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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이치를 읽다/조용현

應觀 2020. 8. 24. 09:17

조선시대의 사주팔자는 개인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점술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체제를 전복하려는 혁명가들의

신념체계로 작동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아니더라도 사주팔자만 잘 타고나면 

누구나 왕이되고 장상이 될 수 있다는 기회균등 사상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신비적인  것이 곧 합리적인 것이고,

종교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명제의 확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