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여행/여행정보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4-17) / 스페인 Madrid (2)

應觀 2015. 1. 20. 08:55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4) / 스페인 Madrid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3월 23일, 일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53: 숙박료 17.50, 점심 7.20, 식품 5, 커피 2.20, 초코 churros 3.80, 지하철 1.50, 환율 US$1= 0.7 euro)

 

 

 

 

 

오늘은 Lonely Planet에 나온 Madrid "Walking Tour" 지도에 나온 그대로 Madrid 도보관광을 했다. 3, 4 시간 걸리는 관광이라고 나와 있는데 나는 아침 8시 반에 시작해서 4시 반경에 끝냈으니 7시간 반 걸렸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Madrid 세계적인 미술관인 Museo del Prada에 무료입장해서 구경을 했다. 그러고 나니 Madrid의 중요한 볼거리는 다 본 것 같다. Madrid를 이틀 동안 보려했는데 하루 남은 시간은 Madrid의 분위기 관광을 해야겠다.

 

 

 

 

 

오늘 도보관광으로 간 곳을 나열하면 Plaza de la Puerta del Sol, Chocolateria de San Gines, Plaza Mayor, Plaza de la Villa, Plaza de la Paja, Jardines de las Vistillas, Catedral, Palacio Real, Plaza de Oriente, Muralla Arabe, Plaza de Espana, Gran Via, Plaza de la Cibeles, Parque del Buen Retino 등이다. 7시간 동안에 많은 곳을 보았다.

 

 

 

 

 

어제 밤은 제대로 잠을 못 잤다. 10시쯤 잠이 들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어서 보니 방 안에서 맥주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7, 8명 미국 영어를 하는 남녀 젊은이들이 방바닥에 둘러 않아서 두런두런 담소를 하고 있었다.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새벽 2시쯤에서야 끝났다. 그것도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서 화가 난 표정을 지었더니 금방 불을 끄고 모두들 밖으로 나갔다. 어딘가 가서 맥주 파티를 계속한 것 같다. 아마 새벽 6시경에서야 잠자리에 든 것 같다. Madrid까지 와서 밤에는 맥주 파티를 하고 낮에는 자다니. 그것이 구경하는 것보다 더 좋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새벽에 조금 자서 8시에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를 하고 도보관광을 나갔다. 이상하게 스페인은 날이 갈수록 점점 추워지는지 8시 반에는 3도였고 오후에도 10도까지 밖에 올라가지 않았다.

 

 

 

 

 

스페인에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어제는 고용문제로 정부에 항의하는 데모를 보았는데 스페인 경제가 많이 나쁜 모양이다. 한국에도 구걸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에 비교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페인에는 그 정도로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거리에서 가방, 색안경 같은 싸구려 물건을 파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틀림없이 나이지리아 사람들일 것이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현대판 집시 같이 외국으로 떠돌아다니면서 보따리 장사를 한다. 어떻게 비자를 받아서 외국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내일 Toledo 당일 여항을 하러 미리 기차표를 사놓으려고 Museo del Prada에서 나와서 Atocha 기차역에 걸어갔는데 미리 팔지는 않고 기차 출발 15분 전에 와서 기차표를 사서 타면 된단다. Toledo는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버스로 가면 한 시간 걸리고 AVE 급행기차로 가면 30분 걸린단다. 버스는 30분마다 있고 기차는 매 시간 마다 있단다. 기차역이 숙소에서 가깝고 기차 타보는 연습도 해볼 겸 기차로 다녀올 생각이다.

