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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48) / 독일

應觀 2015. 11. 14. 10:20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48) / 독일 Triberg 가는 길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Triberg, Hotel Pfaff

 

(오늘의 경비 US$413: 숙박료 50, 점심 5, 커피 5, 식수 12 Danish kroner, 식품 7, 항공료 US$251, 기차 41, 지하철 4, 환율 US$1= 119 Danish kroner, 0.7 euro)

 

와, 해다! 이곳 독일 남서부 Black Forest라고 불리는 지역에 도착하니 17도 정도의 청명한 가을 날씨다. Frankfurt에서만 해도 흐린 날씨였는데 Frankfurt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 걸려서 도착한 Baden-Baden은 청명한 날씨였다. 그리고 Baden-Baden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다시 한 시간 반 걸려서 도착한 Triberg 역시 청명한 날씨다. 아이슬랜드의 나쁜 날씨에 시달리다 청명한 날씨를 대하니 너무나 좋다. 이제 귀국할 때까지 계속 청명하고 따듯한 날씨가 계속될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Triberg에 오느라고 고생을 좀 했다. 우선 오늘 길이 너무 복잡했다. 덴마크 Copenhagen 숙소를 나와서 15분 기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반 날라서 Frankfurt 공항에, 15분 지하철을 타고 Frankfurt 기차역에, 한 시간 반 기차를 타고 Baden-Baden 기차역에, 한 시간 기다려서 기차를 갈아타고 한 시간 반 걸려서, 목적지인 Triberg에 도착했다.

 

Copenhagen에서 비행기가 50분 늦게 떠나서 Frankfurt에서 한참 전에 예약해 놓은 Baden-Baden 기차를 놓칠 뻔했다. 다행이 기차 출발 5분 전에 기차가 출발하는 플랫폼에 도착했는데 기차가 15분 연착되어서 Baden-Baden에서 예약해 놓은 기차를 놓쳐서 한 시간 기다려서 다음 기차를 탔다.

 

그래도 아직 해가 있는 오후 5시 40분에 Triberg에 도착했는데 기차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Triberg 시내로 가는 길이 경사가 너무 심해서 기어가 3단 밖에 없는 내 Brompton 자전거로는 타고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서 숙소까지 가느라고 애를 많이 먹었다.

 

그런데 구글지도에 내 숙소 위치가 틀리게 표시된 것을 모르고 숙소를 찾느라고 애를 두 배로 먹었다. Triberg 시내에서 적어도 한 시간 이상 헤맨 다음에 물어물어 간신히 숙소를 찾았을 때는 캄캄한 밤이었다. 숙소를 찾고 보니 구글지도에 표시된 위치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이었다. 프랑스에서도 이런 일이 한번 생겼는데 또 다시 생긴 것이다. 그런데 구글지도에서 오늘 같이 숙소를 이름을 입력해서 안 찾아지면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그것을 오늘 확실히 배웠다. 그리고 이름보다는 주소를 입력해서 찾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리고 숙소 주소는 항상 있다.   

 

숙소 찾은 얘기를 조금 더 하자. 구글지도에 숙소 이름을 입력해서 숙소를 찾아갔는데 있어야 할 곳에 숙소가 없다. 어느 사람에게 물었더니 큰길을 따라서 1km 더 가면 큰 교회가 나오는데 교회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가르쳐준다. 그 사람 말대로 1km 정도 갔는데 교회는 안 나오고 Triberg 시내를 벗어나서 숲속이 된다.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서 경찰서에 물어보려고 찾아갔더니 닫히고 아무도 없다. 경찰서는 24시간 열어야하는 것 아닌가?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길에는 물어볼 사람이 안 보인다.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주인은 바쁘고 영어가 서툰 어느 손님이 가르쳐주는데 역시 1km 더 가서 있는 교회 근처란다. 이번엔 지도를 그려달라고 해서 지도를 가지고 다시 1km를 걸어가서 숲속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니 교회가 나왔다. 그렇게 해서 숙소를 찾았는데 숙소 주인이 빈방이 없단다. 아니 예약을 했는데 무슨 말인가. 주인 말이 자기네들 착오로 예약을 너무 많이 받은 것을 오늘 발견하고 오늘 나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되었단다. 대단히 미안하다면서 다른 호텔에 내 방을 잡아 놓았단다. 그리고 숙소 차로 새 호텔까지 태워다주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아침에 덴마크 Copenhagen을 떠나서 캄캄한 밤중에 독일 Triberg 숙소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 끝나게 되었다.

