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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
應觀
2014. 9. 29. 09:01
이슬람·자이나·힌두교… 여러 종교 어우러져 찬란한 문화 꽃피웠죠
[83] 인도 구자라트
- ▲ 새로 취임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카스트 제도 하위 계급인 ‘간치’출신이에요. /AP 뉴시스
최근 인도 총선 결과가 화제입니다. 두 총리 후보의 신분 격차가 너무 커서 언론에서 '왕자와 거지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하위 계급인 '간치' 출신의 나렌드라 모디가 압승을 거뒀거든요. 상대 후보는 '인도의 케네디가(家)'로 불리는 간디 가문 출신의 라훌 간디 국민회의당 사무총장이었고요. 이에 따라 지금도 '카스트'라는 계급주의 전통이 남아 있는 인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요. 간치는 상인에서 유래한 계급으로 카스트 제도에서 피지배층인 바이샤와 수드라 사이에 속한다고 해요. 오늘은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지낸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州)를 함께 돌아볼 예정이에요. 구자라트주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자이나교 등 다양한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랍니다.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인 아메다바드에는 무굴 제국의 마지막 이슬람 사원인 시디 사이야드 사원(Sidi Sayeed Mosque)이 있습니다. 이곳은 돌벽에 아름답게 조각된 창문 덕분에 아메다바드의 명소가 되었지요. 특히 서쪽 창문은 아메다바드의 상징이라고 불리는데, 나뭇가지가 레이스 공예처럼 섬세하게 조각되어 마치 울창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구자라트주 북쪽의 작은 도시 파탄은 14세기 초까지 힌두교의 중심지였어요. 파탄에는 '라니 키 바브(Rani Ki Vav)'라는 계단식 우물이 있지요. 라니 키 바브는 '왕비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11세기 말 솔랑키 왕조의 우다야마티 왕비가 죽은 남편(왕)을 기리며 지었어요. 7층의 계단 구조로 이루어졌는데, 기둥과 천장이 힌두교 신을 표현한 800여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마치 땅속에 지어진 거대한 궁전 같지요. 옛날에는 7층 중 약 4층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서 사람들이 물에 몸을 담근 채 조각상을 감상했다고 해요. 인도 사람들이 이렇게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에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지도자들은 종교적·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동시에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자 우물을 지었다고 해요.
구자라트주 남동부의 도시 팔리타나는 자이나교 순례자에 의해 발전한 도시입니다. 특히 해발 600m의 '샤트룬자야 사원(Shatrunjaya Shrine)' 단지에는 150여개의 자이나교 사원이 인간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모습으로 자리했지요. 이곳을 찾는 자이나교 순례자들은 완전한 해탈을 기원하며 약 3200개의 계단을 오른다고 해요. 맨발로, 혹은 한 계단 한 계단 절을 하며 오르는 순례자도 있습니다.
- ▲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계단식 우물‘라니 키 바브’는 힌두교 신을 표현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운 궁전처럼 보이지요. /위키피디아
구자라트주는 영국의 제국주의에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선 마하트마 간디의 고향이자, 인도 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해요. 간디는 인도가 식민지가 된 이유로 영국의 제국주의와 함께 인도에 뿌리 깊이 박힌 지역감정과 종교 분열을 꼽았지요. 새로 취임하는 모디 총리의 '친(親)힌두교' 성향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인도가 신분·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1분 상식] '카스트 제도'란 무엇인가요?
‘카스트(caste)’란 인도 사회 특유의 신분제도를 말해요. 사제·성직자가 속한 브라만(Brahman), 귀족·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Kshatriya), 상인·농민·지주가 속한 바이샤(Vaisya), 노예 계급인 수드라(Sudra) 등 4가지로 분류되지요. 그리고 수드라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 있어요. 각 카스트는 직업을 세습했으며, 카스트 간의 결혼은 금지되었다고 해요. 카스트 제도는 현재 법적으로 폐지된 상태지만, 여전히 인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 ▲ 새로 취임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카스트 제도 하위 계급인 ‘간치’출신이에요. /AP 뉴시스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인 아메다바드에는 무굴 제국의 마지막 이슬람 사원인 시디 사이야드 사원(Sidi Sayeed Mosque)이 있습니다. 이곳은 돌벽에 아름답게 조각된 창문 덕분에 아메다바드의 명소가 되었지요. 특히 서쪽 창문은 아메다바드의 상징이라고 불리는데, 나뭇가지가 레이스 공예처럼 섬세하게 조각되어 마치 울창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구자라트주 북쪽의 작은 도시 파탄은 14세기 초까지 힌두교의 중심지였어요. 파탄에는 '라니 키 바브(Rani Ki Vav)'라는 계단식 우물이 있지요. 라니 키 바브는 '왕비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11세기 말 솔랑키 왕조의 우다야마티 왕비가 죽은 남편(왕)을 기리며 지었어요. 7층의 계단 구조로 이루어졌는데, 기둥과 천장이 힌두교 신을 표현한 800여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마치 땅속에 지어진 거대한 궁전 같지요. 옛날에는 7층 중 약 4층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서 사람들이 물에 몸을 담근 채 조각상을 감상했다고 해요. 인도 사람들이 이렇게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에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지도자들은 종교적·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동시에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자 우물을 지었다고 해요.