 

 

 

 

 

 

 

 

 

 

 

스페인의 지리적 중심지라는 Plaza de la Puerta del Sol 광장은 Madrid의 지리적 중심지이기도 하다

 

 

 

 

 

 

Plaza de la Puerta del Sol 광장에 위치한 Iglesia de San Gines 교회

 

 

 

 

 

 

Chocolateria de San Gines 음식점의 명물 chocolate con churros, 이런 거 한국에서 팔면 대박 날 텐데

 

Iglesia de San Pedro El Viejo의 종탑은 회교 모스크의 minaret 스타일이다

 

 

 

 

 

 

Plaza de la Paja 광장에서 애견 산보를 시키고 있는 여자 노인

 

 

 

 

 

 

Catedral de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 성당,

"Cathedral"은 카돌릭 교구의 주교가 거주하는 성당이란다,

따라서 한 도시에는 Cathedral이 한 곳만 있다

 

 

 

 

 

 

옛 Islam 요새 Muralla Arabe 유적

 

 

 

 

 

 

Palacio Real 궁정

 

 

 

 

 

 

Teatro Real 오페라 극장

 

 

 

 

 

 

Plaza de Oriente 광장의 20개의 옛 왕들의 석상들

 

 

 

 

 

 

 

 

 

 

Plaza de Espana 광장의 아름다운 모습

 

Plaza de Espana 광장에서 시작되는 Madrid의 중심가인 Gran Via 길을 끝까지 걸었다 

 

Gran Via 길에 있는 Metropolis 건물 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dome

 

 

 

 

 

 

낙태수술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

 

 

 

 

 

 

스페인 도시에는 야외 카페들이 많이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거리 풍경

 

 

 

 

 

 

 

 

 

 

 

 

 

Plaza de Cibeles 광장에 있는 Palacio de Comunicaciones (Cybele Palace)

 

 

 

 

 

 

Plaza de la Independencia 광장

 

 

 

 

 

 

Parque del Buen Retiro 공원 입구

 

 

 

 

 

 

Parque del Buen Retiro 공원의 호수

 

 

 

 

 

 

Parque del Buen Retiro 공원의 나이지리아 (?) 잡상인들

 

 

 

 

 

 

Madrid 시내 관광버스

 

 

 

 

 

 

Museo del Prado 미술관

 

 

 

 

 

 

Museo del Prado 미술관의 대표작 Goya의 El dos de mayo와 El tres de mayo 그림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5) / 스페인 Toledo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71: 숙박료 17.50, 점심 3.30, 커피 1, Toledo 왕복 급행기차 20.30, 지하철 1.50, 1.50, 1.50, Toledo

시내버스 2.50, 1.50, 마그넷 기념품 2, 환율 US$1= 0.7 euro)

 

 

어제 밤은 잘 잤다. 새벽 2시경에 화장실에 가느라고 잠깐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어서 오전 6시 태블릿 PC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 어제 밤에는 우리 방에서 맥주 파티도 새벽까지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밤 8시경 윗방에서 (우리 방은 중간에 문이 없는 윗방과 아랫방으로 나뉘어졌다) 여자 4명이 어제와 같이 바닥에 앉아서 떠들기 시작해서 또 맥주 파티가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못하게 하려고 어제 매주 파티를 한 사람들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그리고 모드들 곧 외출을 했다.

 

 

밤 10시쯤 잠이 들 때는 8인실 방에 나 혼자뿐이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침대를 살펴보니 5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밤에 외출

했다가 새벽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좀 색다른 배낭 여행자들이다. 어제는 아래 침대로 바꾸어서 편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침대에는 바로 옆에 전기 플러그가 있어서 태블릿 PC 충전하는데도 편하다.

 

오늘 날씨도 어제 같이 대체로 맑으나 때때로 구름이 끼는 날씨다. 그래도 날씨는 좀 풀려서 아침 11시와 오후 2시 온도가 15도였다.

 

 

오늘은 Toledo 당일 관광을 한 날인데 Toledo에 기차로 가려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로 가기로 마음을 바꾸고 숙소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Estacion Sur de Autobuses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그곳에서 3일 후에 가는 포르투갈 Lisbon 버스표도 사놓고 싶어서였다.