 

새로 든 숙소는 원래 숙소보다 방의 질은 좀 떨어지는 것 같은데 위치는 시내 한 가운데 관광안내소 근처라 더 좋다. 그리고 원래 숙소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아침 식사가 포함된 것도 더 좋다.

 

이곳에서 4일 밤을 자고 떠나는데 이곳은 산악지형이라 자전거를 타기는 틀렸고 등산이나 할 생각이다. Black Forest라 불리는 이 지역은 산 경치가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그리고 내가 묵는 Triberg는 세계의 "cuckoo clock" 수도로 알려져 있다. 시간마다 "쿠쿠" 하며 시계에서 새가 나와서 시간을 알리는 시계다.

 

이곳 다음에는 독일의 Munich로 갈지 오스트리아의 Innsbruck으로 갈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빨리 정해서 숙소 예약을 해놓아야 한다.

 

Baden-Baden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갔다

 

내 짐

 

Baden-Baden에서 내가 타야할 기차를 놓치고 한 시간을 기다려서 다음 기차를 탔다

 

오랜 만에 보는 청명한 날씨다

 

내가 가는 Triberg가 지도에 보인다

 

Triberg 기차역에 도착해서 이 언덕길을 자전거를 끌면서

2km 떨어진 시내까지 걸어서 가느라고 힘들었다

 

Triberg 안내 표지판 같은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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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7일, 토요일, Triberg, Hotel Pfaff

 

(오늘의 경비 US$71: 숙박료 50, 환율 US$1= 0.7 euro)

 

그제 Copenhagen 공항에서 내 자전거 가방을 훔쳐갔던 친구는 웬만했으면 먼 곳에 가서 가방을 버렸을 텐데 자신이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고 원래 있었던 자리에 가져다 놓다니 참 고맙다. 가방을 도난당하고 힘들어할 나를 동정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랬을까? 가방을 못 찾았더라면 오늘쯤은 구경도 못 다니고 잃어버린 물건을 (예를 들면 티셔츠, 양말, 팬티 등) 사러 다니느라고 동서분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구경을 다니고 있으니 고맙기 짝이 없다. 잃어버린 물건들은 쉽게 살 수 있지만 Brompton 자전거 가방은 Brompton 자전거 대리점에서나 살 수 있는 물건이다.

 

오늘은 이곳 숙소 길 건너에 있는 관광안내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오늘부터 3일 동안 Black Forest 지역 관광 일정을 짜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토요일이라고 닫았다. 큰 도시 같았더라면 관광안내소는 항상 열려있을 텐데 Triberg는 조그만 도시라 비록 관광도시이지만 주말이라고 닫았다. 그러나 일요일에 닫는 것은 몰라도 토요일까지 닫는 것은 너무하다. 반나절이라고 열 것이지.

 

할 수 없이 관광안내소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박물관에 가서 박물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대강 일정을 짰다. 원래 자전거도 타고 트래킹도 하려했는데 Triberg 지역은 너무 산이 많아서 자전거 타는 것은 어림도 없다. 트래킹도 트래킹 코스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역시 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Triberg 최고 볼거리라는 폭포와 cuckoo clock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상점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cuckoo clock을 가서 보았는데 별로 큰 것도 모르겠고 좋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이곳 폭포는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다른 폭포와는 좀 다른 것은 폭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폭포가 계단식으로 떨어졌다. 영어로는 cascade라 하는데 우리말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계단식 폭포?). 폭포 주위 숲속으로 산책을 좀 하면서 Black Forest의 기분을 좀 느껴보려 했으나 별로 느껴본 것 같지 않다.

 

경기도의 3분의 2 크기인 Black Forest에는 수많은 소도시들이 있다. 그중 하나인 Triberg는 협곡에 세워진 인구 5천의 소도시다. 협곡은 폭이 300m 밖에 안 되는 좁은 협곡이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도시 한 가운데로 난 길로 트럭을 포함한 차들이 쉴 새 없이 다닌다. 그래서 소도시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는 없다. 좀 안 좋다. 도시 주위에는 소나무 종류의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만 있을 뿐 농경지도 목초지도 없었다. 그리고 도시 한 가운데로 난 길은 초급 스키 코스 정도의 경사가 심한 길이다.

