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음악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 ‘벤다 빌릴리’

應觀 2013. 11. 29. 17:30

시네마플러스 <벤다 빌릴리> :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 ‘벤다 빌릴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을 들려주는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 ‘벤다 빌릴리’를 아는가. 콩고음악 + 레게 + R&B + Satonge의 조합으로 세계를 뒤흔든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이다. 멤버는 벤다 빌릴리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인 파파 릭키를 비롯해서, 분유통을 개조하여 직접 개발한 한 줄 기타를 연주하는 천재소년 로제 란두까지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꿈은 “성공해서 콩고로 돌아가 거리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이다. 

벤다 빌릴리의 공연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앨범발매와 동시에 시작된 유럽투어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주목받은 벤다 릴리리는  ‘벨포트 유라켄 페스티벌’, ‘오슬로 월드 뮤직 페스티벌’, ‘월드 뮤직 엑스포’,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등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에 계속해서 참가하며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는다. 결국 벤다 빌릴리는 유럽, 미국, 일본 등 50여개 국가, 100곳이 넘는 장소에서, 350번이 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라는 칭호를 얻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벤다 빌릴리>는 프랑스의 음악 취재기자 리노드 바렛과 플로렝 드 라 툴라예가 콩고에서 우연히 만난 거리의 아티스트 ‘벤다 빌릴리’의 음악을 들으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들이 벤다 빌릴리의 음악에 단숨에 매료되면서 앨범을 제작하도록 돕는 동시에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기 시작한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 속에는 거리에서 연주하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9년 1집 앨범 ‘Tres Tres Fort(강인한 사람들)’을 발매하는 모습, 파리에서 시작된 유럽투어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공연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장면까지 모두 담겨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벤다 빌릴리>는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 상영되어 30분 동안 이어진 기립 박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제 36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 제 54회 런던영화제 공식초청, 제 18회 SXSW 필름페스티벌 공식초청에 이어,  2011년에는 프랑스 영화평론가상 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 더블린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내며 찬사를 받았다. 



이제 벤다 빌릴리가 왜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인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놀라지 마시라. 벤다 빌릴리는 콩고의 노숙자 출신이며,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허름한 거리에서 공연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는 원시적이고 멜랑꼴리한 리듬이 펑크와 혼합되어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그들의 음악 속에는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은 그들의 음악 가사 뿐만 아니라 불편한 몸으로 열정적인 춤을 추며 음악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공연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성공한 후에도 다시 거리로 돌아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궁전 같은 콘서트홀에서 정장과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턱시도를 입고서 한껏 멋을 내며 귀만 간지럽히는 음악과, 가난한 자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간적인 숭고함으로 가득찬 벤다 빌릴리의 음악을 어찌 감히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노래 속에는 슬픔과 절망과 고통에 빠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위로와 희망의 에너지가 담겨있다. “사람 일은 그 누구도 모르는 거야. 행운은 예고 없이 찾아오거든. 인생에서 너무 늦은 건 없어. 난 알아요 언젠가 우린 성공하리. 나도 새처럼 날아 갈거야. 우린 성공을 위해 일하지. 우린 해낼 거야”. 그래서 벤다 빌리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지구상 최고의 라이브 밴드다.



관람추천평점(305) : ★★★★★★★★☆☆ 
재미 8, 소재 9, 작품성 9, 연출 8, 영상음악 8
<본대로 느낀대로 시네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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