 

 

Madrid 지하철을 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기계로 표를 사는데 내가 가는 지하철역이 어느 노선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좀 문제다. 그리고 1유로짜리 동전이 충분이 있어야 한다. 그것만 되면 쉽게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Estacion Sur de Autobuses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우선 Lisbon 버스표를 (Avanzabus 버스 회사) 샀다. 오전 10시에 출발에 오후 5시 도착하는 버스다. 자전거 운임 10유로를 따로 받는다. 10유로를 받아도 나에게는 실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하다. 안 실어준다고 하면 낭패다. 스페인 기차에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실을 수 없는 것 같다. 모든 기차가 다 그런 것이 아니래도 적어도 Madrid와 Lisbon을 다니는 장거리 급행 AVE 기차는 그런 것 같다.

 

 

Lisbon 버스표를 산 다음에 Toledo 버스표를 사려고 하니 매표원이 Toledo 버스는 다른 버스 터미널에서 떠나고 버스표도 그곳에 가서 사야한다면서 그 버스 터미널 가는 길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기차로 가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Atocha 기차역에 가서 Toledo 기차표를 사고 또 내일 갈 Segovia 기차표도 샀다. 매표원이 처음에는 내일 기차표는 안 된다고 하더니 내가 안 되어 보였던지 팔아 주었다.

 

 

오늘 Toledo에 타고 간 기차는 우리의 KTX 같은 급행 기차다. Toledo까지 직행이었는데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버스로는 1시간이라니 아마 80km 정도 거리인 것 같다. KTX 같이 빠르고 조용하고 편하다. 편도에 10유로 정도니 그리 비싸지도 않다. 아마 많은 나라가 그렀듯이 이 나라 기차도 적자운영일 것이다.

 

 

Toledo에 도착해서 시내 구시가지 중심지인 Plaza de Zocodover까지 가는데 Lonely Planet에는 61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나와 있는데 역 문을 나서니 Plaza de Zocodover까지 직행하는 빨간색의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마 기차역 앞 큰길까지 조금 더 걸어가면 61번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을 것 같은데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모두 빨간색 관광버스에 오른다. 나도 따라 올라서 Zocodover 광장까지 갔는데 요금이 2.50유로였다. 나중에 Zocodover 광장에서 기차역으로 갈 때는 61번 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1.50유로였다. 1유로 차이니 관광버스를 탈만도 하다. 걸어도 20분이면 가는 거리라는데 오르막길이라 걷기는 좀 힘이 들것 같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Lonely Planet에 나온 Toledo 구시가지 "walking tour"를 했다.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3시경 까지 했으니 4시간 동안 한 것이다. Toledo 구시가지는 Madrid 구시가지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보존 상태도 더 좋은 것 같다. Toledo 구시가지에는 근래에 지은 건물은 안 보이고 모두 수백 년 된 듯 한 건물들뿐이다. 그래서 꼭 수백 년 전의 Toledo에 간 것 같은 기분이다. 스페인의 도시들은 모두 "구시가지"가 있고 그곳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 도보관광으로 본 곳들은 사진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 한다.

 

 

오늘 점심은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커피와 감자튀김과 숙소에서 싸가지고 온 피넛버터 잼 샌드위치와 함께 먹었다. 내일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어제도 그랬는데 오늘도 도보관광 중에 설사성의 변 소식이 갑자기 와서 공중 화장실을 찾다가 호텔에 들어가서 신세를 졌다. 어제는 호텔 직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호텔 손님인 듯이) 1층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서 신세를 졌고 오늘은 허락을 받고 신세를 졌다. 말은 안했지만 고맙기 짝이 없었다.

 

 

오늘도 돈 많이 안 쓰고 구경을 잘 했다. 어제도 오늘도 입장료를 내는 곳은 들어가지 않았다. 내일은 Segovia라는 또 다른 구시가지가 아름다운 도시에 AVE 급행열차를 타고 당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내일도 오늘과 같이 도보관광을 할 것이다.