 

도대체 이런 심산 협곡에 도시가 왜 생겼을까? 아주 오래된 도시인 것 같다. 19세기에 폭포를 이용해서 발전을 해서 독일 최초로 가로등을 설치한 도시란다. 지금은 아마 관광으로 부자 도시가 된 것 같지만 옛날에는 아마 cuckoo clock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 유일한 생활수단이었을 것 같다.

 

내일은 기차로 Black Forest 지역의 대도시인 Baden-Baden이나 Freiburg 구경을 다녀올 생각이다. 가는데 2시간, 돌아오는데 2시간, 구경하는데 2시간 정도를 소비할 것이다. 자전거를 가지고 갈 생각이다. 이 지역에는 숙소에서 관광 할인카드를 주는데 그것으로 Black Forest 지역에 다니는 버스나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단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창조적인 관광객 유치 방법이다.

 

Triberg의 이른 아침 풍경, 날씨가 너무나 좋다

 

아침 숲속 산책

 

Black Forest 숲속 풍경

 

나무가 너무 많아서 대낮에도 어두워서 Black Forest라 불리는가보다

 

폭포가 있는 산 경치가 아름답다

 

Triberg 최고의 볼거리라는 폭포

 

독일 최대의 폭포란다

 

여러 개의 다양한 모양의 폭포가 계단식으로 내려온다

 

소형 삭감대로 찍느라고 급하게 뛰어서 내려가서 포즈를 취했다

 

산속의 도시

 

Triberg 시내를 다니는 관광버스

 

Triberg는 독일 cuckoo clock 생산의 중심지라 cuckoo clock을 파는 상점들이 많다

 

4일 밤을 묵었던 숙소는 시내 중심 편리한 위치에 있다

 

매일 아침 식사를 한 식당인데 식사 시간 외에도

나 혼자 커피 물을 끓여서 커피를 타 마시기도 한다

 

Black Forest 지역의 주요 도시들의 이름이 들어간 천으로 만든 백

 

Triberg 중심을 지나는 길은 차가 많이 다니고 경사가 심한 길이다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Cuckoo clock의 가격은 수백 유로부터 천 유로가 넘는다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세계 최대의 cuckoo clock

 

30분마다 나와서 나무 세가 나와서 "쿡쿠" 소리를 내고 들어가는데 새가 별로다 

 

또 다른 대형 cuckoo clock

 

Triberg 중앙 광장 격인 Market Plaza

 

Triberg 거리 모습인데 어쩐지 원래 모습 같아 보이지 않는다  

 

Triberg 시청 건물은 진짜 같다

 

Black Forest 박물관 겸 관광안내소 벽화

 

Triberg의 명물 상점 Haus der 1000 Uhren (1,000 cuckoo clock의 집) 

 

상점 앞 움직이는 조형물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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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50) / 독일 Baden-Baden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Triberg, Hotel Pfaff

 

(오늘의 경비 US$96: 숙박료 50, 점심 4, 식품 13, 화장실 0.50, 환율 US$1= 0.7 euro)

 

오늘 Baden-Baden 관광은 참 좋았다. Baden-Baden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예기치 않았던 일이다. 옛날 누군가가 "유럽에는 두 군데 수도가 있다. 겨울에는 파리이고 여름에는 Baden-Baden이다."라고 했단다.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Baden-Baden이 그만큼 인기 있는 도시였던 모양이다.

 

Baden-Baden도 내가 묵고 있는 Triberg와 마찬가지로 Black Forest 도시 중의 하나인데 Triberg보다 훨씬 큰 도시다. 지형도 Triberg가 한국의 강원도 화천이라면 Baden-Baden은 경기도의 평택 쯤 될 것 같다. Triberg 주위 산은 강원도 산같이 높은데 Baden-Baden 주위 산은 경기도 산 같이 낮다. 그래도 Baden-Baden 산도 Triberg 산 못지않게 아름다운 것 같다.

