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3) / 스페인 Madrid 가는 길(2)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3) / 스페인 Madrid 가는 길(2)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73: 숙박료 17.50, 점심 6, 식품 8, 버스 19.50, 환율 US$1= 0.7 euro)     오늘 아침 10시 버스로 Cordoba를 떠나서 오후 3시에 Madrid에 도착했다. 어제 밤 아침 6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알람 소리가 너무 커서 다른 사람들을 깨울 것 같은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신경이 쓰였는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알람 볼륨을 줄이거나 진동으로 바꾸면 되는 것인데 아직 한 번도 안 해봐서 그 생각을 못했다. 대신 오늘 5시간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낮잠을 잤더니 Madrid에 도착했을 때는 쌩쌩하게 느껴졌다.     오늘 아침에는 구름이 짙게 끼고 제법 쌀쌀한 날씨였다. 이 나라에도 한국의 꽃샘추위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Madrid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온단다. Madrid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우비를 입고 자전거를 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오정 때쯤부터는 날씨가 활짝 개었다. 그래도 쌀쌀한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대낮 온도가 17도 정도 까지는 올라갔다.     아침 10시경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어제 Cordoba 같은 숙소에 묵었던 미국 Salt Lake City 동향 (나는 Salt Lake City를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젊은 친구가 버스에 올랐는데 쌀쌀한 날씨에도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적어도 40kg은 될 듯 한 큰 짐을 지고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약 2km 거리를 뛰다시피 하면서 걸어 왔단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유유하게 왔는데. Madrid에 도착해서 묵는 숙소를 물어보니 나와 달라서 버스 터미널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헤졌다. 어쩌면 Salt Lake City에서 마주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다.     아침 8시에 Cordoba 숙소를 나와서 어제 늦게 일어나서 못 들어간 Mezquita에 들어갔다. 오전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인가는 무료이고 그 다음부터는 8유로 입장료를 받는다. 불과 15분 정도 Mezquita에서 제일 유명한 Mezquita Arches만 보고 나와서 버스 터미널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자전거는 시내에서는 내 자가용 교통수단 역할을 한다. 걸어가기 먼 거리는 자전거로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예전처럼 택시나 시내버스를 탈 필요가 없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내 자전거는 시외버스 역할을 한다.     Madrid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도중 Atocha 길이 시작하는 네거리에 수만 명은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어느 사람에게 무슨 시위냐고 물어보았더니 고용문제 때문에 스페인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하고 있단다. 아마 스페인 정부가 긴축재정을 하면서 국민들의 혜택을 깎은 모양이다. 너무 놀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 정신 좀 차려서 근검절약하는 독일 사람들 좀 닮아야 한다.     Madrid에서는 5일 밤을 묵는다. 4일 구경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2일은 Madrid를 보고 1일 씩 Madrid 근처 도시 Toledo와 Segovia 당일여행을 할 예정이다. Toledo와 Segovia는 급행 기차로 가면 30분 정도에 갈 수 있는 도시들이다. 그 다음에는 스페인을 떠나서 포르투갈의 수도 Lisbon으로 가서 포르투갈 여행을 한 다음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올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향하고 있다 (삼각대를 길에 세워놓고 찍었는데 10초 시간 안에 자전거에 제대로 오르질 못해서 왼발 위치가 이상하게 보인다)    이른 아침인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오늘 자전거 경주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버스 안에서 찍은 Madrid 가는 길 경치   고속도로   멀리 눈 덮인 산이 보인다   Madrid에 도착하니 대규모 데모가 열리고 있었다   정부의 긴축재정에 항의하는 데모란다   숙소 Cat's Hostel   숙소 안마당   숙소 안마당 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