 

 

세계 언어마다 조금씩 특징이 있다. 옛날에 우리는 중국어와 영어를 "쏼라쏼라" 한다고 했다. 베트남어는 좀 듣기 실을 정도로 이상한 저음이다. 그런데 스페인어는 따발총 소리 같이 들린다. 특히 스페인 젊은이들이 말을 빨리할 때는 그렇게 들린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들을 때는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Atocha 기차역에 연결된 Atocha Renfe 지하철역, Madrid는 기차역과 지하철역이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한국의 KTX 격인 AVE 급행열차를 타고 30분 만에 Toledo에 도착했다

 

 

강 언덕 위에 세워진 Toledo는 기독교의 이슬람교와 유태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기 전 까지 700여 년 동안 스페인에서 세 종교의 문화가 제일 잘 어울러졌던 도시로 이름이 나 있다

 

 

옛날 Toledo의 모습을 그린 그림

 

 

Toledo의 중앙공원인 Plaza de Zocodover는 옛날 Inquisition 화형 장소였단다

 

 

칼은 옛날부터 Toledo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Plaza de Zocodover로 들어가는 정문 격인 Arco de la Sangre는 "슬픔의 문"이라는 뜻 같은데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름다운 고딕 건축양식의 Museo de Santa Cruz 박물관

 

 

연초록색의 나무 잎은 이곳에도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Toledo의 옛 왕성 Alcazar

 

 

나의 단출한 점심 식사

 

 

Catedral이 보이는 골목길

 

 

한 때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었던 Toledo Catedral은 Gothic, Renaissance, 이슬람의 Mudejar 건축양식을 모두 지니고 있다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El Greco의 작품 전시회 대형 포스터 앞에서

<

 

이 아름다운 Toledo 과자들은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El Greco 미술관 건물

 

 

어느 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척 하고 있다

 

 

지금은 Museo Sephardi 박물관인 옛 유태교 교회 Sinagoga del Transito, Toledo의 유태인들은 Toledo에서 (아마 스페인 전역에서) 1492년에 축출되었다, 어디로 갔을까? 아마 폴란드?

 

 

 

 

 

 

 

Monasterio San Juan de los Reyes 수도원, 스페인에는 "Reyes", "Reyes Cristianos" 혹은 "Reys Catolicos"라는 말이 들어간 장소가 많은데 "Reys"는 "왕들"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세력을 Granada 왕국을 마지막으로 Iberia 반도에서 축출한 Aragon 왕국의 왕 Ferdinand와 Castilla 왕국의 여왕 Isabella 부부를 칭한다

 

 

 

 

 

 

 

Toledo 구시가지에서 내려다보이는 교외 풍경

 

 

 

 

 

 

 

Toledo 구시가지에서 내려다보이는 교외 풍경

 

길바닥 계단 전면에 유태교 상징으로 쓰이는 촛불 타일 조각이 보이는데 이 지역은 옛날 유태인 지역이었다

 

흡사 돌 조각품인 듯 한 아름다운 골목길

한적한 작은 plaza 혹은 쉼터

 

 

>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6) / 스페인 Segovia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3월 25일, 화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76: 숙박료 17.50, 커피 1.40, 1.40, Segovia 기차 왕복 20.30, Segovia 시내버스 1.03, 1.03, 1.03, 지하철 2, 2, 공중 화장실 0.60, 기계 세탁 5, 환율 US$1= 0.7 euro)

 

 

오늘은 Segovia 당일 관광을 다녀왔는데 날씨가 너무 추어서 혼났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Segovia 날씨를 알아봤더니 대낮 최고 온도가 8도인데 바람 때문인지 정작 느끼는 온도는 2도라고 나와 있다. 이런 날은 바람을 막는 우비 재킷을 입고 갔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깜빡했다. 너무 추워서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바꾸어서 2시간 일찍 Madrid로 돌아왔다. Segovia는 Madrid 북쪽 100km 정도에 위치한 도시인데 Madrid보다 훨씬 추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러나 Segovia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였다. 동화에 나오는 도시 같았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심벌 Sleeping Beauty's Castle 성이 Segovia의 Alcazar를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오늘 와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추위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Alcazar를 보는 순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밤에도 11시경 우리 방에서 맥주 파티가 벌어질 뻔했는데 내가 미리 경고를 해서 면했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 5, 6명 젊은이들이 함께 몰려다니는데 마땅히 있을 곳이 없는지 우리 방에서 파티를 벌리려 한다. 파티라고 해야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나는 옆에서 잠을 잘 수 없으니 못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어제 Toledo에서 돌아올 때 시내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늦게 타서 간신히 기차 출발시간에 대어서 돌아왔는데 오늘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Segovia 기차가 떠나는 Chamartin 기차역까지 가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불과 4분 남기고 간신히 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놓칠 뻔했다. 보통 서두는 편인데 어제와 오늘은 실수를 했다.