 

Triberg 대신 Baden-Baden을 Black Forest 관광 베이스 도시로 이용할까 하다가 Triberg를 택했는데 Baden-Baden을 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교통도 편하고 평지가 많아서 자전거도 많이 탈 수 있고 도시도 크고 (Triberg 인구 5천, Baden-Baden 인구 5만) 모든 면에서 Baden-Baden이 Triberg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Baden-Baden은 옛날부터 온천 도시로 유명했던 모양이다. 오늘 이곳 온천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Baden-Baden 온천에 대해서 "10분을 하니 시간 흐르는 것을 잊어버리겠고 1시간을 하니 세상사를 모두 잊어버리겠다." 라고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얘기를 했을 정도로 좋은 모양이다. 나는 며칠 전에 갔던 아이슬랜드의 Blue Lagoon 이상 좋은 온천은 없을 것 같은데 Baden-Baden 온천도 매우 좋은 모양이다.

 

나는 Baden-Baden에서 온천이나 주위 산보다도 더 좋은 것은 Baden-Baden의 중앙공원 격인 Lichtentaler Allee이다. Baden-Baden 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제법 큰 개천 주위에 만든 공원인데 길이가 2.3km나 된단다. 너무나 아름답다. 내 실력으로는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왜 서울의 청계천은 Lichtentaler Allee처럼 아름답게 만들 수가 없었을까? 우리는 아직 유럽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Baden-Baden이 또 좋은 것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도시인데도 공원 같은 시설이 관광객보다는 Baden-Baden 시민들을 위해서 꾸며놓은 것 같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관광객들 주머니를 열려고 도시를 꾸며놓은 것 같이 보이는데 Baden-Baden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Baden-Baden 시민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곳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 도시는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중국은 참 놀라운 나라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외국 여행을 하는 중국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10년 만에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 자전거를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져갔는데 가져가기를 참 잘했다. Baden-Baden에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기차역이 시내 중심지에서 너무 먼 것이다. 약 5km 떨어졌는데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지까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20분 걸려서 쉽게 갈 수 있었다. 버스를 기다렸다 타고 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오늘 Baden-Baden 왕복 기차는 숙소에서 받은 Konus 관광카드로 공짜로 다녀왔다. 적어도 30유로 정도는 혜택을 받은 것 같다. Baden-Baden 기차역에서 모래 Konstanz까지 가는 기차표를 Konus 관광카드로 할인은 받고 샀다. Konstanz는 Lake Constance 호반도시인데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국경에 있는 Lake Constance는 꼭 보고 싶었던 곳이다.

 

Konstanz에 가서 기차를 갈아타고 오스트리아의 Innsbruck으로 갈 생각이다. Konstanz에서 Innsbruck까지 가는 기차표는 Konstanz에서 국경을 넘어서 스위스로 가서 살 생각이다.

 

내일은 오늘 같이 기차를 타고 Black Forest의 도시 Freiburg에 다녀올까 했는데 그만 두기로 했다. 오늘 기차를 탔고 모래도 기차를 타는데 내일은 기차를 타고 싶지 않고 도시도 보고 싶지 않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관광안내소가 열 테니 찾아가서 Triberg 근처 등산코스 정보를 얻어서 Black Forest 등산을 서너 시간 정도 하고 싶다.

 

Baden-Baden 기차역부터 시내까지 5km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20분 만에 시내 중심가에 도착했다

 

Baden-Baden 제 1의 볼거리 Kurhaus & Casino

 

Kurhaus 옆에 있는 Trinkhalle 건물

 

Trinkhalle 벽화들

 

Kurhaus 정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Baden-Baden 산은 별로 높지 않다

 

Baden-Baden 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개천 양쪽을

 Lichtentaler Allee라 불리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었다

 

극장에서 금방 나온 듯 한 남녀 정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멋있는 관광 마차

 

Baden-Baden의 박물관들 중의 하나인 Museum Frieder Burda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Lichtentaler Allee 공원 풍경

 

Baden-Baden 시내 거리 모습

 

한가한 오후를 야외 카페에 앉아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

 

독일의 명물인 야외 맥줏집 Biergarten

 

맥주집의 익살스러운 움직이는 악사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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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Berlin, Hotel Alexander Plaza

 

(오늘의 경비 US$154: 숙박료 103, 점심 5, 환율 US$1= 0.7 euro)

 

오늘은 어제 보다도 추은 날씨였다. 오전 10시 쯤 나가서 Berlin Wall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는 Gedenkstatte Beliner Mauer에 (Berlin Wall Memorial) 다녀왔다. 숙소에서 2km 거리인데 자전거로 다녀왔다. 추운 날씨인데 불구하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오늘은 겨울 날씨나 다름없이 추웠다.