구자라트주 남동부의 도시 팔리타나는 자이나교 순례자에 의해 발전한 도시입니다. 특히 해발 600m의 '샤트룬자야 사원(Shatrunjaya Shrine)' 단지에는 150여개의 자이나교 사원이 인간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모습으로 자리했지요. 이곳을 찾는 자이나교 순례자들은 완전한 해탈을 기원하며 약 3200개의 계단을 오른다고 해요. 맨발로, 혹은 한 계단 한 계단 절을 하며 오르는 순례자도 있습니다.
- ▲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계단식 우물‘라니 키 바브’는 힌두교 신을 표현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운 궁전처럼 보이지요. /위키피디아
[1분 상식] '카스트 제도'란 무엇인가요?
‘카스트(caste)’란 인도 사회 특유의 신분제도를 말해요. 사제·성직자가 속한 브라만(Brahman), 귀족·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Kshatriya), 상인·농민·지주가 속한 바이샤(Vaisya), 노예 계급인 수드라(Sudra) 등 4가지로 분류되지요. 그리고 수드라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 있어요. 각 카스트는 직업을 세습했으며, 카스트 간의 결혼은 금지되었다고 해요. 카스트 제도는 현재 법적으로 폐지된 상태지만, 여전히 인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최초의 달력 '태음력(太陰曆)', 한 달 주기로 모양 변하는 달을 기준 삼았어요
짙푸른 바다 위에 둥실 뜬 보름달이 참 아름답지요? 남극에서 남아메리카대륙 끝에 있는 도시 우수아이아(Ushuaia)로 오는 배 위에서 촬영한 달의 모습이랍니다. 또 다른 사진 속의 붉은 얼굴은 누가 뭐래도 해를 똑 닮았지요? 하지만 이것은 실제 태양이 아니에요. 설치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이 200여개의 전구로 만든 초대형 인공 태양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태양과 달은 지구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예요. 하지만 옛날 사람들에게 태양과 달은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쓰였답니다. 특히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하루나 한 달 같은 시간의 경과를 측정하기 위해 밤하늘의 달을 이용하였어요. 달은 날마다 모양이 조금씩 변하는데, 일정한 주기(약 29.5일)마다 똑같은 모양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인류가 처음 사용한 달력은 태양보다 쉽게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달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을 태음력(太陰曆)이라고 해요.
달력이 다양한 만큼 시간을 세는 기준도 나라마다 달랐어요. 이번 주 금요일(10월 3일)은 단기 4347년 개천절이에요. 단기(檀紀)란 '단군기원'의 줄임말로,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기원전 2333년을 기준으로 해를 세는 방법이지요. 일본은 연호(年號)를 사용하는데, 올해를 '헤이세이(平成) 26년'이라고 불러요. 고대 그리스인은 기원전 776년에 개최된 올림피아제전을 기준으로 날짜를 세기도 했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연대 표기 방식인 'B.C(Before Christ)'와 'A.D
(Anno Domini)'는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에요. 오늘날에는 편의를 위해 전 세계가 공통된 시간 기준을 사용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의미 깊은 사건(시기)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었음을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고 싶은가요?
성 곳곳에 스며든 스코틀랜드 역사… 16세기 왕실의 생활도 볼 수 있어요
[101]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 성
지난주 국제사회의 관심이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로 쏠렸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지난 18일(현지 시각)에 진행되었기 때문이지요. 개표 결과 반대는 55.4%, 찬성은 44.6%가 나와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무산되었어요. 하지만 주민투표가 부결된 후에도 스코틀랜드의 자치권 확대 문제를 놓고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해요. 웨일스·북아일랜드·잉글랜드와 함께 영국(United Kingdom)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사법·보건·교육 등에서 이미 독자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 ▲ 로버트 브루스 동상(왼쪽). 스털링 성은 13~14세기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의 무대가 되기도 하였어요. /Shutterstock
스털링 성의 입구는 로버트 브루스(Robert Bruce) 동상이 지키고 있습니다. 로버트 브루스는 14세기에 잉글랜드 군대와 싸워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쟁취한 인물이에요. 스코틀랜드는 13세기 말 잉글랜드에 점령당한 적이 있거든요. 스털링 성의 성루에 올라서면 당시 독립전쟁이 벌어졌던 벌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성 안의 군사 박물관에서는 스코틀랜드 병사의 위용을 느낄 수 있고요.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체크무늬 치마로 디자인된 군복도 전시되어 있어요. 성벽을 따라 당시의 격전지를 조용히 겨눈 대포는 당시 독립을 향한 스코틀랜드인의 열망을 보여주는 듯하지요.
하지만 어렵게 얻은 독립도 잠시, 1603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죽은 뒤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두 나라는 연합국가가 되었고 1707년에는 완전히 통합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였던 에든버러에는 영국 의회와 별도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존재한다고 해요. 스코틀랜드인 중에는 '영국인'보다는 '스코틀랜드인'으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투표 결과에서 보듯, 독립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사람이 더 많아요. 국가 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에요. 독립투표가 부결된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갈등이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1분 상식] 영국 국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유니언잭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붉은 십자가는 '성 조지의 십자가'인데, 성 조지는 잉글랜드의 수호성인입니다. 푸른 바탕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흰색의 X자 모양은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로, 스코틀랜드를 상징하고요. 마지막으로 북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붉은색의 X자는 '성 파트리치오의 십자가'라고 해요. 유니언잭에 웨일스의 상징이 빠진 이유는 유니언잭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이미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병합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