 

 

오늘도 도보관광을 했다. Segovia 구시가지는 어제 갔던 Toledo 구시가지보다도 규모가 작다. 그러나 모든 건물들이 Toledo 구시가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왜 그럴까? 성당도 더 아름답고 왕성인 Alcazar도 더 아름답다. 그리고 로마제국 때 만들어졌다는 Aqueducto 수로는 다른 곳에는 없는 Segovia의 자랑꺼리다. Segovia 구시가지는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어제 인터넷 신문을 보니 지난 토요일 Madrid 도착할 때 봤던 군중시위가 나중에 폭력시위로 바뀌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가 되어있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률이 26%란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9% 정도만 되어도 큰일이 난 것처럼 떠드는데 26% 실업률은 상상이 안 간다. 아마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의 수준인 것 같다. 26% 실업률이라는 것은 숫자상으로는 100명 중 74명은 일을 한다는 것인데 그 정도면 대부분 사람들이 일을 한다고도 말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외국 관광객들은 스페인 경제가 특별히 나쁘다는 것을 느낄 것 같지 않다.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좀 많다는 것 정도뿐이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에 도넛과 머핀이 포함되어 있는데 매일 몇 개씩 배낭에 넣고 나갔다가 구경을 다니다가 커피와 함께 간식으로 잘 먹는다.

 

 

내일은 좀 한가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움직였다. 가끔 휴식을 가지는 것도 좋다. 내일은 잠깐 나가서 Madrid "분위기 관광"이나 할까 한다. 나의 "분위기 관광"은 관광명소를 보러 다니는 관광이 아니고 그저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 관광이다.

 

 

모래 포르투갈 수도 Lisbon 갈 준비는 다 되어있다. 버스표도 사놓았고 숙소 예약도 해놓았다. 포르투갈에서는 7일 정도 보내려고 한다. 포르투갈 여행을 마친 다음에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와서 남은 스페인 여행을 끝내려 한다.

 

 

 

오늘도 스페인 고속열차인 ABE를 타고 Segovia 당일 관광을 다녀왔다

 

 

 

스페인의 고속철도는 세계적인 수준 같다

 

 

 

Segovia 기차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

 

 

 

기차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는데 다른

도시와는 달리 Segovia 기차역은 시외 황무지 같은 곳에 있다

 

 

 

2천 년을 버티어 온 로마제국 수로 Aqueducto는 경이롭기 짝이 없다

 

 

 

그때는 변변한 건설장비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수로를 지을 수 있었을까?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인데 뒤에 사람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Segovia 신시가지 모습인데 구시가지와 비슷하게 지었다

 

 

 

구시가지와 성벽

 

 

 

너무 추워서 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갔다

 

 

 

아름다운 골목길을 두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

 

 

 

14세기에 지어진 Torreon de Lozoya 탑

 

 

 

Iglesia de San Martin 교회

 

 

 

Segovia 태생의 Esteban Vincente 미술관

 

 

 

200년 걸려서 지었다는 Gothic 건축양식의 Segovia Catedral

 

 

 

체감온도 2도의 몹시 추운 날씨였다

 

 

 

Catedral 뒤쪽 모습

 

 

 

Segovia 태생의 유명한 시인 Antonio Machado가 살았던 집

 

 

 

Iglesia de San Esteban 교회

 

 

 

Iglesia de San Andres 교회

 

 

 

동화 속의 성 같은 Alcazar, Alcazar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말인데 요새라는 뜻이란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Sleeping Beauty's Castle 성의 모델이었다는 말이 있다

 

 

