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기 19 / Nels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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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http://cafe.daum.net/elsonpark/) | |
2013년 2월 3일 일요일, Nelson, Nelson YHA Hostel
(오늘의 경비 US$78: 버스 68, 자전거 10, 식품 15, 커피 4, 환율 US$1=NZ$1.2)
오늘 오전 9시 30분 Franz Joseph을 떠나서 오후 7시 반에 Nelson에 도착했다. 버스에 오를 때 버스기사가 승객 명단에서 내 이름을 체크하면서 성을 “팍”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식 발음인데 미국식으로 발음을 하면 뉴질랜드 사람들은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나는 성을 말할 때 "National Park"의 “Park"이라고 하는데 잘 알아듣고 웃는다.
오늘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는 날이었다. 아침은 숙소를 떠나기 전에 숙소에서 먹었고 점심은 아침에 피넛버터 샌드위치를 싸와서 버스 안에서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4불 짜리 커피를 사마셨다. 뉴질랜드에서는 편의점 같은데서 파는 커피도 4불을 받는데 바가지를 쓰는 것 같아서 잘 안 사마신다.
요새 읽는 책은 H. G. Wells의 The Outline of History라는 역사책이다. 전에 여러 번 읽기 시작했다가 중간에 그만두곤 한 책인데 이번에는 끝까지 읽을 생각이다. 대중을 상대로 한 세계 역사책으로는 아마 제일 많이 읽힌 책일 것이다. 지금 로마제국이 카르타고를 멸망시키는 얘기를 읽고 있다.
오늘 버스로 달린 Franz Joseph으로부터 Greymouth까지의 길은 평평한 길이다. 더 북쪽에 있는 Westport까지도 평평한 길인 것 같다. Fox Glaciers에서부터 Westport까지 자전거로 달렸더라면 기막힌 추억거리가 되었을 것인데 안 한 것이 너무 아쉽다. 정보 부족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오늘 버스기사가 내 자전거를 버스에 실으면서 “traveling light" 한다. 짐이 가볍다는 말인데 내가 봐도 그런데 버스기사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나처럼 짐이 별로 없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을 ”credit card biker"라고 부른다. 크레딧 카드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짐이 거의 없이 여행한다는 뜻이다. 고생 안 하고 편하게 여행한다는 뜻도 된다.
오늘 대형 트레일러를 끌고 그 위에 자전거 20여대를 싣고 가는 대형 버스를 봤다. 버스 안에는 승객 20여명이 타고 있었다. 며칠 전에도 그런 버스를 봤는데 단체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 같다. 아마 경치 좋고 타기 어렵지 않은 곳에서만 자전거를 타면서 여행을 하는 모양이다. 편하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버스 안에 빈 좌석이 많아서 항상 좌석 둘을 사용하면서 편하게 여행을 한다. 어떨 때는 좌석 넷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요새 뉴스에 아프리카 말리라는 나라 도시 Timbuktu 얘기가 자주 나온다. 8개월 동안 회교 폭도들에 의해서 점령당했다가 근래에 프랑스 군이 들어가서 탈환했단다. 그래서 Timbuktu의 회교 주민들은 대부분 옆 나라 Mauritania로 피난을 갔단다. 수년 전 내가 Timbuktu를 방문했을 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인 영국인 부부와 Timbuktu 길에서 우연히 만났던 8년째 기독교 선교 사업을 하고 있다던 노르웨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마 회교 폭도들이 Timbuktu를 점령하기 전에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 된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짠돌이” 들이다. 상점마다 자기네 손님이 아니면 화장실, 쓰레기 통, 음식점 테이블 등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놓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너무 야박한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싼 음식점은 맥도날드, KFC, Subway, Pizza Hut 등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다. 빅맥 라지 사이즈 캄보가 9불 정도인데 웬만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려면 최소 20불이 든다.
오늘 도착한 Nelson은 뉴질랜드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아직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남섬은 바람이 센 곳인데 아마 바람이 덜 부는 곳이 아닌가 한다. 내일 시내 구경을 나갈 예정인데 비가 예고되어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다.
여행객들이 자갈돌에 낙서를 해놓았다
내가 오늘 타고 간 InterCity 버스
가는 길 경치가 좋다
뉴질랜드 차도는 대부분 2차선 도로인데 갓길이 거의 없다
중간에 쉬어간 곳
뉴질랜드에는 사립 박물관이 무수히 많은데 입장료를 받는다
휴게소 건너편에 프랑스 혁명 때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된 기요틴이 있다
나쁜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들에 대한 경고로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단체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중간에 지나간 어느 도시 풍경
상가 건물
영화관 건물
영국의 대표적인 "Fish and Chips" 음식점은 뉴질랜드에도 있다
도로 표지판에 나온 대로 Haast로부터 Greymouth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Greymouth 기차역에 도착했다
남섬 서해안에 있는 Greymouth에서 동해안에 있는 Christchurch까지 가는 기차
서해안 경치
옛날에 옷을 만들던 풀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많이 보인다
해안 길을 벗어나서 내륙 길로 들어섰다
Nelson 근처에 있는 도시
Nelson YHA Hostel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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