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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남인도 여행기(26) - Mamallapuram, 해변의 힌두교 사원

應觀 2017. 8. 24. 08:13

 

 박일선의 남인도 여행기(26) - Mamallapuram, 해변의 힌두교 사원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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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31일, 일요일, Ooty 기차

 

(오늘의 경비 US $17: 점심 20, 저녁 22, 콜라 10, 10, 아이스크림 15, 식수 18, 10, 버스 19, 10, 관광 250, 250, 100, 10, 환율 US $1 = 44 rupee)

 

오늘은 돈만 많이 쓰고 재미없게 보낸 힘든 하루였다. 모든 것이 맘대로 안 되고 일들이 꼬이기만 했다.

 

예정대로 아침 7시에 남인도 최대 도시 Chennai 기차역에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리니 아침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내가 가려는 Ooty 행 기차가 떠나는 밤 9시까지 Chennai 시내 구경이나 하려고 우선 배낭을 기차역 짐 보관소에 맡기고 기차역 안에 있는 여행안내소 TTDC (Tamilnadu Tourism Development Corporation) 사무실로 갔다.

 

당일 단체관광 문의를 하니 Chennai 근교 유명한 Shore Temple 힌두교 사원이 있는 Mamallapuram 관광버스는 아침 6시 반에 있고 Chennai 시내 관광버스는 오전 8시에 있단다. Mamallapuram 관광은 이미 늦었고 Chennai 시내 관광이나 하려고 시내관광 버스표를 사려고 하니 거스름돈이 없다며 기차역 앞길 건너에 있는 다른 TTDC 사무실에 가서 사란다. 거스름돈도 없이 관광 매표소를 운영하다니. TTDC는 Tamilnadu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정부에서 하는 일은 다 이런가 보다. 중앙정부에서 운영하는 인도 기차는 제대로 운영되니 다행이다.

 

급히 기차역 앞길 건너에 있는 TTDC 사무실로 가니 사무실 앞에 관광버스 한 대가 서 있고 오전 8시 반에 Mamallapuram으로 떠난다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기차역 안에 있는 TTDC 사무실에서는 오전 6시 반에 떠났다고 했는데 8시 반에 떠난다니 내가 잘못 들었나? 사무실 직원이 Mamallapuram 관광 책자를 보여주는데 오전 8시 반 출발, 오후 7시 귀환으로 쓰여 있고 가격은 100 rupee 밖에 안 된다.

 

Mamallapuram 관광이 Chennai 시내 관광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Mamallapuram 관광 버스표를 사서 관광버스에 올랐다. 조금 있다가 버스 차장이 버스에 올라와서 입장료 250 rupee를 내란다. 왜 버스표를 팔 때 받지 않고 나중에 받는지 모르겠다. 버스가 출발하고 두 시간 동안이나 지겹게 Chennai 시내를 돌면서 호텔에 들러서 호텔 손님들을 태우고 9시 반에서야 Chennai를 벗어났다.

 

소형 버스인데 만원이다. 차장이 무례하다. 일찍 버스에 올랐기 때문에 제일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데 내가 앉은 곳은 커플이 앉는 자리라며 문가에 있는 불편해 보이는 조수석 비슷한 자리로 옮기란다. 어림없는 얘기, 끄떡 안 하고 그냥 편안한 내 자리에 앉아서 갔다.

 

Mamallapuram에 가기 전에 Gold Beach Resort (Disneyland 축소판), 악어 농장, 돌핀 농장에 들렸다가 갔다. Mamallapuram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는데 차장 얘기가 Chennai에는 밤 9시나 도착할 것 같다며 그 전에 도착하려면 Mamallapuram 구경을 끝낸 다음에 보통 버스를 타고 Chennai로 돌아가란다.

 

나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밤 7시까지는 돌아가야 해서 Mamallapuram 입장권이나 달라고 했더니 내가 따로 사야 한단다. 입장료 250 rupee를 이미 냈는데 왜 따로 사야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Mamallapuram 전에 들른 세 곳의 입장료란다. 그런 줄 알았다면 버스에서 250 rupee를 안 냈을 텐데. 돌핀 농장은 들어가지도 않았고 나머지 두 곳도 나에게는 별 흥미가 없는 곳이다. 결국 차장에게 당한 것이다. 나중에 보니 Mamallapuram 입장료 250 rupee도 괜히 냈다. 철조망 너머로 힌두교 사원 Shore Temple 사진을 충분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늘은 원래 생각대로 Chennai 시내 관광이나 하고 오후에는 인터넷이나 하면서 밤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괜히 고생만 했다.

 

이곳 날씨는 덥기는 하지만 견딜만했다. 약간 흐린 날이라 햇볕이 덜 따가웠고 산들바람이 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습도는 높았다. Chennai는 나무가 많은 도시라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산들바람 때문인지 공기도 좋게 느껴졌다. Mamallapuram에서 Chennai로 돌아올 때는 서울의 일요일 오후 같이 차가 많아서 길이 많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그렇지 않았고 밤 7시경에 Chennai 기차역에 도착했다.

 

Chennai 기차역에서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은 돈을 받고 짐을 날라주는 짐꾼이다

 

Mamallapuram에 타고 간 관광버스

 

옛날 왕 복장을 하고 있는 멋있는 남자

 

Gold Beach Resort라는 곳에는 괜히 들렸다

 

Gold Beach Resort의 꽃나무

 

Gold Beach Resort의 꽃나무

 

미국 Disneyland 같은 곳인 모양이다

 

악어농장의 악어 떼

 

코코넛 음료를 팔고 있다

 

Mamallapuram은 돌 조각으로 이름난 곳이다

 

Mamallapuram의 힌두교 사원 Shore Temple은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받은 이곳의 돌조각은 630년부터 730 사이에 만들어졌다

 

주로 인도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조각들이 많이 보인다

 

Mamallapuram은 지금도 돌 조각품이 많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Mamallapuram 바닷가 풍경

 

인도 전국에서 주문을 받아서 돌 조각품을 제작한다

 

인도식 점심 식사를 들고 있다

 

정교한 돌 조각

 

정교한 돌 조각

 

규모는 별로 크지 않은 곳이다

 

시원스럽게 낮잠을 자고 있는 남자와 개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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