Segovia 성벽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일선의 세계 배낭여행기(17) / 스페인 Madrid (2)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57: 숙박료 17.50, 점심 6.50, 저녁 7, 식품 3, 커피 2.50, 2.20, 지하철 1.50, 환율 US$1= 0.7 euro)

 

 

오늘도 추운 날이었다. 오늘은 특별한 관광 일정이 없는 날이라 느지막하게 10시경 나갔는데 우비 재킷을 입고 나갔더니 하나도 추운 줄 몰랐다. 어제도 입고 나갔었더라면 체감온도 2도 고생을 안 했을 텐데 내 실수였으니 고생해도 싸다. 다용도로 쓰는 내 우비 재킷은 원래 우비 외에 스키 재킷과 바람막이 재킷으로도 쓴다. 투박한 고가의 고어텍스 재킷보다 가벼운 저가의 내 우비 재킷이 나는 훨씬 더 좋다.  

 

 

Lonely Planet에 Plaza Mayor 근처에 있는 Mercado de San Martin에 가면 tapas를 한 개에 1유로에 먹을 수 있다고 나와 있어서 오늘 점심은 그곳에서 tapas를 푸짐하게 먹으려고 갔는데 한 개의 1유로짜리는 찾아볼 수도 없고 최소 3유로이었다. 때때로 Lonely Planet은 엉터리 같은 소리를 한다. 스페인의 Mercado는 우리나라로 치면 재래시장 같은 곳인데 물가가 싼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곳은 mercado는 맞는데 지금까지 본 mercado와는 달리 대형 쇼핑몰 푸드 코너 수준의 고급 mercado이다. 그리고 해물 tapas가 대부분이어서 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는 안 맞는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Mercado de San Martin에서 멀지 않은 곳에 La Latina라는 지역이 있는데 Madrid에서 tapas로 제일 유명한 곳이란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tapas 음식점을 찾느라고 좀 헤매다가 중국음식점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마파도푸를 시켜 먹었다. 맛은 제대로 냈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 많이 주는 곳의 반 밖에 안 된다. 싼 두부로 만드는 것인데 좀 많이 주면 어때서 그렇게 양이 적은가. 아마 두부 한모 대신 반모를 쓴 모양이다.

 

 

La Latina에서 어딜 가야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지하철을 타고 미술관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가서 세계적인 미술관이라는 Museo Thyssen-Bornemisza 안에는 안 들어가고 건물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중국 음식점에서 먹은 점심식사 양이 충분치 않아서 오늘 저녁은 숙소 근처에 있는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여행을 할 때는 맥도날드, KFC, 버거킹 음식을 자주 먹는다. 양이나 맛에서 제일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현지 음식은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잘 모르고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맛이 없거나, 양이 적거나, 너무 비싸거나 등등 여러 가지 이유다. 반면에 맥도날드, KFC, 버거킹 음식은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던지 맛과 양이 똑 같다. 그리고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

 

 

내 침대 건너편 침대에서 자는 젊은이는 2주 전에 이탈리아에서 이곳에 직장을 구하러 왔단다. 이탈리아 음식 요리사인데 어제 직장을 잡아서 내일부터 일을 시작한단다. 그런데 오늘 아침 7시에 깨어서 보니 침대에서 여자와 자고 있다. 소도시 호스텔은 안 그런데 대도시 호스텔에는 배낭여행객 외에 타지에서 직장을 잡으러 온 사람들도 묵는 경유가 있어서 때로는 분위기가 안 좋다. 앞으로 대도시 호스텔에 묵을 때는 제일 싼 곳은 피해야겠다.

 

 

이제 내일 포르투갈 Lisbon 갈 준비만 하면 오늘 일정은 끝난다.

 

스페인 금방은 파는 것보다 사는 것 위주인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교회 앞에 이 긴 줄은 무슨 줄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Plaza Mayor 광장에서

 

무슨 정치 연설인가?

 

단박 쇼로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

 

역시 돈벌이 꾼

 

Madrid의 명물 시장 Mercado de San Martin

 

시장에서 tapas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

 

Museo Thyssen-Bornemisza 미술관 입구

 

Museo Thyssen-Bornemisza 미술관 건물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