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
“누구나 가능하다면 언제나 떠나고 싶은 여행, 그 여행이 직업이라면 어떨까?”
오늘 <삼성생명 블로그 L>은 모든 사람의 로망인 여행을 직업으로 삼아 주5일, 다이나믹한 삶을 살고 있는 여행 작가,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3년차 여행 파워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운석’ 작가! 삶의 무게에서 잠시 벗어난 그 자유로운 여행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볼까요?
Q1. 본인과 <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 블로그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 파워 블로거이자 여행작가인 ‘임운석’ 입니다. 현재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문화체육관광부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최고다 섬 여행>, <대한민국 4계절 물놀이사전>, <여행의 로망 캠핑카 스토리> 등을 공저하고, 여행 칼럼을 쓰거나 방송과 강연활동 등을 하며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제 블로그는 사진을 뜻하는 ‘빛’과 여행을 뜻하는 ‘바람’을 상징하도록 이름을 지었는데요. 거침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작가로서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한 블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 떠난 여행기와 포토 에세이 등이 담겨있죠.
Q2. 과거의 직업을 버리고 여행작가로 바꾸게 된 이유는?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행과 사진이 좋아 많이 돌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느낀 여행의 감흥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는 평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여행작가’라는 직업이 제 천직으로 다가왔습니다. 애초부터 ‘여행작가가 되어야지!’라고 결심하고 그 방면으로 노력했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되어져 왔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Q3. ‘주5일 여행제’는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주5일제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처럼 저도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주5일이라는 틀을 규정한 것입니다.^^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은 저에게 삶의 근원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신앙생활에 매진하죠. 그 힘을 바탕으로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여행지로 출발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주말에는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기가 힘들어요. 반면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면 인심이 좋아지듯 주중에는 ‘여행자’로서 좀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지요.^^
Q4. 여행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로망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무작정 새로운 곳을 찾아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었습니다. ‘그 곳은 어떨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삶이 여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하지 못한다면 떠나서도 역시 갈등 속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런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여행’이라면 그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요?
‘여행’이라는 것은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돌이켜보고 발견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Q5. 캠핑카를 주로 이용하시면서 느꼈던 캠핑카 여행의 매력은?
캠핑카는 지상 최고의 호텔인 ‘자연’을 벗삼아 하룻밤 묵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입니다. 그런 면에선 캠핑과도 많이 비슷하죠. 하지만 필요한 모든 물품을 싣고 다니므로 좀 더 편리하고, 장비를 폈다 접었다 하는 불편함이 덜하다고 볼 수 있겠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이동하면서 냉장고, 화장실, 샤워장, 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 캠퍼들이 부러워하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6.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와 에피소드는?
남해는 지중해를 능가하는 짙푸른 바다 빛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독일마을’이나 ‘가천 다랭이 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캠핑카를 타고 남해를 여행하던 어느 날, 작은 어촌마을에서 하루 정박해서 쉬던 때였어요. 아침에 마을에 계신 한 분이 다가 와서는 캠핑카에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를 드리고 캠핑카에 초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마침 항구에 내다 말리고 있던 생선들을 반찬을 해 먹으라며 건네 주시더군요. 우연한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선한 호의를 받았을 때… 바로 이런 것이 여행의 참 묘미인 것 같아요.
Q7.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여행장소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스타일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잘 짜여진 관광상품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유여행(배낭여행) 스타일도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특히 ‘통영’은 자유여행을 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먹을 것, 볼 것 등 여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요. 그 뿐만 아니라 멀지 않은 곳에 다도해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수도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의 나폴리, ‘통영’이랍니다.
여름 휴가를 국내로 선택하신다면 ‘울릉도’와 ‘동해시’를 추천합니다.
우선 ‘울릉도’는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섬입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곳이죠. 단지 흠이라면 조금 불친절합니다. 조그만 섬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관광지 인심과 물가가 다소 야박한 편이죠. 좋은 분들도 많지만 배에서 내리는 순간 공기밥 2천원이라는 물가에 빨리 적응하셔야 ‘울릉도’에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최소 2박3일 이상의 일정으로 다녀오셔야 비경을 놓치지 않을 것 같네요.^^
두 번째로 ‘동해시’를 추천합니다. 보통 알고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보다 조금은 여유로운 해변들이 많은 곳인데요. 오토캠핑 리조트로 유명한 망상해변에서 출발해 대진해수욕장, 어달해수욕장, 한섬해수욕장, 추암해수욕장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늘어서 있어 마음에 드는 해변을 골라 해변캠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원한 무릉계곡도 지척이고, 묵호항에서 저렴하게 횟감을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2박3일 이상의 일정을 잡으셔야 여유로운 여행이 될 듯 합니다.^^