 

숙소로 돌아오다가 노점에서 독일 소시지 버거를 사가지고 와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나는 독일 소시지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동안 수퍼마켓에서 몇 번 사먹었는데 차가워서 그랬는지 맛이 별로 좋지 않았다. 독일 도시 거리에는 소시지 버거나 샌드위치를 어렵지 않게 사먹을 수 있는데 그동안 안 사먹은 것이 후회가 된다.

 

자, 이제는 내일 공항으로 가서 귀국 비행기를 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내일 새벽 3시에 유럽 서머타임이 해지된다. 새벽 3시에 2시로 돌려놓아야 한다. 오전 6시에 알람을 맞혀놓았으니 삼성 갤럭시 시계가 유럽 서머타임을 알고 자동으로 시간을 조정하면 조정된 오전 6시에 알람이 울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조정 안 된 6시에 알람이 울릴 것이다. 자동으로 조정이 안 되는 손목시계를 보면 어느 쪽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조정된 시간으로 8시에 숙소를 나와서 8시 반까지 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출발시간은 11시 반이다. Airberlin 비행기로 중동의 Abu Dhabi까지 가서 Etihad Airways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래 오전 11시 반에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올 3월10일에 출국했으니 7개월 반 만에 귀국하는 것이다.

 

Berlin Wall

 

Berlin Wall

 

Berlin Wall

 

Berlin Wall

 

Berlin Wall

 

Berlin Wall

 

Berlin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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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72) / 귀국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Airberlin-Etihad Airways

 

(오늘의 경비 US$709: 항공료 US$695, Berlin 공항버스 ?2.50, 서울 공항버스 \12,000)

 

오늘 드디어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내일 오전 11시 반에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자전거를 찾아서 포장한 채로 분당 공항버스에 오를 것이다. 오후 1시쯤 분당 정자역에 도착해서 택시로 아파트까지 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올해의 서유럽 여행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다.

 

이번 여행을 원래 계획과 비교하면서 정리해보자. 원래 계획은 2014년 3월 10일 여행기에 있다.

 

여행 기간은 6개월을 계획했는데 정확히 185일을 여행했다. 원래 계획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여행 날짜도 별 차이가 없다. 3개월씩 전후반기로 나눈 것과 중간에 미국에서 한 달 반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계획대로 되었다.

 

방문한 나라들에는 약간 변동이 있었다. 전반기 3개월 동안에 방문한 나라들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Tangier, 안도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독일 서부지역인데 스위스는 원래 계획에 없었다. 프랑스에서 날씨가 나빠서 자전거 여행 기간을 줄이게 되어서 대신 스위스를 넣게 되었다.

 

후반기 3개월 동안에 방문한 나라들은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동부 지역인데 원래 계획에 있던 핀란드를 빼고 대신 오스트리아를 넣었다.

 핀란드를 뺀 이유는 핀란드 수도 Helsinki에서 육로로 Lapland를 거쳐서 유럽대륙의 최북단 도시인 노르웨이의 Nordkapp까지 가서 배를 타고 노르웨이의 Lofoten Islands를 거쳐서 Narvik까지 가고 육로로 Helsinki로 돌아오는 핀란드-노르웨이 여행을 꼭 하고 싶었는데 철이 늦어서 Lapland에서 Nordkapp 까지 가는 버스가 안 다녀서 할 수가 없게 되어서 핀란드를 뺐다. 이 여행은 내년 동유럽 여행을 할 때 할 계획이다.

 

자전거 여행은 계획한 만큼 하지 못했다. 약 5,000km 주행을 계획했는데 아마 2,000km도 못했을 것이다. 제일 큰 이유는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에 서유럽을 만족스러울 만큼 보고 동시에 5,000km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계획할 때 생각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정해 버린 것이다. 이번에 여행한 곳들을 자전거로 하려면 아마 최소 1년은 소요될 것이다.

