게 운전을 한다. 내 자전거를 절대로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는다. 내 자전거를 조용히 따라오다가 안전할 때 조심스럽게 추월을 한다. 고맙기 짝이 없다.  어제 들었던 ryokan과 (旅館) 오늘 든 minsuku의 (民宿) 차이는 이름과 ofuro라 불리는 욕탕이다. Ryokan에는 ofuro가 있고 minsuku에는 샤워뿐이다. 그 외에는 차이가 없다. 가격까지 똑 같다. 아마 내가 드는 ryokan은 제일 하급 ryokan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Minsuku는 고급이 없는 대신 ryokan은 고급 호텔보다도 비싼 고급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 적어도 한 번은 경험 삼아서 고급 ryokan에 들어 볼 것이다.  오늘은 이번 여행 처음으로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었다. 편의점 음식에 좀 질린 것 같다.  내일은 Kagoshima에 도착이다. 40km도 안 되는 거리니 점심때쯤 도착할 것이다. 우선 Kagoshima 기차역으로 가서 숙소 예약을 하고 숙소로 찾아갈 것이다. Kagoshima에서는 체력충전을 위한 휴식도 취하고 Okinawa에 가는 정보도 알아보고 제법 볼거리가 많은 Kagoshima 구경도 해야 하니 적어도 3일 밤을 머물 생각이다.   어제 들었던 ryokan   온천인줄 알았더니 공장이었다   병원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민박 광고   해변 길을 달렸다   농촌인지 그냥 조그만 마을인지 잘 모르겠다   차도 풍경   해변 길   도로 공사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    도로 공사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들이다   언덕 길   원숭이 바위였던가?   해변 길   Kagoshima의 민속 영웅인  Saigo Takamori (西鄕隆盛) 얼굴이 술 광고에 이용되고 있다    내일 Kagoshima까지 가는 길은 40km 정도의 쉬운 길이다      Kushikino 기차역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았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