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선의 서유럽 배낭 여행기(8) - 영국 Gibraltar
박일선의 서유럽 배낭 여행기(8) - 영국 Gibraltar (elsonpark@gmail.com)(http://cafe.daum.net/elsonpark/) |
2014년 3월 17, 월요일, Algeciras, Hospedaje Lisboa
(오늘의 경비 US$67: 숙박료 18, 버스 2.45, 2.70, 2.45, 술 4.40, 케이블카 15, 마그넷 기념품 3, 환율 US$1= 0.72 euro)
이곳 숙소는 손님이 나 혼자뿐인 것 같다. 다른 손님이 있어도 극소수일 것 같다. 싸구려 숙소인데도 서비스가 매우 좋다. 매일 청소를 해주고 시트와 타월을 갈아 준다. 그러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한국의 소위 장급 숙소는 다 좋은데 침구가 문제다. 침구가 시트를 갈도록 되어있지 않다, 베게 커버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에게 항상 새 침구를 주는 것 같지 않다. 사용된 침구라도 깨끗해 보이면 다음 손님에게 내놓는 것 같다. 그것은 일본 민수쿠나 싼 료칸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고쳐져야 할 사항이다.
오늘 이곳 버스 터미널에 가서 8시 반 버스를 타고 Gibraltar 국경도시인 La Linea로 갔다. 약 30분 걸리는 거리였다. La Linea 버스 터미널에서 5분 정도 걸으니 국경이었다.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여권 겉장만 보고 통과시킨다. 국적만 확인하는 것 같다. 다시 5분을 걸으니 Gibraltar 시내로 들어가는 5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영국 특유의 빨간색 2층 버스다.
버스를 타고 Gibraltar 시내 길을 달려서 Gibraltar 산정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정거장까지 갔다. 시내 길이 너무나 좁아서 버스가 커브를 틀 때는 매우 힘들게 한다. 버스 기사가 내리라고 하는 곳에서 내려서 케이블카 정거장을 찾으니 한참 걸어서 가야 하는 거리에 있다. 버스 기사는 무슨 생각에 엉뚱한 곳에 내려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덕분에 Main Street 구경을 걸어서 잘 했다. 영국 어느 소도시에 온 기분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Gibraltar는 "The Rock"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하나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 같다. 고도가 426m인 천해요새다. 스페인은 1713년 Gibraltar를 공식적으로 영국에게 할양했는데도 지난 300여 년 동안 Gibraltar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영국도 Gibraltar의 군사적인 가치가 예전 같지 않아서 스페인에게 돌려줄 의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Gibraltar 시민들이 Gibraltar이 스페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나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정상 구경을 마친 다음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시내 Main Street 구경을 다시 했다. 거리 구경을 하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상점 구경, 건물 구경 등 구경거리가 많다. 나는 외국 도시에 가면 유명한 볼거리보다 거리 구경을 하는 것을 더 즐긴다. 때로는 대학교도 찾는다.
점심은 12시경 시내에 있는 식물원에 들어가서 먹었다. 오늘도 아침에 숙소에서 싸가지고 온 햄 샌드위치를 오렌지 한 개, 삶은 계란 하나, 달콤한 맛이 나는 대형 고추 하나를 위스키 한 잔 반주와 함께 들었다. 작년 가을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을 할 때 편의점에서 사먹던 따끈따끈한 오뎅 국물 생각이 났다.
Main Street를 걷다 보니 다리가 피곤해 진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2번 버스를 타고 어느 정류장에 가서 5번 버스로 바꾸어 타고 국경으로 갔다. Gibraltar에는 국경과 시내를 다니는 5번 버스만 유로이고 나머지 버스들은 무료다. 국경에서 시내 중심가 까지는 걸어서 가면 45분 걸린단다. 국경을 넘고 La Linea 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Algericas로 돌아왔다.
Algericas 버스 터미널에서 내일 가는 Seville (혹은 Sevilla) 버스표를 미리 사두었다. 그런데 자전거가 있다고 했더니 문제없단다. 다시 말해서 무료로 실어 준다는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ALSA 버스를 타면서 꼬박꼬박 자전거 운송료 10유로를 냈는데 오늘 Seville 버스표를 산 Comes 버스회사는 돈을 안 받는 것이다. 앞으로는 자전거 운송료를 안 내는 쪽으로 해봐야겠다. 앞바퀴를 빼면 다른 사람들의 대형 가방보다 더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버스 기사가 싣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아닌데 자전거 운송료를 10유로나 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8시 버스로 Flamenco 춤의 발상지라는 Seville로 간다. 11시 반에 도착인데 이틀 밤을 묵을 예정이다.
멀리 아침 역광을 받고 있는 Gibraltar "The Rock"이 보인다 숙소가 있는 Algeciras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달려서 국경도시 La Linea에 도착했다
"The Rock"을 보면서 간단히 국경을 통과했다
바로 국경 안에 비행장이 있는데 활주로 가운데로 가로질러서 난 도로로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관광은 Gibraltar 제일의 산업이라 관광객 환영 안내판이 시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Winston Churchill 거리를 지났다
Gibraltar은 영국령답게 빨간색의 2층 버스가 다닌다
우선 케이블카를 타고 "The Rock"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공항 활주로
멀리 숙소가 있는 Algericas가 보인다
북쪽 산정
북쪽 산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남쪽 산정
산정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Gibraltar의 볼거리인 Barbary 원숭이들이 Gibraltar에서 사라지면 영국도 Gibraltar에서 물러간다는 말이 있다
식물원 꽃
식물원 벤치에 앉아서 꽃구경을 하면서 숙소에서 싸가지고 온 샌드위치 점심을 들었다
Trafalgar Cemetery
넬슨 제독 동상
영국군 의장대 행진
Main Street 풍경
Main Street 풍경
Main Street 풍경
Main Street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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