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사진창작 기법
자신만 좋아하는 주관적인 사진은 공모전에 입상하기 어렵다. 공모전 사진은 정해진 심사 규정에 따라 객관적으로 평가되므로, 촬영자는 공모전의 성격과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다음에 열거한 10가지 항목은 국내외 사진 공모전의 공통된 심사 방법이므로, 이를 준수해 공모전 사진을 창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강렬한 첫 느낌, 호소력 - 시선을 집중시키고, 감정을 정확히 전달할 것
공모전 심사위원이 사진을 보는 순간, 시선과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호소력을 갖춰야 한다. 공모전 당선작들의 대표적인 경향 중 하나가 사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삽입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사진의 검정 테두리가 심사위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유도하면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된다. 또 일각에선 공모전 사진에 반드시 사람을 넣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내용과 구성을 고려할 때 잘못된 것이다. 촬영자가 보여주려는 내용과 구성을 완전하게 표현하고 있다면 내용과 피사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컬러의 조화 - 컬러 밸런스를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
공모전 사진에서 많이 사용되는 색은 눈에 잘 띄는 레드(Red), 블루(Blue), 옐로우(Yellow)다. 파란색 배경에 빨강색 또는 노란색 피사체를 이용한 사진이 공모전에 많이 입상하는 것은 이러한 대비 효과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색상으로 일관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므로 주제와 배경의 전체적인 컬러 조화가 필요하다.
3. 빛(라이팅)과 노출 - 생동감 있는 빛을 이용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것
사진에서 빛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측광이나 역광을 이용한 사진이 공모전에서 호평받는 이유가 순광에 비해 주제가 되는 피사체의 질감과 입체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빛을 보는 방법을 터득하면 그만큼 사진 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것도 이러한 연유다. 빛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카메라의 노출을 잘 이해한다는 뜻이다. 노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카메라 촬영 모드나 감도, 노출 모드 등은 카메라 매뉴얼을 통해 쉽게 숙지할 수 있다. 빛을 보는 방법과 노출을 이해하면 촬영자가 의도하는 내용을 공모전 심사위원에게 훌륭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적정 노출은 촬영자가 의도한 피사체의 밝기를 의미한다. 어둡다고 노출 부족이 되는 것도, 밝다고 노출 과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창작성을 고려해 표현하고 싶은 내용에 따라 적정한 노출이 결정되는 것이다.
4. 크로핑(트리밍) -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면 전체 구성 및 내용 전달력 향상
촬영자가 의도한 내용이나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크로핑’이다. 주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하지만 크로핑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촬영 후 크로핑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크로핑을 감안해 촬영에 임해야 한다. 사람의 얼굴이라 해도 전체 내용과 어긋난다면 과감하게 크로핑해서 통일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5. 테크닉(기술력) - 작품의 목적에 부합한 촬영기술 필요
공모전에서 경쟁작과 모든 기준에서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면 촬영 기술이 좀 더 우수한 작품이 입상하기 마련이다. 일반 공모전에서 가장 점수를 많이 받는 기술이 정(靜)과 동(動)을 한 장의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적인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움직이는 것에 셔터속도를 맞추면 훌륭한 촬영 테크닉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전 사진에 효과적인 촬영 테크닉으로는 필터 활용법, 다중노출 촬영, 패닝 기법, 트래킹 기법, 플레어(고스트) 활용법, 하이 및 로우 앵글 등이 있다.
6. 창의성(스타일) - 작가만의 독특한 실험 정신 갖출 것
다른 작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창조성과 실험 정신을 겸비해야 한다. 남다른 노력이 묻어나는 사진이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자기 스토리를 유지하려면 창의성, 창조성은 기본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줄 아는 실험성도 필요하다. 창조성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나만의 색깔, 나만의 스토리를 구성하면 언젠가 좋은 작품으로 보답받을 수 있다.
7. 메시지 전달력(스토리) - 주제와 연관된 주변 요소를 활용해 메시지 전달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주변 요소를 활용해서 촬영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공모전 사진의 필수 요소다. 공모전에선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무작정 전체를 보여주기 보다는 일부를 감춰서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이다.
8. 구성(구도) - 모든 요소의 조화로 시각적 만족 효과
사진에서 구도하면, 황금분할을 으뜸으로 꼽는다. 하지만 주제나 부제에 따라 임의로 구도를 잡는 것이 진정한 구성이다. 단순히 선례를 따르지 말고, 그것을 응용할 때 좋은 구도를 찾아 낼 수 있다. 특히, 피사체의 진행 방향을 이해하는 것은 좋은 구도를 잡는데 매우 중요하다.
9. 프린트의 질(인화 품질) - 의도된 디테일과 색조에 기반하는 출력 품질을 높일 것
아무리 좋은 사진이라도 출력 품질이 엉망이면 결정적인 감점의 원인이 된다. 풍부한 디테일과 의도된 정확한 색조를 표현한 사진 만이 인화를 통해 고품질의 출력물로 거듭날 수 있다. 좋은 색상을 도출하고, 제대로 된 발색 표현력이 출력물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10. 신뢰성(자연스러움) - 자신의 작품에 책임을 질 것
촬영자가 심사위원을 속이려고 하지는 않는가? 자신의 작품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사진의 신뢰성이다. 지나치게 인위적이거나 작품 해석상 억지가 다분한 사진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공모전에서 입상하려면 우선, 카메라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수많은 촬영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갖춘 후 공모전 사진에 부합한 작품을 출품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공모전 심사 기준에만 사진을 맞추면 촬영자만의 창작 기준을 상실하는 우려를 범할 수 있다. 사진은 품격있는 예술이다. 카메라 셔터만 눌러댄다고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감수성을 배양하고 이를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인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 되려면…
(사)한국사진작가협회(회장, 윤필수 www.pask.net)는 대한민국사진대전을 비롯해 협회 및 전국 90여 개의 지회 및 지부가 주관하는 공모전 또는 사진대전, 국제살롱, 시도 사진대전에 참가해 입상 점수가 50점 이상(단, 최초 입상·입선·발표년도(개인전)로부터 만 2년이 경과한 자에 한함)이면 정회원 입회 권한을 부여한다. 국내외 사진가가 참여할 수 있는 국제살롱에는 대전일보국제사진대전·동아살롱·한국국제사진공모전이 있다. 한편,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준회원의 경우 협회가 인정하는 공모전 및 촬영대회에서 25점 이상을 획득하면 입회 자격이 주어진다. 단, 정회원과 준회원의 입회 점수에는 사진강좌 3회(회당 5점) 또는 연속강좌 1회를 수강한 실적이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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