 

그래도 자전거 여행은 많이 한 셈이다. 제일 길게 한 것은 영국 London에서 Edinburgh까지 17일 간의 여행인데 그동안 국내외에서 했던 자전거 여행 중에 제일 만족스럽게 한 여행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약 7일 간의 독일 Dusseldorf에서 Mainz까지 Rhein 강을 따라서 여행인데 날씨가 좋아서 제법 만족스럽게 했다. 프랑스에서는 Rhone, Loire, Garonne 강을 따라서 며칠씩 했지만 날씨가 나빠서 만족스럽게 못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Krems부터 Melk까지 Danube 강을 따라서 딱 하루 한 여행도 좋았다. 유럽 강 여행은 나중에 다시 할 생각이다.

 

자전거는 전반기에는 Specialized 산악자전거로 했고 후반기에는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로 했다. Brompton 자전거는 Specialized 자전거를 네덜란드에서 잃어버려서 산 것이다. 보통 사이즈 자전거는 비행기, 버스, 기차에 싣고 다니는데 너무  불편해서 접이식으로 산 것인데 너무나 좋다. 특히 접이식 자전거 중에 제일 좋다는 Brompton 자전거를 산 것은 아주 잘 한 것이다. 다른 접이식 자전거는 Brompton 자전거만큼 작게 접히질 않아서 비행기, 버스, 기차에 가지고 타는데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Brompton 자전거는 비행기, 버스, 기차, 지하철에 가지고 타는데 한 번도 문제가 되질 않았다.

 

Brompton 자전거는 성능도 놀랍게도 보통 자전거에 비해서 별 차이가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나는 이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Brompton 자전거로 유럽이나 한국의 강변을 따라서 하는 쉬운 여행이나 하고 한국의 소백산맥이나 유럽의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는 것 같은 힘든 자전거 여행은 안할 생각이다. 단 한 가지, Brompton 자전거 기어를 6단으로 하지 않고 3단으로 한 것은 실수 같다. 유럽 강 여행을 하는 데는 3단으로도 문제가 없지만 한국이나 일본 같이 산이 많은 나라에서는 역시 6단이 더 적당할 것 같다. 그래서 기어를 6단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알아볼 생각이다.

 

여행 경비는 계획한 것보다 약간 덜 들었다. 총 경비로 US$26,000을 (하루 평균 US$145) 계획 했는데 US$23,000을 (하루 평균 US$126) 썼다. 나중 시간이 있을 때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으로 구분을 해서 더 자세하게 비교해 볼 생각이다. 역시 숙박비가 제일 많이 들었을 것인데 계획했던 것과 제일 차이가 나는 것은 교통비일 것 같다. 두산 Doopedia에 여행기를 올리고 원고료로 받은 약 US$7,000을 빼면 이번 여행은 US$16,000 정도에 한 셈이다. 예상보다 덜 들어서 만족이다. 내년 할 동유럽 여행은 서유럽 여행보다는 적게 들 것이다.

 

이번 여행 동안 도난을 두 번 당하고 두 번 가방을 길에 놓고 떠났다. 그런데 다행이도 딱 한 번만 잃어버렸다. 두 번 가방을 길에 놓고 떠난 중에 한 번은 돌아가 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한 번은 놀랍게도 누가 주워서 숙소로 가져왔다. 두 번 도난을 당한 중에 한 번은 완전히 잃어버렸고 한 번은 가방을 뒤지고 돈 될 물건이 없으니 고맙게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결론으로 이번 여행은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중간에 한 달 반을 미국에 가서 쉰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계속 6개월을 여행했더라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를 산 것은 참 잘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여행할 것이다. 경비도 예상보다 덜 들어서 만족이다.

 

내년에 할 동유럽 여행은 이번 여행의 연장이나 다름없어서 쉽게 할 것 같다. 동유럽 여행도 서유럽 여행과 마찬가지로 원래 6개월을 계획했었는데 4개월 정도로 줄일 생각이다. 6개월 씩 하는 여행은 이제 너무 힘이 든다.

 

Berlin 공항

 

인천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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